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루디 하디수와르노 스테피를 학교에 보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초등학교는 명목상 인도네시아에서도 무상교육이었으므로 티티 아줌마가 가까운 초등학교에 수속을 마쳤고 메이를 통해 필요한 교복이나 가방, 학용품을 사주고 내가 일부 경비를 지출하는 것만으로 스테피는 꿈에도 그리던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테피가 기뻐하는 표정을 보니 저 기쁨을 지켜줘야 할 것 같다는 책임감이 조금 더 커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이 두 자매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좀 더 노력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스텔라가 스테피와 헤어지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는 게 중요했습니다. 결국 내 거래선들에게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