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갑전력 박물관 (Bảo Tàng Lực Lượng Tăng Thiết Giáp)

십여대의 전차와 장갑차들을 전시해 놓고서, 잘만 관리했다면 관광객들이 붐비는 장소가 되었겠지만 소홀한 관리는 일요일 오후 그 넓은 박물관을 나 혼자 방문하는 상황을 연출시키고 말았습니다. 하노이의 인문학박물관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인문학박물관에 몰려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조금이나마 소화할 수 있었겠지만 일요일이었던 오늘, 비록 문은 열려 있었지만 전시관은 손님이 없어서인지 대부분의 불이 꺼져 있었고 특히 다수의 전차들이 전시된 1층은 골방 창고처럼 어두컴컴해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월남전 막판에 전차로 사이공의 대통령궁을 탱크로 짓쳐 들어갔던 베트남인들은 기갑부대에 대한 높은 긍지를 가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2014.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