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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코로나 확산세 와중에 PSBB 조치 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대규모 사회적규제조치(PSBB)는 6월 4일 끝난다. 사회경제적 회복, 또는 정상화 수순을 밟는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인의적이다. 자카르타가 PSBB를 선언하던 4월 10일 인도네시아 코로나 신규확진자 수는 219명이었다. 그 주에 대략 200~300명이 매일 추가확진되고 있었다. 그게 위기라면서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는 대통령과 싸워가며 준봉쇄조치에 가까운 PSBB 조치를 얻어냈다. 그런데 오늘(6월 3일) 추가 확진자는 684명이다. 감염확산세가 4월 10일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다. 현재 매일 600~700명이 추가로 확진되고 있다. 얼마 전엔 하루에 970명이 증가하기도 했다. 4월 10일에 비해 확산세는 3~4배에 달하..

미국에서 흑인남성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도한 체포과정(사실 고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영상을 보면 경관은 플로이드가 죽든말든 자기 권한이자 권리라고 생각하는 고압적 태도가 너무 역력했으니)에 사망하게 된 사건으로 대대적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 입국할 때 이민국 테이블이나 검사대에서도 종종 느끼게 되는 미국 공무원들의 고압적 태도는 외국인 내국인을 가리지 않는다. 이번 사태는 미국이란 대단한 나라의 공권력이 국민 개개인, 특히 힘없고 소수인 흑인들, 유색인종들의 인권에 대해 겨우 어느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엔 고압적으로 민간인들을 대하는 미국경찰들과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미국인 인종차별주의자들 동영상으로 넘쳐난다. 그런데 정말 궁금한 건 이거다. 왜 그..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뉴노멀 시대 정상적이라는 의미의 노멀’(Normal)이 새롭다는 뜻의 뉴’(New)와 만나 ‘뉴노멀’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순간 마음 한 켠에 퍼뜩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그게 절대 정상일 리 없잖아!’ 뉴노멀 시대란 얼마전까지만 해도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던 상황을 정상적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이상한 시대를 말한다. 이번 뉴노멀 시대에 우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게 뭐 대수랴 싶다. 북한은 물론 역사상 몇 번씩이나 전쟁을 벌였던 이웃 나라들과 국경을 접하고 살아가는 한민족에게 평화공존은 운명적 특기 아닌가? 더욱이 우리 개개인은 명칭만 그렇게 붙이지 않았을 뿐, 사실 수많은 뉴노멀의 단계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대체로 ..

5월 16일 인도네시아 일간 꼼빠스지에 이런 사진이 실렸다. Indonesia??? Terserah!!! 인도네시아? 니 멋대로 하세요.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5월 16일 누적감염자가 17000명을 넘겼다. 사망자 숫자는 1,089명으로 2주 전의 8% 대에서 6.4% 수준으로, 세계 평균에 비슷해졌지만 200~300명 씩 늘어나던 확진자 숫자는 이번 주 들어 500~600명 선으로 크게 늘어나 폭발세를 보이는 중이다. 물론 이 수치는 그만큼 검사량이 늘어나 중증이 아닌 이들도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등 해외 송출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대거 인도네시아에 돌아오는 중이고 그들은 돌아오는 즉시 끄마요란 아시안게임 선수촌을 급개조한 격리병동에 격리되어 전..

무딕 2020 정부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르바란 귀성 ‘무딕’을 금지함에 따라 자카르타에서 지방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상 차량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현지 매체들은 도로 요소의 경찰 검문소에서 확인되는 단속건수의 괄목할 만한 증가를 보도하고 있다. 원래 무딕은 이슬람력 9월인 라다만 금식월이 끝나면 시작되는 10월 ‘샤왈’의 첫날부터 시작되는 르바란 축제기간을 가족들과 함께 지내기 위해 고향으로 장기휴가를 떠나는 것인데 매년 수천 만명이 민족의 대이동을 벌여 도중에 수백 명씩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하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거르지 않는 행사다. 올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4월 21일 무딕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현지 이슬람 양대 단체인 나들라툴울라마(NU)와 무함마디야가 정부정책에 동조하며..

코로나보다 무서운 인도네시아 방역격리 조치 팬데믹 위기에 빠진 지구촌 각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코로나 상황이 국내 모든 이슈들을 뒤덮었다. 어느 새 등 뒤로 바짝 다가온 코로나-19가 우리 어깨를 툭툭 두드리는 형국이다. 마지막 자카르타 통신을 보낸 지난 3월 30일 당시 인도네시아는 코로나 확진자 1,414명에 사망자 122명이었는데 그로부터 불과 20일 지난 4월 20일 감염자와 사망자는 각각 6,760명과 590명으로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매일 300~400명씩 늘어나는 확진자 수치는 곧 한국 누적확진자를 훌쩍 넘어설 텐데 8.7%라는 높은 치명율은 지역감염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위독한 중증환자들 중심으로 검사가 이루어졌음을 뜻한다. 인접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인구 1백만 ..

봉쇄 임박한 자카르타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가 4월 2일 신청한 자카르타 주의 대규모 사회적 제재조치(PSBB)가 4월 7일(화) 중앙정부 보사부의 승인을 얻자 아니스는 4월 10일(금)부터 본격적인 조치를 시행할 것임을 발표했다. 기본적으로 학교, 기업의 일시 폐쇄와 종교, 사회 문화 활동의 잠정적 제한,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자카르타의 대규모 사회적 제재조치는 4월 10일이 다가오면서 좀 더 구체적인 금지내역과 제재방식이 마련되어 발표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4월 7일 우선 나온 발표엔 야외, 실내를 포함해 5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며 PSBB가 시행되는 기간 동안 군경, 그리고 경찰의 하부조직인 민간경찰(Pol PP)이 강력한 단속을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원래 아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