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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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박물관

경찰 박물관 - Museum POLRI

beautician 2017. 4. 11. 14:12


2017년 4월 10일 미팅시간보다 너무 빨리 시내에 도착해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때워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주말엔 도저히 방문할 수 없는 박물관들이 생각났습니다. 그것들은 국회내에 있는 박물관, 뜨리삭띠 대학교 안의 박물관, 그리고 경찰박물관 등등 주말에 문을 닫는 곳들이었습니다. 마침 블록엠의 경찰서 Mabes(Markas Besar) 본청 앞을 지나고 있었으므로 방향을 틀어 그동안 벼려왔던 경찰 박물관을 돌아 보았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이런 조형물이 있습니다. 저 뒤의 명단은 순직한 경찰관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아쩨 쯔나미 당시 사망한 경찰관 숫자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거짓말 탐지기


몰래카메라 슈트케이스


가방으로 위장한 무전기




과거 경찰'군'이었던 만큼 화기도 경보병 수준입니다.



물론 경찰의 역사는 네덜란드 식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경찰관 지원방법에 대한 소개. 물론 이건 이론적인 얘기고 인도네시아에서 경찰이 되러면 돈이 필요하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역대 경찰총장들


맨 우측에 계신분이 현직 수따르만 총장


맨 왼쪽이 초대 총장. 네 번째가 1965년 9월 30일 쿠데타 당시의 경찰총장


2층으로 올라갑니다. 경찰박물관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찰용 헬기와 비행기들


19990년대의 경찰 제복 그래픽


해경 선박들




지역별로 경찰 뱃지가 조금씩 다릅니다.



서부 파푸아를 합병할 당시 트리코라(TRIKORA)라는 군사 작전에 경찰군이 투입되었는데 그것이 인도네시아 경찰의 큰 자랑입니다.


저 위의 보트 모형은 실제로 큰 조형물이 말루꾸 고롬 섬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경찰군이 집결해 훈련을 받고 트리로카 작전에 투입되었기 때문입니다.



범인들 몽타쥬


발리 폭탄테러범들의 몽타쥬,


경찰 감식반의 장비


발리 폭탄테러 당시 경찰의 대응을 설명한 게시물





경찰사관생도 복장


또 다른 Trikora 작전 투입 기념 조형물



박물관 안에 있던 경찰관련 서적 도서관. 




압수한 위조지폐들. 정교합니다.



유명한 쁘레만(양아치) 두목 존 케이(왼쪽)과 허르쿨레스(오른쪿) - 언젠가 이들 얘기를 한 번 써볼 생각입니다.


착해 보이는 이 남자는 살인강도로 나중에 체포되어 처형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로빈훗이라 불렸다는데 의적이었을까요?


죠니 인도 역시 유명한 흉악범. 이 경찰박물관에는 의외로 이런 흉악범들이 사진과 약력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경으로 시작해 별을 다신 분들.


로비 한쪽 편엔 이런 감사패, 기념패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2017.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