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매일의 삶

장동이 시인이 내 친굽니다^^

beautician 2018. 1. 11. 10:00


오후에 집에서 온 카톡을 받았습니다.

소포가 하나 왔다는 겁니다.

보낸 사람이 장동이랍니다.

내용물은 예쁜 표지의 시집이었어요.

'엄마 몰래'


이 친구를 권기호로 알고 있었는

장동이는 필명일까요?

아니면 성까지 개명한 걸까요?

단연히 필명이겠지.^^

아무튼 이제 권기호는 장동이로 살기로 한 모양입니다.


이 친구는 내가 대학 4학년 때 외대가요제에서 불렀던 '제비꽃'의 가사, 아니 그 시를 썼던 친구입니다.

필명을 쓰고 있었으니 찾을 수 없었던 것이죠.

물론 2010년에 등단했고 2016년에 첫 시집을 냈으니 그 전에도 결코 알지 못했을 거고요.


50이 넘어 읽어 보아도 정말 잘 쓴 시인 제비꽃 그 시를 고교시절에 썼던 이 친구는

예상했던 대로 작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2010년 이전엔 무엇을 했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그 절절한 시를 썼던 친구가 예쁜 동시를 쓰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습니다.


나도 이 친구를 좀 놀라게 만들고 싶지만

절대 만만치 않은 과업이죠.


재능 넘치는 친구가 손글씨까지 대단합니다.


어떻게 내가 이겨볼 수 있는 구석이 없으니 언젠가 한국 가면 술로 한 번 이겨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