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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국영화 상영현황

beautician 2022. 1. 30. 11:26

인도네시아의 한국영화 상영현황

 

 

I. 들어가는 글

한국인이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에 등장하는 것은 1942년 인도네시아에 진주한 일본군을 뒤따라 들어온 허영 감독이 처음이지만 한국영화는 1987년부터 시네플렉스 21(Cineplex 21)이 독점하고 있던 상영관 산업과 영화수입, 유통, 배급 부문에 2004년 2월 블리츠메가플렉스(Blitzmegaplex)가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현지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CJ CGV는 2013년부터 블리츠메가플렉스를 위탁경영하다가 2014년 4월 이 상영관 체인의 기업공개 당시 14.75%의 대지분을 확보하며 인도네시아 상영관 산업의 명실상부한 2위 사업자가 되었고 CGV 블리츠(CGV Blitz)를 거쳐 2017년 CGV 시네마스(CGV Cinemas)로 상호를 변경했다.

 

블리츠메가플렉스는 개관 초기부터 <괴물>, <무영검>, <중천> 등 한국영화를 종종 상영했고 이후 <베를린>, <국제시장>, <마스터> 등 흥행 영화들도 스크린에 올랐다. CGV는 매월 한국영화 1~2편을 수입해 상영했는데 현지 관객 20만 명 이상을 불러들인 <부산행>, <군함도>, 전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인도네시아에서도 60만 명 넘는 관객을 들인 <기생충> 외에는 딱히 괄목할 만한 흥행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수입량은 꾸준히 늘어 코로나 팬데믹 직전 2019년에는 22편이 수입되어 CGV와 시네폴리스(Cinepolis) 등에서 상영되었다.

 

한국영화 현지 홍보를 위해 CGV는 물론 CGV 전속 배급사 CBI 등이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가장 활발한 홍보가 이루어지는 것은 매년 9월~11월 사이 한국문화원과 대사관이 주최하고 CGV가 주관하는 ‘한국-인도네시아 영화 페스티벌’ (Korea Indonesia Film Festival 이하 KIFF)이다.

 

 이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영화시장이 해외자본에 개방되기 시작한 2016년부터의 한국영화 상영상황과 그간 이미 개봉되었거나 제작 중인 한국 콘텐츠의 리메이크 현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특히 현지 상영된 한국영화 관련된 수치자료들은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CJ CGV 인도네시아의 박정신 법인장이 흔쾌히 인터뷰와 자료제공을 허락해 큰 도움을 받았음을 밝힌다.

 

 

II. 한국영화 상영현황

 

1. 한국영화 상영극장

 인도네시아에 수입되는 한국영화들은 당연히 CGV에서 모두 상영된다. 업계 3위 사업자인 시네폴리스는 대체로 CGV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CGV 측이 배급하는 한국영화들을 함께 상영하지만 전체 스크린의 60%가량을 점유한 1위 사업자 Cinema XXI은 한국영화를 받아주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 영화는 2019년의 <기생충> 조차도 Cinema XXI이 보유한 극장에서는 전혀 상영되지 않았다.

 

<표1.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상영관 현황 (단위: 개)>[1]

상영관
이름
영화관 수 스크린 수 점유율
(상영관/스크린)
시네플렉스 21 218 1,182 51.9%/56.8%
CGV 시네마스 68 397 16.2%/18.8%
시네폴리스 63 308 16.4%/14.6%
기타[2] 71 223 16.9%/10.6%
Total 420 2110 100%

 

2018년 말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던 롯데시네마는 2020년 11월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인도네시아에서 전격 철수했다. 현지 상영관 산업 점유율은 위의 표에 표시된 2019년 말의 상황에서 2020년 3월까지 일부 추가 증설이 이루어져 CGV는 2020년 3월까지 69개 상영관 401개 스크린을 돌파했다. 하지만 곧바로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전반의 스크린 증설은 이후 중단된 상태다. CGV는 2022년 하반기 즈음 신규 상영관 증설을 다시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 한국영화 관객상황 (2016~2021)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이 해외자본에 개방되기 시작한 2016년 초부터 2021년 사이에도 한국영화들이 꾸준히 수입되어 CGV에서 상영된 숫자도 전체 영화 숫자에 비해 결코 적은 편이 아니지만 관객 면에서는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중 2016년-2021년 현지 상영된 대표적인 한국영화들을 표로 정리했다.

