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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리포 카라와치(Lippo Karawaci) 수퍼몰(Supermall)의 미용실들

beautician 2009. 3. 2. 19:47

 

리포 카라와치의 수퍼몰은 자카르타에서 땅거랑 지역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있는 머루야(Meruya) 지역 뿌리인다 몰(Mall Puri Indah)와 함께 이 지역에서는 가장 크고 호화스러운 몰입니다.  하지만 수퍼몰은 뿌리인다 몰로부터도 20km 정도 떨어져 있고 몰의 품격으로 따지면 거의 비슷할 만한 인근 BSD의 수마레콘 몰(Mall Sumarecon)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대규모여서 당분간은 땅거랑 방면 지역에서는 수퍼몰을 따라올 만한 몰의 출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당초 별볼일 없어 보이는 2류 상태였던 이 몰은 Lippo Karawaci 주택단지의 성공적인 주민 유치와 인근지역의 폭발적인 발전에 힘입어 수차례 증축을 거듭하여 오늘날의 모습을 띄게 되었습니다.

 

Debenhams 백화점이 들어서 있는 신관 부분은 그 호화로움이 말할 수 없을 정도이고 이 지역의 주민들 거의 전부를 고객으로 삼고 있어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곳이지요. 구관 중심부에는 대규모 놀이동산이 식당가와 함께 이루어져 있어 주말이 되면 차를 대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밀려 듭니다.

 

이곳의 미용실들은 구관을 중심으로 여러 개가 산재하는데 Chandra Gupta 미용실을 제외하고는 주말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곤 합니다.

 

 

수퍼몰 구관부분 로비

 

 

이렇게 놀이시설도 갖추어져 있고요

 

 

구관 중앙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좌측에 미용실 구획이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부터 Lutuye, Salon Rudy, Johnnh Andrean이 줄줄이 어깨를 맞대고 있고 저 끝의 커브를 꺾자마자 Joxe Alexandre와 Chandra Gupta 미용실이 나타납니다.

 

Salon Rudy by Rudy Hadisuwarno

Salon Rudy 내부전경.

 

Salon Rudy 가격표. 머리깎는 가격이 3만 루피아면 저가 미용실 중에서는 가장 가격이 센 편에 속합니다. 중가 미용실들은 6만 루피아선, 고가 미용실들은 10만 루피아선, 최고급 미용실들은 15만~25만 루피아 선에서 시작됩니다.

 

Lutuye

 

 

루투예 미용실 직원들

 

루투예 미용실도 저가 미용실에 속합니다. 늘 손님이 많은 편이고 특히 저녁 손님들이 많아서 가장 늦게 문을 닫곤 합니다. 밤 늦게 오는 손님들 중에은 주로 인근 한국계 카라오케에 잘 나가는 아가씨들이 많습니다.

 

Borneo Barbershop

큰 몰에는 이렇게 이발소도 한 군데 씩은 꼭 있습니다. 이발소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주인은 깔리만탄 사람이랍니다.

 

Chandra Gupta 

최근 기염을 토하며 날로 발전하는 Chandra Gupta 미용실 체인점 중 가장 한산한 곳인 듯 합니다. 저가 미용실들이 모여 있는 수퍼몰에서는 거의 유일한 고가 미용실이어서 그런지 다른 미용실들에 비해 손님들이 뜸하지요. 그래서 본점에서 사고를 친 친구들이 이쪽으로 귀양을 오기도 합니다.

 

미용사 Syahrul은 원래 끌라빠가딩 아르타 가딩 몰에 있던 마카리조의 넥스트 제네레이션 미용실(Next Generation)의 미용사였는데 마카리조의 운영 실패로 미용실이 문을 닫으면서 Chandra Gupta로 옮겨 왔지요. Chandra Gupta에서는 타 미용실에서 정규 미용사로 있었다 해도 처음에는 Assistant 즉 보조로 일을 시작합니다. 이런 한편으로는 조금 불만스럽고 오만스럽기도 한 제도는 Chandra Gupta 뿐 아니라 Toni & Guy, Peter F Searang 등 나름대로 1류라 자부하는 미용실에서 공통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Syahrul은 최근 미용실 내부 시험에 합격해 미용사로 승격되어 이곳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Chandra Gupta 내부 전경

 

Jose Alexandre 

이 미용실의 분위기는 이 몰의 다른 미용실에 비해 좀 독특합니다. 다른 저가 미용실들이 붐비는 동안에도 Jose Alexandre는 같은 저가 미용실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편이고 다른 아웃렛에서도 흔히 보는 것처럼 직원들은 잡담에 열중하거나 세발대 의자에 널브러져 있곤 하지요. 직원 교육도 일종의 조직내 문화라고 볼 때 Jose Alexandre의 사내 문화는 전반적으로 '나태'라는 단어로 대변할 수 있습니다.

 

Haircode

 

 

Johnny Andrean

 Johnny Andrean은 어디나 비슷비슷한 분위기를 뜁니다. Yopie, Salon Rudy 등과 함깨 나름대로 CI 작업에 성공한 미용실인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