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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와 수리아 빨로의 밀월은 끝났을까?

beautician 2022. 10. 26. 11:14

골카르당 창립기념식에서 조코위가 나스뎀당 총재에게 서먹했던 이유는?

10월 21일(금) JIExpo에서 열린 골카르당 창립기념일 행사 절정에 조코위 대통령이 수리아 빨로 나스뎀당 총재와 포옹을 꺼리는 듯한 장면이 소설미디어에서 다양한 반응을 낳았다. (CNN Indonesia/Christie Stefanie)

 

10월 21일(금) 자카르타 끄마요란 소재 자카르타국제엑스포(JIExpo)에서 열린 골카르당의 제58주년 창립기념일 행사 절정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수리아 빨로 나스뎀당 총재와 포옹을 꺼리는 듯한 장면이 소설미디어를 통해 퍼져 나가며 사람들 상상력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kurawa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수리아 빨로가 포옹하려는 것을 조코위 대통령이 명백히 거절한 것이란 포스팅을 올렸다.

수리아 빨로는 다음날인 10월 22일(토) 나스뎀당 중앙위원회 사무실에서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당시 수리아 빨로는 실제로 조코위 대통령과 포옹하려 했으나 그 시점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조코위 대통령이 꺼리는 몸짓을 빨리 눈치채고 포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좌우로 가득찬 상황에서 어떻게 포옹할 수 있었겠냐며 대통령과 둘뿐이라면 포옹하는 건 일도 아니라고 그는 애써 강변했다. 두 명이 만나는 것과 여러 사람들이 만나는 자리는 아무래도 똑같이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스뎀당 중앙위원회 윌리 아디티야 위원장은 나스뎀당과 아니스 바스웨단을 공격할 목적으로 해당 비디오가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유포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얼마전 나스뎀당이 아니스를 자당의 2024 대선후보로 추대한다고 선언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측의 소행이란 추론이 그 배경에 깔린다.

 

하지만 윌리는 해당 동영상만 보고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건 너무 성급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당시의 정확한 상황은 오직 조코위 대통령과 수리아 빨로 총재 두 사람만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윌리는 10월 22일(토) CNN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동영상은 조코위 대통령과 나스뎀당을 대변하는 수리아 빨로 총재 사이가 이미 틀어졌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그 내레이션이 나스뎀당과 아니스를 공격하는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오직 수리야 총재와 조코위 대통령만이 알겠죠!” 그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윌리나 나스뎀담은 해당 동영상에 대해 보이는 사람들 반응을 두고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던 부정적으로 해석하든 모두 보는 사람들의 자유라는 것이다.

 

“해석은 다들 알아서 하는 거죠. 내레이션이라는 게 애당초 그걸 만든 사람의 주관과 사고방식, 이해관계가 온통 뒤섞여 만들어지는 법인 걸요.” 그렇게 쿨한 척하며 인터뷰를 끝내려 하지만 그는 이미 모든 변명과 설명을 마친 후였다.

골카르당 창립기념식에는 조코위 대통령과 수리아 빨로 나스뎀당 총재 외에도 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민주당 당대표, 리드완 까밀 서부자바 주지사, 유숩 깔라 전부통령, 아부 바까르 알합시 복지정의당(PKS) 사무국장 등 여러 정당의 고위 당직자들과 중앙정부와 지자체 고위 관료들도 다수 참석하고 있었다.

 

현재 골카르는 2024 대선 준비의 일환으로 국민수권당(PAN), 통합개발당(PPP)와 제휴하여 통합인도네시아연대(KIB)라는 이름의 정당연합을 결성했지만 아직 자체 정-부통령 후보들은 추대하지 않았다 .

한편 나스뎀당은 단독으로 아니스 바스웨단을 2024 대선후보로 추대했다. 하지만 나스뎀당이 실제로 2024 대선에 참여하여 정부통령 후보를 정식으로 내기 위해서는 대선판 입장요건을 갖추기 위해 다른 정당들과의 제휴가 불가피하다.

 

각설하자면 나스뎀당이 아니스를 대선후보로 추대한 후 이에 배신감을 느끼고 나스뎀당을 연정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투쟁민주당의 입장을 해당 당적을 가진 조코위 대통령도 심정적으로 동조하고 있느냐에 대해 해당 동영상이 그 시금석라며 만방에 틀어준 일방과 절대 그렇지 않고 조코위 대통령과 수리야 빨로 총재의 사이는 굳건하다고 강변하는 나스뎀당의 반발이 이번 골카르당 창립기념식에서 벌어진 해프닝의 본질이다.

 

https://www.cnnindonesia.com/nasional/20221023081949-32-864153/viral-gestur-jokowi-enggan-dipeluk-surya-paloh-saat-hut-golk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