 

<표2. 2016~2021년 인도네시아 상영 주요 한국영화 및 관객>[3]

No 개봉일 제목 인니 관객수
한글 영어
1 2016-01-01 히말라야 The Himalayas 35,434
2 2016-01-01 글로리데이 One way Trip 3,984
3 2016-01-01 시간이탈자 Time Renegades 1,592
4 2016-01-01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Phantom Detectives 1,239
5 2016-08-01 부산행 Train to Busan 200,000
6 2016-09-01 인천상륙작전 Operation Chromite 8,286
7 2016-12-01 My Annoying Brother 26,037
8 2017-01-11 마스터 Master 12,352
9 2017-03-01 조작된 도시 Fabricated City 14,361
10 2017-03-31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The Merciless 2,749
11 2017-08-16 군함도 The Battleship Island 202,700
12 2017-10-24 하루 A Day 2,417
13 2018-01-05 신과함께-죄와 벌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ds 100,000
14 2018-01-09 1987 1987: When The Day Comes 7,524
15 2018-01-17 골든 슬럼버 Golden Slumber 5,161
16 2018-03-20 궁합 The Princess And The Matchmaker 12,731
17 2018-05-30 곤지암 Gonjiam Haunted Asylum 50,000
18 2018-08-15 신과 함께-인과 연 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120,000
19 2018-10-24 협상 The Negotiation 12,266
20 2019-01-02 성난 황소 Unstoppable 5,000
21 2019-01-09 스윙키즈 Swing Kids 50,000
22 2019-01-16 PMC Take Point 8,727
23 2019-01-17 Twiceland Twiceland 12,496
24 2019-01-26 BTS Love Yourself in Seoul BTS Love Yourself in Seoul 54,493
25 2019-02-16 극한직업 Extreme Job 148,338
26 2019-04-13 극장판 헬로카봇: 백악기시대 Hello Carbot 4,251
27 2019-05-23 악인전 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 19,542
28 2019-05-29 걸캅스 Miss & Mrs. Cops 9,864
29 2019-06-26 기생충 Parasite 616,748
30 2019-07-17 0.0Mhz 0.0Mhz 4,000
31 2019-08-16 사자 Divine Fury, The 90,000
32 2019-08-21 엑시트 Exit 91,574
33 2019-09-26 타자: 원 아이드 잭 Tazza: One Eyed Jack 10,980
34 2019-10-16 나쁜 녀석들
더 무비
The Bad Guys: The Reign of Chaos 18,590
35 2019-11-20 82년생 김지영 Kim Ji Yougn Born in 1987 90,000
36 2019-12-29 백두산 Ashfall 101,927
37 2020-02-23 Parasite B&W Parasite B&W 1,484
38 2020-03-03 클로젯 The Closet 18,976
39 2020-10-09 반도 Train to Busan Present Peninsula 47,505
40 2020-10-14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Deliver Us From Evil 632
41 2020-10-21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Beasts Clawing At Straw 8
42 2020-10-29 Eyes On Me Movie: Izone Eyes On Me Movie: Izone 1,744
43 2020-11-09 담보 Pawn 4,716
44 2020-11-20 해운대 Haeundae: The Deadly Tsunami 13,338
45 2020-11-27 도굴 Collectors 2,504
46 2020-12-07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Samjin Company English Class 1,116
47 2020-12-30 Josee Josee 3,544
48 2021-04-07 더박스 The Box 110,000
49 2021-04-15 서복 Seobok 19,805
50 2021-04-21 미나리 Minari 11,566
51 2021-06-23 파이프라인 Pipeline 3,689
52 2021-06-30 내일의 기억 Recalled 3,635
53 2021-09-16 발신제한 Hard it 942
54 2021-09-22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Whispering Corridors: The Humming 2,569
55 2021-12-31 해피 뉴 이어 Happy New Year 3,282

 

인도네시아에서 5만명 이상 관객이 든 외국영화는 대체로 흥행이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상기 기간 중 그 숫자에 조금 못미치는 <반도>를 포함해 총 11편을 꼽을 수 있다. 굳이 <반도>를 포함시킨 이유는 팬데믹 와중인 2020년 10월에 현지 스크린에 오른 이 영화가 당시 신작 개봉영화들이 거의 없어 장기간 스크린에 걸린 점이 있지만 만약 팬데믹 요인이 없었다면 앞서 선전한 <부산행>의 후속편이란 측면에서 10만 명 이상 관객이 들었을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표3. 2016~2021년 인도네시아 흥행상위 11개 한국영화 특징>

영화제목 장르 특기사항
부산행 호러, 액션 공유 출연
군함도 역사 드라마 송중기 출연
신과함께-죄와 벌 호러, 액션 하정우, 이지훈 출연
신과 함께-인과 연 호러, 액션 하정우, 이지훈 출연
BTS Love Yourself in Seoul K-Pop BTS 출연
기생충 부조리 드라마 오스카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 수상
사자 호러, 액션 박서준 출연
엑시트 재난 드라마 윤아(소녀시대), 조정석 출연
백두산 재난 드라마 이병헌, 하정우 출연
82년생 김지영 드라마 공유 출연, BTS정국, 레드벨벳 아이린 독서목록
반도 호러, 액션 강동원 출연, 전적 <부산행> 후광
더박스 드라마 찬열(EXO) 출연

 

이들 영화들을 열거해 보면 현지 관객들의 성향과 다음과 같은 한국영화의 현지 흥행요소를 살짝 엿볼 수 있다.

