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꿈속에서 배운 도술로 큰 뱀을 물리친 벙꿀루 민화 본문
일곱 머리를 가진 뱀 (Legenda Ular Kepala Tujuh)
옛날옛적 남부 수마트라 벙꿀루(Bengkulu)의 한 섬에는 꾸테이루캄 왕국(Kerajaan Kutei Rukam)이라는 나라의 비까우 버르마노(Bikau Bermano) 왕에게는 여덟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설 속 이야기가 그렇듯 아무리 많은 형제들이 등장하더라도 주인공은 그중 한 명뿐이고 나머지는 다 조연들일 뿐이고 명색이 왕자인데 이름조차 나오지 않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다행히 장남의 이름은 일찌감치 등장합니다. 장남이자 왕국의 태자인 가자머람(Gajah Meram) 왕자가 수까 느거리 왕국(Kerajaan Suka Negeri)에서 온 뿌뜨리 징가이(Putri Jinggai) 공주와 혼인하게 된 것입니다. 혼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통과 법도에 따라 가자머람 왕자와 뿌뜨리 징가이 공주가 뗴스 호수(Danau Tes) 변에서 아껫(Aket)이라는 의식을 위해 함께 물에 몸을 담겄을 때 두 사람이 갑자기 물 속으로 사라지더니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두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알지못해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궁에서는 마침 태자 부부의 귀환이 늦어져 걱정하고던 차에 두 사림이 사라졌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왕과 왕비의 귀에까지 들리게 되었습니다. 걱정이 된 왕은 왕실 수비대의 장교들에게 두 사람을 찾으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그들이 부하들을 이끌고 떼스 호수 일대를 샅샅이 뒤졌져 가자머람과 뿌뜨리 징가이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폐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가자머람 왕자와 뿌뜨리 징가이 공주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호수에서 돌아온 장교 한 명이 그렇게 보고하자 비까우 버르마노 왕은 머리를 감싸 쥐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던 말이냐?”
태자와 태자비를 잃은 왕의 수심이 깊어 번민 중에 비까우 버르마노 왕의 수염이 온통 하얗게 새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총리대신! 모든 신료들과 백성들을 궁 앞에 당장 불러 모으시오!” 왕은 그렇게 불러모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백성들이여! 혹시 너희들 중 누구든 태자와 태자비를 본 사람이 없느냐?”
하지만 아무도 왕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뿌뜨리 징가이 공주의 친인척을 대표해 수까 느거리 왕국에서 온 나이 많은 뚠뚜아이(Tun Tuai)가 나서 입을 열었습니다.
“폐하! 제가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아뢰옵게 황송하오나 가자머람 왕자와 뿌뜨리 징가이 공주는 뗴스 호수 밑에 사는 뱀들의 왕에게 잡혀간 것으로 사료됩니다.” 뚠 뚜아이의 목소리는 비장학 짝이 없었습니다.
“아까 태자마마와 태자비 마마가 사라질 때 호수 밑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토록 찾아도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면 분명 대왕뱀의 소행입니다. 대왕뱀은 도력이 뛰어난 영물입니다. 폐하! 그는 영악하면서도 잔인하여 떼스 호수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즐겨 잡아가 괴롭힌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게 정말이오? 그렇다면 슬퍼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소? 당장이라도 내 아들과 태자비를 구하러 가야 하지 않소?” 왕은 뚠 뚜아이의 말에 격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폐하, 어떻게 호수 밑바닥에서 두 사람을 구해낸단 말입니까?” 장교 중 한 명이 그렇게 물었습니다. 숨을 쉴 수 없는 물 속에서 거대한 뱀들과 싸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왕의 낯빛이 변했습니다. 누구도 호수 밑바닥에 들어가 대왕뱀을 대적할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때 막내아들인 가자머릭(Gajah Merik) 왕자가 나섰습니다.
“제가 가서 형님과 태자비 마마를 구해 오겠습니다!”
