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스-기브란 회동에 반발하는 투쟁민주당, 옹호하는 민주당
민주당 조직당원간부정책실장(BPOKK) 헤르만 카에론(Herman Khaeron)은 아니스 바스웨단이 기브란 라까부밍 솔로시장을 만난 것에 대해 투쟁민주당(PDIP) 중앙위원회 사이드 압둘라(Sa'id Abdullah) 위원장의 비난을 별로 염두에 둘 필요없다고 일축했다.
사이드의 반응이 너무 주관적이며 국민들이 사이에 이미 발생한 양극화 현상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국회 제6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헤르만 의원은 사이드 위원장이 아니스가 자카르타 주지사 재임기간 중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깎아내리기까지 한 것에 대해 국민들을 갈라치기하는 무리한 발언을 하지 말라고 타일렀다. 그는 오히려 아니스가 주지사직을 매우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코위 대통령을 끌어들여 예를 들었다. 조코위 대통령도 이미 많은 것을 이룩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과 마무리하지 못한 국정과제들이 있는 것처럼 아니스의 경우도 같다는 것이다. 그는 부족한 부분을 전혀 남기지 않은 정부나 지도자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니스가 최근 며칠간 솔로를 포함해 지방을 방문한 것이 국민들을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니스가 나스뎀당이 추대한 대통령후보로서 국민들 목소리를 듣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간 국민들 사이에서 심화되어 온 양극화현상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아직 민주당, 번영복지당(PKS) 나스뎀당이 함께 공동선언을 낸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인 면을 떠나 아니스가 국민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려는 것은 나스뎀당의 대선 후보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그는 재차 강조했다.
솔로 회동의 속셈
투쟁민주당 중앙위원회 사이드 압둘라 위원장은 이번 아니스 바스웨단과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솔로시장의 회동이 아니스의 인지도만 높이려는 일방적인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11월 15일 국회의사당 콤플렉스에서 만난 기자에게 아니스가 기브란과의 회동에서 서로 칭찬한 것은 분명한 속셈을 가진 행위이며 아니스가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니스가 스스로 이룩한 실적이 없어 기브란에게 편승해 2024년 대선에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스가 기브란과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물은 기자의 질문에 사이드는 아니스가 어느 당에도 당적을 가지기 않은 상태에서 투쟁민주당의 간부인 기브란의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도록 종용해 자신이 해당 선거의 킹메이커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는 견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투쟁민주당 간부인 기브란에게 접근한 아니스에겐 투쟁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의심했다.
투쟁민주당은 아직 2024년 지방선거에서 자카르타 주지사로 나설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해당 결정은 오롯이 당의 몫이며 외부인이 해당 의사결정에 참여할 여지는 없다. 그는 가장 적절한 자카르타 주지사 후보를 선정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솔로 시장을 만난 것은 2022년 11월 15일(화) 솔로 소재 노보텔 호텔에서였다.
기브란은 11월 15일(화) 아침 7시 45분에 노보텔에 도착했고 먼저 와있던 아니스가 그를 맞았다. 두 사람은 호텔 식당에서 한 시간가량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눴다.
아침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아니스와 기브란은 정치적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을 것이란 예측을 일축했다.
아니스는 기브란과의 이날 회동이 의례적 상견례 성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브란과 특별한 주제를 논한 것이 아니라면서 나중에 솔로 빠사르끌리원 시장에서 열리는 하울 솔로(Haul Solo) 행사에 함께 참석할 것이며 순조로운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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