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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메가몰(Megamall Pluit)의 미용실들

beautician 2009. 1. 30. 15:15

 

흔히 메가몰 쁠루잇(Megamall Pluit)이라고 부르는 이 몰은 비교적 한국인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동안 부유한 화교들이 집중되어 살고 있는 서북부 자카르타에서는 가장 크고 오래된 몰입니다.

 

서부 자카르타의 따만 앙그렉(Taman Anggrek), 찌뿌트라(Ciputra mall - 그러나 아직도 사람들은 종전 이름인 찌트라랜드 Citraland 라고 부르지요) 등이 꺼분 저룩(Kebun Jeruk)으로 통하는 또망(Tomang)과 다안 모곳(Daan Mogot) 입구에 있는데 비해 메가몰은 이들 몰로부터 대략 10km 이상 떨어진 북부 해안 무아라 까랑(Muara Karang) 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지요.

 

자카르타 시내 순화도로에서 Pluit에서 내려 북부 해안방향으로 직진하면 정면에 보이는 큰 몰이죠. 큰 호수가 앞에 있어 조경만 제대로 했다면 굉장히 멋진 곳이 되었을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고 몰 컴플렉스 안에는 약간 작은 규모의 골프연습장도 있어 호수 위로 볼을 날리게 되어 있습니다. 볼은 물 위에 뜨고 보트로 볼들을 회수하지요.

 

현재는 쁠루잇 졍션(Pluit Junction) 등 다른 몰들이 이미 개점했거나 개점 준비 중이기 때문에 양상은 사뭇 달라지리라 보이지만 메가몰은 이 지역의 유일한 몰이었고 특별히 가족들 나들이 할 만한 곳이 없는 자카르타에서 가족 나들이는 보통 인근 몰로 가는 주말 문화를 비추어 보면 메가몰은 오랫동안 이 지역을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매력있는 유동인구가 모두 이곳에 모이고 그래서 수많은 고급브랜드와 상점들이 입점해 있는데 미용실도 예외가 아닙니다.

 

새로 생기는 몰들과의 경쟁을 위해 메가몰은 이미 1년 이상 건물 보수를 하고 있는데 워낙 큰 몰이다 보니 처음에는 서쪽 반, 지금은 동쪽 반의 리노베이션을 거의 다 마쳤습니다. 보수공사 때문에 원래 동쪽에 몰려 있던 미용실들이 지금은 서쪽에 자리를 받아 모두 옮겨간 상태인데 덕택에 내부공사도 다시 해 매우 쾌적하고 깨끗한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건물 내에 7개(1층에 1개, 2층에 2개, 3층에 4개)의 미용실이 있고 건물 밖으로도 루투예(Lutuye)를 비롯한 미용실 3개가 더 있습니다.

 

남쪽의 몰 진입로 앞 루코에도 애플 살롱 이라는 미용실이 붙어 있어 이 몰은 무려 11개의 미용실들을 거느리고 있는 셈입니다.

 

 1층 로비

 

Megamall은 이미 1년 이상 순차적인 내부수리를 진행 중이었고 이제 그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훨씬 더 고급스러워졌고 넓어졌지요. 레노베이션이 끝난 공간에서는 개별 샵들의 내부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동쪽 부분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샵들이 많이 있습니다. 건물 외벽 공사는 아직도 몇 개월이 더 걸릴 것 같지만 일단 내부는 1~2개월 내에 모두 개점할 것 같아요.

 

구정이 막 지난 시점에 찍은 사진이어서 구정 행사를 위해 1층 로비에 설치했던 무대가 아직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피터 F 새랑 살롱 (Peter F Saerang Salon)

서쪽 로비층 끝부분에 피터 새랑 살롱이 있습니다. 여성들이 머리 감고 드라이해서 스타일을 내는 데만 약 25~30만 루피아가 드는 비싼 미용실이지요. 

 

 

루디 하디수와르노 살롱(Rudi Hadisuwarno Salon)

 별로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15명 정도의 직원들(스타일리스트 5명 포함)이 일하는 곳입니다. 오래 되고 격조도 높아 고정고객들이 많이 확보되어 있는 곳이죠. 로비 위 1층(한국식으로는 2층)에 있습니다.