-      인도네시아에 잘 먹히는 호러 장르 강세

-      출연진 프리미엄: 공유(<도깨비>, <커피프린스 1호점>), 송중기(<태양의 후예>), 박서준(<이태원클라쓰>), 이지훈(넷플릭스 <킹덤>) 등 유명 드라마 전작들을 통해 현지에서도 지명도 높은 배우들 또는 윤아(소녀시대), 찬열(엑소) 등 K-팝 스타가 출연한 영화

-      공감력: <82년생 김지영>은 K-Pop 아이돌이 추천한 책을 영화화한 작품이면서도 동시에 인도네시아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감성을 자극

 

3. 2019년 흥행부진 한국영화 특징

현지에서 흥행하지 못한 한국영화 목록을 통해 흥행실패 요인도 따져볼 수 있지만 이에 대한 2016-2021년 기간의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대신 2019년 한 해 동안 수입된 한국영화 22편 내역을 토대로 대강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표4. 2019년 CGV 인도네시아에 상영된 한국영화>[4]

  영화제목 개봉일 상영관수 관객수
1 <성난 황소> 1월 2일 12 3,873
2 <스윙키즈> 1월 9일 40 28,048
3 <피엠씨: 더 벙커> 1월 16일 38 6,306
4 <트와이스랜드: 트와이스 무비> 1월 17일 51 8,814
5 <BTS 월드투어>: Love Yourself 1월 26일 54 38,413
6 <내 안의 그놈> 2월 13일 26 4,962
7 <극한직업> 2월 20일 61 65,141
8 <헬로 카봇, 백악기 시대> 4월 13일 47 3,808
9 <악인전> 5월 23일 41 12,477
10 <걸캅스> 5월 29일 46 6,733
11 <기생충>[5] 6월 24일 67 523,157
12 <0.0Mhz> 7월 17일 9 2,253
13 <브링더소울: 더무비> 8월 7일 61 53,929
14 <사자> 8월 14일 31 33,608
15 <엑시트> 8월 21일 61 65,141
16 <봉오동전투> 9월 6일 15 3,687
17 <암전> 9월 18일 10 2,500
18 <타짜: 원아이드잭> 9월 27일 27 8,206
19 <나쁜 녀석들> 10월 16일 29 14,409
20 <가장 보통의 연애> 11월 6일 20 12,808
21 <82년생 김지영> 11월 20일 52 72,330
22 <뽀로로: 보물섬 대모험> 11월 29일 26 5,604

 

이 표에서 보이는 특징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      마동석 영화가 통하지 않는다: <성난 황소>, <악인전>, <나쁜 녀석들>, 헐리우드 영화 <이터널스>가 나오기 오래 전이어서 국제적 인지도가 지금보다 낮지만 그래도 <부산행>에서 선전하며 상당히 얼굴을 알린 마동석 배우의 관객 동원력이 현지에서 미미한 이유는 그의 극중 캐릭터가 인도네시아인들에게는 생소하거나 비현실적이기 때문인 듯하다.

-      한국 만화영화도 통하지 않는다: <카봇: 백악기시대>, <뽀로로: 보물섬 대모험>

-      호러 영화도 지명도 높은 배우가 없거나 현지 관객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통하지 않는다: <0.0Mhz>, <암전>

-      이른바 ‘국뽕’ 영화도 통하지 않는다: <봉오동 전투>

 

 

III. 한국영화 흥행부진 분석과 제언

 

1. 일반 상황

한국에서 한국영화와 헐리우드 영화 외엔 유럽이나 일본 동남아 영화들이 대체로 부진한 것처럼 인도네시아에서도 로컬 영화와 헐리우드 영화를 제외하고 한국영화를 포함한 모든 외국영화들 흥행이 부진한 것은 사실 자연스러운 일이다.

