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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파타힐라의 ‘완벽한 승리’ 최수진 (역사 연구팀, 수석 연구원) “ 빠꾸안의 풍요로운 왕국에서 사람들은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없고, 쌀은 넘쳐나며 데와구루(Dewa Guru)의 축복이 온 땅에 퍼지고 모든 이들이 부유하네, 이 땅의 명성이 다른 땅으로 번져가네….” ( Pantun Bogor: Kujang di Hanjuang siang, Sutaarga 1984:47) 빤뚠(Pantun)은 인도네시아 구전문학의 한 장르인 4행 시조(時調)이다. 빠꾸안( Pakuan) 혹은 빠자자란(Pajajaran)은 순다왕국의 수도(지금의 보고르)를 뜻하며, 순다국을 빠꾸안의 왕국, 빠자자란 왕국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산스크리트어인 ‘순다( Sunda)’의 어원은 희고, 아름답고, 순수하며, 밝고, 영특한, 여신의..
또바 호수를 본 네덜란드군의 오만한 저주와 욕설 마틴 시똠뿔 네덜란드 총독부는 동인도 열도 전체를 통일해 손아귀에 넣기 위해 바딱족들의 땅을 향해 진군했다. 식민지를 통합하는 이 작전의 이름을 Pax Nederlandica, 즉 ‘네덜란드의 영광’이라 불렀다. 이 군사원정대는 기독교를 전파하는 선교사들 보호를 또 하나의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에 바딱족의 왕 시싱아망아라자 12세(Sisingamangaraja XII)는 군대를 보내 맞섰다. 발터르 보아르 시자밧(Walter Boar Sidjabat)은 싱아망아라자 전기(Ahu Si Singamangaraja)에서 1877년 12월부터 싱아망아라자 왕이 아쩨 군대와 함께 잔군해 유럽인들과 기독교도들을 죽일 것이란 풍문이 돌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것은 네..
켄 앙록이 싱아라자 왕국을 세우고, 라덴 위자야가 마자빠힛 왕국을 세우고.... 두 사람 모두 라뚜 아딜의 화신이라 믿어졌으니 라뚜 아딜의 전설이 담긴 자야바야 예언서는 켄 앙록보다 훨씬 더 이전의 전설일 것이 틀림없다.
불굴의 여인, 니 아긍 세랑(Nyi Ageng Serang) 1752년에서 1838년까지의 시기를 불꽃처럼 살았던 니아긍세랑(Nyi Ageng Serang)의 본명은 라덴 아젱 꾸스티야 울라닝시 렛노 에디(Raden Ajeng Kustiyah Wulaningish Retno Edhi)입니다. 니 아궁세랑은 솔로 북쪽 40킬로미터쯤에 있는 세랑(Serang)에서 1752년 태어났습..
토마스 스탬포드 빙글리 래플스 영국 총독대행 토마스 스템포드 빙글리 래플스 경(1781. 7. 6~ 1826. 7. 5)은 영국령 자바의 총독대행(1817–1822), 벤쿨렌의 주지사 (1817~1822) 를 역임했고 그 후 싱가폴과 영국령 말레이시아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쌓았습니다. 그는 말레이어에 능했고 자바에 주..
왕가의 호칭 인도네시아 전역에 산재하는 왕가에는 왕과 왕족들을 부를 때 이름의 앞뒤로 붙는 공식적인 칭호들이 각각 존재합니다. 일부 비슷하기도 하고 전혀 다르기도 하며 때로는 서로 영향을 주어 주고받은 듯한 호칭들도 존재합니다. 본문에서도 라덴 마스…., 깐젱 아유…., 라는 ..
요즘 디포네고로 왕자의 이야기에 푹 빠져 지냅니다. 한국의 한 중견 만화가가 그리는 어린이교육용 만화의 인도네시아편 스토리를 써주기로 지난 4월 약속했는데 그게 디포네고로 왕자의 전기였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용인데도 사료와 논문들을 끈질기게 뒤지게 되는 이유는 이 만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