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매일의 삶

혼자 살 준비

beautician 2022. 9. 14. 12:03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가 인도네시아에서 비자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아내가 한국의 부모님, 장모님과 싱가포르의 아이들에게 좀 더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끄마요란에 사놓은 작은 아파트는 어쩌면 내겐 최후의 보루일 수도 있습니다.

돈이 제대로 벌리지 않는 상황이 되면 외국에서 계속 일년에 수백만원씩 내가며 전월세를 전전할 수는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곳은 작은 집이어서 만약 그곳으로 이사하려 한다면 현재의 가구들은 모두 처분해야 합니다.

물론 그건 아직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의 일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좀 더 시간이 지난 후 그런 상황이 찾아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 봅니다.

방 하나 거실 하나, 화장실 하나가 있는 10평이 채 못되는 아파트.

오히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거실로 써야 할 주방 달린 작은 방을 식탁과 침대가 들어가는 주거공간으로 만들고, 거기서 좁은 복도를 들어가 나오는 조금 더 큰 방을 업무공간으로 만들려 합니다. 

나이가 더 들어 어딘가 출근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명색이 작가이니 먹고 살기 위햐서는 글을 쓸 공간이 필요하니까요.

 

그 공간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적인 공간관리입니다.

그래서 난 요즘 이런 가구에 꽂여 힜습니다.

 

 

이층침대가 아니라 아래는 업무공간이 있는 침대가 필요합니다.

 

잘 하는 짓일까요?

 

 

2022.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