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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박물관

서부깔리만탄 박물관 (뽄띠아낙 소재)

beautician 2017. 6. 17. 10:00


뽄띠아낙의 중앙통인 Jl. Achmad Yani에 위치한 서부깔리만탄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자카르타에는 꽤 많은 박물관들이 있지만 뽄띠아낙은 여러 경로로 확인해 보았지만 박물관은 이것뿐인 듯 했습니다.


박물관 컴플렉스 전면


박물관 본관 앞쪽 벽의 부조


본관 로비엔 이 지역 전통건물 축소모델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관의 첫 부분은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합니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의 군복과 무기, 계급장들.




불교유적도 남아있는 모양이구요.





전통적인 장례문화는 저렇게 시신을 관에 넣어 노출된 원두막 같은 곳에 올려 놓는 형식이었다고 합니다.













전통직물은 자카드 종류가 많은 모양입니다.





결혼식 모델








이 그림은 중국 도자기들이 인도네시아에 전파된 경로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광주 쯤 되는 곳에 평양이 있는 게 옥의 티네요.






이런 도자기를 뽄띠아낙의 다른 호텔에서도 몇번 본 것 같은데 참 화려합니다.





무지하게 큰 닻도 있었습니다.





이 새들을 뽄띠아낙 여러 곳에서 보게 되는데 아마도 뽄띠아낙의 상징새인듯 합니다.




장례문화에 대한 설명문.




이건 러버롤러인데 뭐에 쓰이던 물건일까요?




전시관 앞뜰에 있는 동상



전시관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들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에 대한 부분이 완전히 빠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독립전쟁 당시의 뽄띠아낙 술탄 하미드 2세는 전적으로 친네덜란드 인사였거든요. 그는 1948년 네덜란드의 2차공세로 족자가 함락되었을 때 족자 술탄 하멩꾸부워노 9세를 회유하는데 나서기도 했고 인도네시아가 독립을 쟁취한 다음 해에 벌어진 APRA 반란에 연루된 혐의로 10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뽄띠아낙은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당시 대체로 공화국 정부의 반대편에 서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당시의 사료들은 전시할 만한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2016.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