 

루디 하디수와르노 살롱의 직원들. 살롱 체인들 마다 저마다의 특징적 문화가 있어 RHO의 직원들은 다른 살롱들보다 대개의 경우 더욱 친절하고 다정다감합니다.

 

 찬드라 굽타 살롱 (Chandra Gupta Salon)

 

 

찬드라 굽타의 최근 유명세를 타고 메가몰의 찬드라 굽타 살롱도 손님들이 많습니다.

 

에고, 사진이 또 누웠네...

 

 

건너편 난간에서 본 사진. 찬드라 굽타 살롱와 루디 하디수와르노 살롱은 1층에 이렇게 붙어 있고 찬드라 굽타 살롱 바로 밑 로비층에 피터새랑 살롱이 있습니다.

 

 

조세 알렉산더 살롱 (Jose Alexandre Salon) 

2층(한국식으로 3층)에 막 올라가면 서쪽 맨 끝 첫 살롱입니다.  호세 알렉산더라고 읽어야 마땅하겠지만 아무도 그렇게 읽느 사람이 없어서리...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호세 알렉산더 살롱에는 호세 알렉산더가 없습니다. 대부분 미용실들이 설립자인 유명 미용사의 이름을 상호로 사용하는 것에 반해 호세 알렉산더는 가공의 이름이고 화교 주인의 아들 죠슈아(현재 초등학생)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살롱체인이 설립된 것은 꽤 오래 되었고 처음에서는 르박 불르스(Lebak Bulus)의 카르프 매장 로비에서 저가 살롱으로 시작한 것이 그 시초이지만 현재는 Puri Indah, Lippo Cikarang의 Super Mall 등 고급 몰에도 입점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달랑 4군데 지점을 가지고 있어 적지 않은 연조에도 불구하고 신흥 살롱체인에 치어 프랜차이즈 사업은 대체적으로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는 이 집에서 제일 잘 나가는 미용사입니다. 대부분의 현지 남성 미용사들이 그렇듯 매우 부드러운 여성취향의 미용사지요.

 

그러나 또한 대부분의 저가 미용실이 그렇듯 직원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일이 없는 직원들은 손님들이 보든 말든 이렇게 널브러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인이 눈에 불을 켜고 카운터를 지키거나 손님들을 받는 미용실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지요.

 

머리 감는 의자가 좀 불편해 보지요?

 

 

 실바나 살롱 (Silvana Salon)

체인 없는 단독 미용실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나름대로 이미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지요.

 

 

떠구 살롱 (The Guh Wijaya Negara Salon)

 

떠구 살롱은 죠니 안드레안, 요피 살롱의 레벨 밑으로 크리스토퍼 살롱(Christopher Salon)과 함께 최저가 살롱 군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조가 꽤 되었고 프랜차이즈 점들이 자카르타는 물론 보고르, 버까시 지역까지 많이 나가 있는 성공적인 살롱체인입니다. 그러나 최근 리키살롱(Ricky Salon), 트랜즈 살롱(Trenz Salon), 마이 살롱(My Salon) 등 초저가 살롱들이 추가로 약진하면서 요즘 초저가 미용실들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참고로 The Guh는 통째로 사람 이름입니다.

 

떠구 살롱의 가격표. 머리깎는데 한국도 1,300원 합니다.물론 당연히 머리 감아야 하므로 머리깎고 나오려면 Rp26,000 즉 한화 2천 6백원 줘야죠.

 

 

3층 미용실 부분 복도

 

왼쪽 끝으로부터 Jose Alexandre, Silvana Salon, The Guh Salon 이 있고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우측으로 요피 살롱이 있습니다.

 

 

요피 살롱 (Yopie Salon)

 

 

요피의 가격 레벨은 저가 시장에서도 가장 아랫쪽에 속합니다. 점포 수는 전국 120개를 넘어 섰지만 손님들이나 미용사들의 구매력은 매우 미미하지요.

 

이 외에도 죠니 안드레안의 미용학원이 5층에 있었는데 아마도 내부 수리공사가 끝나면 다시 입점할 것 같고 몰 건물의 바깥쪽 북쪽에 루투예(Lutuye)등 3개 미용실, 남쪽 진입로 옆에 Apple Salon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11개의 미용실들을 모두 충분히 먹여살리고도 남을 만큼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