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신문과방송 4

[인니경찰상황 정리] 페르디 삼보에서 테디 미나하사까지

절체절명의 인도네시아 경찰 인도네시아 경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수준은 지난 몇 해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그간 시위진압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폭력성이 자주 보도되면서 더욱 악화되었다. 특히 2021년 5월 술라웨시 동남부 루우(Luwu) 지역에서 친딸 세 명을 강간한 아버지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일, 그해 12월 자카르타 뿔로가둥 지역 경찰서에 찾아온 절도 피해자의 신고접수를 거절한 일 등이 매체를 통해 일파만파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서는 #경찰신고부질없음 (#PercumaLaporPolisi) 해시태그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었다. 책임감, 투명성, 인권문제 등에서 경찰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경찰을 전통적으로 국민들로부터 높은 신뢰..

일반 칼럼 2022.11.24

코로나 후유증

목의 통증도 거의 다 사라졌다. 싱가포르의 알렉스는 코로나 증상이 아닌 것이 확인되었고 말레이시아에서 같은 공간에 있었던 아들과 딸도 모두 멀쩡한 걸 보면 우리가 코로나로 보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역시 10월 17일(월) 이민국 입국장에서 수백 명의 중국인들 사이에 섞여 있을 때였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10월 24일(월) 일주일 만에 잠복기와 발병기가 다 지나간 셈이다. 아침 줌미팅을 한 후 피오나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니 자신이 작년에 델타 변이에 감염되었을 당시 증세를 말하는데 잦은 기침은 아니지만 기침할 때마다 기침에 칼날이 달린 듯 목이 너무나 아팠다는 것이나 앓는 동안 거의 일어나지 못하고 잠을 잤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였다. 물론 이번에 내가 겪은 것은 델타가 아니라 최근 새로 나왔다는 ..

매일의 삶 2022.11.23

포트폴리오 재정비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추진을 위해 신설된 영화진흥위원회 아세안 지역 주재원 프로그램이 종료됨에 따라 생계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닥쳤다. 일을 돕는 회사가 있지만 요즘같은 시절, 내 나이 쯤 되면 누군가에게 월급받는 자리는 당장 내일 날아가 버려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명색이 작가이니 결국 원고와 관련된 수입만이 스스로 통제가능한 범위 안에 든다고 하겠다. 책을 내는 일이 우선이어야 하지만 사실상 책을 출간해 인세수입을 기대하는 것은 하세월의 일이다. 언론사 통신원은 품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올해는 조금 더 신경을 쓰기로 했다. 우선 무슨 말을 하는지 말귀를 좀 알아들을 것 같다. 언론사 기자들이 통신원들에게 하는 말들은 단어나 숙어 모두 기자들 사이에서 쓰는 말이어서 무슨 말인지 ..

매일의 삶 2021.05.26

[신문과방송 기고] 코로나와 백신 관련 인도네시아 언론보도

[인도네시아 코로나 보도] 백신 논란 속 애써 보지 않는 것 2021년 2월 9일(화)은 인도네시아 언론의 날(HPN)이었다. 각 언론사들이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관련 기사를 낸 가운데 자카르타 소재 독립궁 짠디 븐따르 홀(Candi Bentar Hall)에서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참석하는 기념식이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기념식 테마는 ‘팬데믹에서 부활, 변화의 선도자 언론과 함께 경제회복 관문에 선 자카르타’ 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3월 2일 첫 코로나 확진자가 확인되기 전까지만 해도 철저한 방역체제와 신의 도움에 힘입어 인도네시아가 청정국 지위를 지키고 있다며 내각 회의에서 서로를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정부에 비판적인 몇몇 특정 매체들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정권의 의지와 결을 같이 하..

기록 2021.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