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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매일의 삶

다음웹툰 <대마법사의 딸> 중에서

beautician 2023. 7. 11. 10:08

 

문득 마추치는 대사가 가슴에 와닿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웹툰 속 대사 하나가 비수처럼 박힙니다.

 

아파서가 아니라 날카로워서요.

 

 

선한 마음에는 의심과 경계가 함께 해야 한다는 이 말은 일견 어딘가 모순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이보다 더한 진리도 없습니다.

 

의심도 없고 경계도 하지 않는 선한 사람은 호구일 뿐이니까요.

 

그러니 의심과 경계란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선함과 악함, 파렴치함, 우둔함, 정의로움 같은 것들이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 인성과 인격을 표시하는 단어라면 의심과 경계 같은 것은 생활태도, 살아가는 방법 같은 가치중립적 요소입니다.

 

그러니 선한 마음에 의심과 경계를 탑재하는 것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달리는 앰뷸런스가 전조등을 환하게 켜고 칠흑같은 밤길을 달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웹툰, 많이 읽읍시다.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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