 

CGV 측에 따르면 한국에서 크게 히트한 영화의 경우에도 인도네시아에서는 5만 명도 안되는 관객이 드는 경우가 많으며 K-Pop 팬덤이 크게 움직여줘도 <82년생 김지영>의 경우처럼 관객 기준10만 명 전후, 거기에 <군함도>처럼 지명도 높은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고 감독 파워까지 뒷받침할 경우 20만 명 정도의 관객이 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류나 K-Pop의 영향은 대도시를 벗어나면 크게 힘을 쓰지 못한다.

 

2. 배급 및 마케팅

큰 영화가 아닌 경우 한국 배급사들은 동남아 각국에 개별 영화들을 일일이 판매하기보다 작은 금액으로라도 동남아 판권을 묶어서 턴키로 매절하는 경우가 많아 그 결과 한국의 제작사나 배우들은 이후 동남아에서의 흥행여부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관객들을 위해 제작사나 주연배우가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방문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지 관객에게 인도네시아어로 메시지를 던지고 극장관람을 종용하는 등의 마케팅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한국에서 영화가 상영되기 전, 즉 흥행여부가 확인되기 전에 동남아 배급사에 턴키로 선판매된 영화의 경우 나중에 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켜 CGV 인도네시아가 해당 동남아 배급사를 찾아 그 영화를 가져와 상영하려면 이미 한국개봉 후 시간이 많이 흐른 이후여서 흥행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GV법인장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출연 배우들이 한국 등 영화를 수입한 국가들을 방문해 매체의 주목을 끌 만한 이슈를 만들고 영화를 홍보하는 것처럼 한국영화 제작사들이나 출연배우들이 영화가 판매된 국가에서의 홍보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판권 판매할 때 매절보다는 동남아 상영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배우들도 외국 흥행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러닝 개런티 계약을 맺는 등의 방식을 예로 들었다.

.

 

IV. 한-인도네시아 영화 페스티벌 (KIFF)

 

<그림1. KIFF 2021포스터>

 

매년 9월~11월 사이엔 한국영화들이 인도네시아 관객들에게 동시에 대거 소개되는 한국-인도네시아 영화 페스티벌 (Korea Indonesia Film Festival, 이하 KIFF)이 열린다. 이 행사의 기원은 블리츠메가플렉스 시절인 2009년부터 한국영화 소개를 목적으로 한국영화페스티벌(Korea Film Festival 이하 KFF)이란 이름으로 2013년까지 5년간 열렸던 것인데 2014년부터는 현재의 KIFF로 행사명을 바꾸어 자카르타와 지방 주요도시 상영관에서 동시 상영하며 예술성과 흥행성 뛰어난 한국작품과 인도네시아 문제작들을 현지인들과 동포사회에 소개했다.

 

<표5. 한-인도네시아 영화 페스티벌 (2014~2021년)>[6]

회자 기간 상영영화 비고
6회 2014년 10월 23일 ~2 8일 <명량>, <설국열차>, <수상한 그녀>, <스파이>, <늑대소년>, <표적>, <우는 남자>, <미스터 고>, <은밀하게 위대하게>, <좋은 친구들>, <뽀로로와 슈퍼썰매 대모험> 등 11편, 오프라인
7회 2015년 10월 28일 ~ 11월 1일 <돌연변이>, <스물>, <암살>, <베테랑> 등 16편 오프라인
8회 2016년 10월 26일 ~ 31일 <밀정>, <부산행>, <곡성>, <인천상륙작전>, <봉이 김선달>, <히말라야> 등 13편, 오프라인
9회 2017년 9월 14일 ~ 17일 <군함도>, <하루>, <동주>, <박열> 등 8편, 오프라인
10회 2018년 10월 18일 ~ 21일 <협상>, <탐정> 1, 2편, <신과 함께> 1, 2편, <공작> 등 12편 오프라인
11회 2019년 10월 10일 ~ 13일 <나쁜 녀석들>, <극한직업>, <카봇, 백악기 시대>, <걸캅스>, <기생충>, <피엠씨: 더벙커>, <악인전>, <트와이스랜드>, <너의 결혼식>, <봉오동전투>, <엑시트>, <타짜: 원아이드잭>, <써니>, <성난 황소>, <사자> 등 15편 오프라인
12회 2020년 10월 28일 ~31일 <뷰티인사이드>, <너의 결혼식>, <건축학개론>, <배심원들>, <택시운전사>, <기묘한 가족>, <마녀>, <기생충>,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82년생 김지영>, <검객>, <백두산>, <부산행2: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등 14편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13회 2021년 10월 27일 ~ 30일 <담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더 박스>, <모가디슈>, <인질>, <서복>, <싱크홀>, <내일의 기억> 등 8편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한-인도네시아 영화 페스티벌은 기본적으로 한국문화원 등 정부주도 사업이므로 해당 예산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한계가 있으며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개최했지만 예년에 비해 오프라인 행사가 약했고 개막식에 한국 배우를 섭외해 데려올 수도 없어 매체의 관심을 끌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로 소리소문 없이 지나가 버린 느낌이 강했다.

