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북부의 큰 불 (2009. 1. 18 밤)

 

자카르타 북부 딴중 쁘리옥(Tanjung Priok) 항구 인근 쁠룸빵(Plumpang) 지역의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뻐르따미나 (Pertamina) 저유소에서 1월 18일 오후 큰 불이 발생했습니다.

 

그 곳에 있는 커다란 탱크들 중 한개가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고의나 사보타지에 의한 흔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마침 그 불 난 곳이 저희 아파트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이라서 몇 커트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사진을 찍은 시각은 이미 밤 12시가 다 되었고 이 불은 아침 6시경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다가 7시가 지나면서 아마도 소방활동의 결과라기 보다는 10시간 가까이 걸린 진압시간동안 탱크 안의 기름이 모두 타 버려 더 이상 탈 것이 없어서 결국 불길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제가 인도네시아에서 본 화재들 중 가장 큰 화재였던 것 같네요. 자카르타 북부 상공이 무시무시한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