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2015년 11월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 본문
2015년 11월엔 의외로 참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다.
어떤 이들은 가까운 지척의 사람들이었고 어떤 이들은 이름만 알고 있던, 또는 어떤 이들은 일면식도 없었지만 그 사망소식에 가슴이 무거워졌던 사람들이다.
루디 하디수와르노의 어머니 - 미용계거장의 약해진 팔뚝과 처진 뺨이 안쓰러웠던 하루
조홍선배님 편히 잠드세요
리까(Rika)의 남편 - 메이의 사촌동생. 엄마를 따라 시장 무대위에서 노래 부르는 것으로 생계를 잇다가 오해를 받아 어쩔 수 없이 결혼한 남편이 급사. 부부 모두 아직도 10대 미성년였음.
딜라의 아버지 - 메이의 외삼촌(이메이 엄마의 친동생). 딜라의 가족은 Magelang에 아버지를 매장하기 위해 떠나고 우리와 4년간 일했던 딜라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 거의 분명한 상황. 우리의 업무 형태가 어쩔 수 없이 큰 변화를 겪어야 할 상황이 도래.
파리테러 - 유럽문화의 중심이라 불리던 그곳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인해 그토록 많은 생명들이 스러졌던 밤.
러시아 여객기 폭탄테러 - IS의 소행이라 밝혀진 테러사건으로 승객과 승무원 전원 사망. 테러리스트를 용서하는 것은 신의 소관이지만 테러리스트를 신에게 보내는 것은 자신의 소관이라는 언젠가 유행했던 문구를 언급했던 푸틴이 부각되었던 11월.
최계월 회장 - 한국인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있어 그 기저를 닦았던 남방개발의 최계월 회장 별세. 백발이 성성한 그를 시내 식당에서 보았던 사람들의 증언이 이어졌었는데 오래 전 제3공화국 드라마에선 1차 석유파동 당시 인도네시아산 원유를 실을 유조선을 한국으로 들여오면서 박정희의 칭찬을 받던 장면이 떠오르는데 그렇게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분도 11월 27일 결국 별세.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늘 있는 일이지만 이번 11월엔 유독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이 느껴집니다.
201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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