 

 

V. 한국영화 리메이크

인도네시아는 이미 여러 편의 한국영화들을 리메이크했다.

 

2017년 6월 25일 개봉한 <Sweet 20>(제작사: 스타비젼 플러스)은 <수상한 그녀>(2014년, 예인플러스, 황동혁 감독)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104만 명의 관객이 들어 2017년 로컬영화 흥행순위 11위에 올랐다.

 

한국영화 <써니>의 리메이크인 <베바스>(Bebas, 리리 리자 Riri Riza 감독)도 바세 엔터테인먼트(Base Entertainment), 이디오소스(Ideosource) 등과 합작해 2019년 10월 3일 개봉했다.

 

믹스 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4월 11일 <여고괴담> 리메이크작 <수니> (Sunyi)를 개봉했다. <죽음의 속삭임>(Death Whisper)이라는 영문명으로도 알려진 이 영화는 2017년부터 매년 흥행에 성공한 공포영화 <다누르>(Danur) 시리즈의 아위 수리야디(Awi Suryadi) 감독 작품이다.

 

이외에도 팔콘 픽쳐스(Falcon Pictures)는 <헬로우 고스트>(2010)과 <7번방의 선물>(2013)을 각각 <Helloo Ghost>와 <Miracle in Cell No. 7>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는 곧 개봉할 기세였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금까지도 극장 관객들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여서 개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 <기생충>(2019),<미나리>(2020)에 이어 작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위시해 많은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한국 원작작품의 리메이크가 앞으로도 다수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VI. 나가는

인도네시아는 그간의 코로나-19 백신접종과 대량 감염으로 인해 사실상 상당부분 집단면역을 달성하여 2021년 말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200-300명 수준까지 호전되었다가 2022년 1월 들어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다시 수천 명 단위로 급격히 상승하는 중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일부 관광지 사이에 방역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을 1월 24일부터 개통하는 등 이른바 위드코로나 체제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0-2021년 사이에 약 8개월가량 극장 영업을 아예 중단했던 극단적인 이동제한과 집합금지조치를 다시 취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021년 12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인도네시아에서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의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어 CGV도 모든 상영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정도다. 2020년 12월 <원더우먼:1984>가 극장 개봉했을 때 상영 스튜디오에 고작 한 두 명 정도의 관객이 들던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그동안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며 개봉을 늦추고 있던 국내외 제작사들의 영화들도 조만간 스크린에 오르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CGV인도네시아의 올해 한국영화 상영는 <특송>으로 시작했다. 한국영화는 품질과 국제적 평판 면에서 최근 크게 향상했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의 흥행 면에서 아직 일정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들이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데 한국영화가 해외 스크린에서 그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것은 충분한 시간을 사용하는 드라마에 비해 1~1.5시간 내에 관객들을 확 끌어들이기엔 영화가 갖는 정서적, 언어적(자막), 시간적 난이도와 아득히 높고 관련 마케팅도 용이하지 않기 때문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이상)

 

 

 

참 고 문 헌

 

인터넷 사이트

- 홈페이지

CGV 인도네시아 https://www.cgv.id/

 

- 사이트

템포닷코 ‘KIFF 20221’ https://event.tempo.co/

그리드아이디 ‘Hello ghost’ https://www.grid.id/

 

문헌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기획, 순정아이북스, 2020)

 

인터뷰

CGV Indonesia 박정신 법인장, 김형동 부장 (2022년 1월 20일, CJ Cinemas Indonesia 사무실)

 



[2] 기타는 플릭스(Flix), 뉴스타 시네플랙스, 플래티넘 시네플랙스 및 여타 독립상영관들 포함

[3] CJ CGV 인도네시아 제공. CGV 극장 관객수만을 기준한 것이며 일부 함께 한국영화를 상영한 시네폴리스 등 현지 타 상영관에 든 관객자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4] 출처: 2019년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결산 (KoFic 통신원 보고서). 동 자료는 2020년초 CGV 인도네시아가 제공한 것이나 여기 기재된 수치가 2016-2021년 자료와 차이나는 것은  2019년 말까지의 수치이며 이후 재개봉된 일부 영화들은 재개봉 기간  입장관객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5] 2019년 <기생충> 관객숫자는 2020년 오스카 수상 후 재개봉했을 때 입장한 관객들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임.

[6] 출처: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순정아이북스,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