그의 말에 거기 모인 모든 사람들은 놀라 뭐라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가자머릭 왕자는 이제 막 13살이 되었을 뿐이었으므로 대왕뱀을 대적한다는 것이 가당치 않아 보였고 또 한편으로는 아직 어린 왕자가 그런 패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기 때문입니다.
“네가 정말 대왕뱀을 대적할 수 있단 말이냐?” 부왕이 물엇습니다.
“물론입니다. 아버님, 거뜬히 이길 것입니다.” 가자머릭의 대답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아들아, 네 용기는 가상하지만 이미 성인이 된 네 형들도 대왕뱀을 대적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 과연 네가 할 수 있겠느냐?” 부왕은 막내 아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가자머릭 왕자의 의지는 굳건했습니다.
“아버님! 이렇게 말씀드리면 믿기 어렵겠지만 저는 10살 때부터 꿈 속에 나타난 한 할아버지로부터 줄곧 무술과 도술을 배워왔습니다. 그것이 다 지금 이 일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자머릭 왕자의 말을 기이하게 여기며 놀라워했습니다. 왕은 막내아들의 패기가 자랑스러웠지만 가자머릭은 아직까지 부왕이나 형제들은 물론 그 누구에게도 자신이 꿈 속에서 배웠다는 도술을 보여준 적이 없었습니다. 형들 중엔 부왕이 결국 귀여운 막내아들을 사지에 보내지 않을 것을 알고 가자머릭이 이 기회에 점수를 따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은 막내아들의 자신감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 잘 알았다. 네가 태자와 태자비를 구해 오거라. 하지만 조건이 있다. 우선 그럼 내일 아침 반다르 아궁(Bandar Agung)으로 출발해 거기서 성유물 끄리스를 먼저 얻어야 한다. 거기 깃든 신령한 힘이 너를 지켜 줄 것이다.” 왕의 말에 가자머릭은 크게 고개를 숙이며 왕명을 받았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아버님!”
다음날 가자머릭 왕자는 뗴삐 호수 가까이 머람붕 마을과 바뚜 꾸닝 사이에 있는 반다르 아궁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곳은 선왕들의 무덤이 있는 성스러운 땅으로 신령한 기운이 넘쳐흐르고 있었습니다. 가자머릭 왕자는 그곳이 자신이 꿈속에서 수련을 받던 곳과 너무나 흡사한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매일 꿈 속에서 그에게 도술을 가르치던 도인들은 이곳에 묻힌 선조들이었을 거라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그는 불과 13살 소년에 불과했지만 거기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만만찮은 명상수련에 목숨을 걸어 7일 밤낮으로 명상 속에서 선조들을 만나 수련했습니다. 그는 일곱째 날 명상 속에서 자신을 둘러 싼 선조들로부터 한 자루의 끄리스 단검과 한 폭의 슬렌당(여성의 몸에 두르는 숄 또는 스카프 용도의 천)을 얻었는데 명상에서 깨어나 보니 정말 끄리스와 슬렌당이 그의 두 손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끄리스는 허리춤에 차고 있는 것만으로 물 속에 사람이 갈 수 있는 길을 내는 신비한 힘이 있어 호수 밑바닥 대왕뱀의 보금자리까지 갈 수 있도록 해줄 터였습니다. 그리고 부르더운 슬렌당은 한 자루의 날카로운 장검으로 모습을 바꾸는 힘이 있었습니다.
가자멀릭이 성유물들을 가지고 궁전에 돌아오자 꾸테이 루깜 왕국와 수까 느거리 왕국의 병사들이 도열해 그를 맞았습니다. 마음이 급한 가자멀릭은 부왕을 알현하지 않고 곧바로 그들의 환송을 받아 아이르 끄따후안 강(Sungai Air Ketahuan)을 타고 떼스 호수로 들어갔습니다. 그가 물 속으로 들어가며 끄리스 단검의 손잡이를 어루만지자 물 속에 길이 생겨 그는 마치 지상을 걷듯 물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물은 단 한 방울도 그의 몸에 닿지 않았습니다.
