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에 빠진 고양이 고양이 밥을 주면 생난리가 납니다. 가끔 손가락도 물고 손과 팔에 여기저기 생채기도 내지만 건강하게 자라는 고양이들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죠. 그런데 차차가 어제 주택단지 안의 도랑에 빠진 새끼고양이를 한 마리 데리고 왔습니다. 살겠다고 노력했던 모양이지만 상당히 오래동안 도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모양이었습니다. 오늘 가보니 손바닥 만한 고양이가 고개도 가누지 못하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습니다. 고양이 전용 우유에 고양이들이 사족을 못쓰는 추르를 사다 주었지만 입도 대지 않는 것이 새끼고양이에게 죽음이 짙게 드리워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끼고양이를 살려보려는 차차와 마르셀의 노력이 눈물겨운데 거기 괜히 초치고 싶지 않습니다. "내일까지도 기운차리지 못하면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