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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화장실 문화 본문
다음 몇장의 사진들은 인도네시아 화장실 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화장실 문화라기보다는 화장실 사용방식이라 할까요?
소변기엔 이런 꼬다리가 달려 있습니다.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같은 것인데 이걸로 손 닦으리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좌변기의 특징이죠. 오래 전 용쟁호투에 등장한 이소룡이 서양화장실에서 시전했던 것처럼 좌변기에 걸터앉지 않고 그 위에 올라앉는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에는 아직도 많습니다. 물론 촌스러워서 그러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좌변기가 엉덩이를 올려놓기엔 더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장실을 스스로 더욱 더럽게 만드는 것이죠. 사진에서처럼 좌변기 좌석을 올리고 그 밑 구조물 위에 올라않는 건 양반입니다. 대개는 좌석 위에 그대로 올라앉기 때문에 좌석은 정말 앉고싶지 않을 정도로 지저분해지고 불과 40kgs 이하를 지탱하도록 만들어진 좌석의 고무박킹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 종국엔 좌석 자체가 떨어져 나가 버리고 맙니다.
또 한가지는 사진좌측에 줄만 보이는 수동식 비데입니다. 위의 소변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용변을 보고서 반드시 씻는 것이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습관입니다. 어쩌면 이슬람에서 유래한 습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시골로 가면 푸세식 화장실 옆에도 물통이나 버킷이 놓여 있어요. 휴지 대신에요. 인도네시아 화장실엔 휴지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대신 저런 수동식, 또는 푸세식 비데가 있죠.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지만 그래도 나름 위생적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01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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