그는 곧바로 대왕뱀을 찾기 시작했고 떼스 호수의 가장 밑바닥에서 대왕뱀의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그곳엔 여러 개의 동굴들이 뚫려 있었는데 그중 가장 큰 동굴 입구에 가뿌라(GAPURA)가 세워져 있어 그곳이 바로 대왕뱀이 사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자멀릭이 그 동굴로 들어가려 하자 거대한 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용감하구나. 하지만 더 이상은 가지 못한다!” 뱀들이 이렇게 말하며 위협적으로 다가왔지만 가자멀릭은 겁먹지 않았습니다.
“난 가자멀릭이다. 내 형님과 태자비 마마를 모셔가려 왔다!”
“헛소리! 넌 동굴에 들어갈 수 없어!”
가자멀릭이 걸치고 있던 슬렌당을 풀어 손에 들자 슬렌당은 시퍼런 장검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그 검으로 은 앞길을 막아서는 뱀과 결투를 벌였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물 속에서 뱀들이 일견 우세해 보였지만 가자멀릭은 결국 뱀을 두 동강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 후 가자멀릭은 호수 밑바닥 동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여러 개의 관문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매번 관문을 통과할 때마다 거대한 뱀아 나타나 치열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가자멀릭은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뱀들을 모두 물리치며 전진했습니다. 그러다가 일곱째 관문을 열었을 때 안쪽에서 간드러진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하하! 인간 아이가 여기까지 오다니 내가 잡으러 갈 수고를 덜었구나!”
“명색이 대왕뱀이란 놈이 뭐가 무서워 숨어서 웃기만 하는 거냐? 당상 모습을 보여라!”
가자멀릭이 소리쳤습니다. 대왕뱀은 기분이 상한 듯 쉿~ 소리를 냈습니다. 그 소리와 함께 물 속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는데 그 연기 속에서 거대한 대왕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놀랍구나! 아직도 어린 아이가! 지금까지 인간들은 감히 내 궁전에 들어올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넌 꽤 맹랑하구나. 내 먹이가 되려고 여기까지 온 것이냐?” 대왕뱀이 물었습니다.
“내 형님과 형수를 돌려다오! 그렇지 않으면 네 궁전을 박살내 버리겠다!” 가자멀릭은 오히려 대왕뱀을 위협했습니다.
“하하하! 그래 좋다. 네가 내가 말하는 조건들을 충족시킬 능력이 있다면 네 형과 그 부인을 돌려주마!”
“좋아! 네 조건을 말해 봐!”
“첫 번째! 네가 이미 죽인 내 부하 뱀들을 다시 살려내 봐! 못하겠지? 설령 할 수 있다 해도 두 번째 조건은 나를 이겨야 하는 것인데?” 대왕뱀의 목소리는 조롱기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그래? 그게 네 원하는 바라면 그렇게 해 주겠다!” 가자멀릭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가 꿈속에서 매일 밤 배운 도술은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가자멀릭은 눈을 몇 번 꿈뻑이는 것만으로 그가 아까 죽였던 각 관문의 문지기 뱀들을 모두 살려냈습니다.
“놀라운 능력을 가진 꼬마로구나. 하지만 두 번째 조건만은 영원히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날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어디에도 없어!” 대왕뱀이 그렇게 소리쳤습니다.
“넌 도술이 센 거냐? 아니면 말빨이 센 거냐? 악당답게 좀 힘을 내 봐!”
가자멀릭은 대왕뱀을 도발하자 화가 머리 끝끼지 치밀어 오른 대왕뱀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해 왔지만 미리 준비하고 있던 가자멀릭은 그 첫 번째 공격을 간발의 차이로 흘리며 반격을 가해 둘은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싸움을 7일 밤낮으로 계속되었습니다. 대왕뱀은 가자멀릭이 살려된 다른 뱀들과 함께 달려들었고 그것은 마치 머리가 일곱 개 달리 뱀과 싸우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가자멀릭은 전혀 밀리지 않았고 대왕뱀도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자멀릭은 그 공격패턴을 읽고 거리를 유지하면서 대왕뱀 등 뒤의 여러 문들을 주목했습니다. 그곳 어딘가에 갇혀 있을 큰형과 태자비가 갇혀 있었을 테니까요.
대왕뱀은 온갖 술법으로 가자멀릭을 죽이려 했지만 가자멀릭의 도술은 대왕뱀을 아득히 뛰어넘고있었습니다. 결국 일곱 마리의 뱀들은 모두 탈진해 움직이지 못할 지경이 된 후 가자멀릭은 대왕뱀의 목에 칼을 들이밀었지만 그 목을 베지는 않았습니다. 대왕뱀이 목숨을 살려 달라고 빌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뱀이 동굴의 닫힌 문 안에서 가자머람 태자와 뿌뜨리 징가이 공주를 데리고 나와 가자멀릭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거대한 공기방울 속에 갇힌 그들은 정신을 잃고 있었지만 아직 살아 있었습니다.
“너희들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수많은 사람들을 해했는데 이제 와서 살려 달라고?”
“당신과 당신 왕국에 절대 피해를 주지 않겠소. 오히려 당신의 수하가 되어 이 나라의 수호신이 되겠소!”
가자멀릭은 칼을 거두었습니다. 대왕뱀도 뱀들의 제왕. 그런 존재가 거짓맹세를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는 대왕뱀과 그의 부하 뱀들을 놓아주었습니다.
한편 왕국에서는 비까우 버르마노 왕을 비롯한 모든 신료와 백성들이 가자멀릭 왕자의 소식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다 못한 왕은 군사들에게 가자머릭을 따라 우선 뜨빳또뻬스(Tepat Topes) 곳에 가서 진을 치며 언제라도 호수 속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도록 명령했는데 그때 마침 떼스 호수를 지키던 경비병 한 명이 급히 궁으로 달려와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폐하! 가자멀릭 왕자님이 가자머람 태자 마마와 뿌뜨리 징가이 태자비 마마와 함께 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자 멀릭, 가자 머람과 뿌뜨리 징가이가 경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모두 궁전에 도착했습니다. 그 모습에 모든 신료들과 백성들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왕은 기쁨에 겨워 7일 밤낮으로 성대한 연회를 열어 그들의 귀환을 환영했고 연회의 말미에 가자머람 태자에게 왕위를 물려준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가자머람은 고개를 숙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님. 잘 아시는 것처럼 왕좌를 물려받을 권리를 증명한 것은 가자멀릭입니다. 그가 이번에 가장 큰 공을 세웠고 저와 뿌뜨리 징가이 공주를 구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 그렇다면, 가자멀릭아, 너는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왕이 될 준비가 되었느냐?” 이번엔 왕이 가자멀릭에게 물었습니다.
“아버님, 아버님의 명과 형님의 양보에 따라 저는 왕이 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부탁을 들어주십시오.”
“그게 무엇이냐?” 왕이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제가 왕이 되면 저 대왕뱀과 그 부하들을 우리 왕국의 장수와 군사로 받아들이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장내가 술렁거리며 모든 사람들이 놀라움에 수군거렸지만 한참을 생각하던 왕은 가자멀릭의 조건을 수락했습니다.
“그런 말을 할 만한 일이 그간 저 호수 밑에서 벌어졌던 모양이구나. 그래 잘 알겠다. 그리 하거라.”
그리하여 대왕뱀과 그 부하인 거대한 다른 뱀들은 모두 꾸떼이 루깜 왕국의 군사가 되었습니다. 사악하고 난폭한 대왕뱀도 강력한 도술을 가진 가자멀릭의 치세에 늘 순종해 이후에 더 이상 사람들을 해치는 칠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레봉 사람들은 떼스 호수의 밑바닥엔 수호신인 대왕뱀이 살고 있다고 믿어 호수를 건널 때 말을 조심스럽게 하고 혹시라도 불경한 말을 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고 믿습니다.
다른 버전에서는 정말 일곱 개 머리를 가진 뱀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 버전과 같이 일곱 머리를 가진 뱀의 본래 뜻은 일곱 개의 관문을 통과할 때마다 나타난 일곱 마리의 뱀을 뜻하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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