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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OTT 프로필과 팬데믹 관련 추이

beautician 2021. 9. 28. 12:08

인도네시아 로컬 OTT 플랫폼들

28 April 2020

 

VOD분류

 

도네시아의 OTT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최강자인 넷플릭스의 영향력을 무사할 수 없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각국에서 넷플릭스를 벤치마킹한 OTT 기업들이 다수 탄생했다. 이들 중에는 케이블 TV에서 인터넷 기반의 OTT로 진화한 것들도 있다.

 

뜨고 진 로컬 OTT

OTT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은 만만찮은 인터넷 사업의 일종으로 제법 긴 ‘실패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 중 사업기간이 5년 넘도록 버티고 있는 업체들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런 현지 OTT 브랜드들 중엔 겐플릭스(Genflix), 비디오(Vidio), 고플레시(GoPlay), 클릭필름(KlikFilm-영화제작사인 팔콘 픽쳐스 Falcon Pictures 소유), 맥스스트림(MaxStream), 유씨TV고(UseeTV Go-국영 텔콤 소유), 몰라TV(Mola TV), 퍼스트미디어 X(FirstMedia X) 등을 꼽을 수 있다.

 

지상파 TV 방송국들도 자체 OTT 플랫폼들을 런칭했는데 MNC의 비젼플러스(seperti Vision+)와 에르쩨떼이 플러스(RCTI+), 넷TV(Net TV) (MNC)의 줄루(Zulu) 등이 있다.

 

겐플릭스(Genflix), 비디오(Vidio), 유씨TV, 퍼스트미디어 X(FirstMedia X) 들은 2014년 이전에 설립되어 개중 오래된 축에 속한다. 이들의 생존비결은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 예를 들어 비디오(Vidio)는 광범위한 TV 프로그램 네트워크를 가진 엠텍그룹(Grup Emtek)의 후원을 받아 손쉽게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다.

 

비디오(Vidio)는 그룹의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Vidio의 카탈로그에서 한국, 인도 같은 아시가 국가는 물론 할리우드의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같은 국제적 콘텐츠, 국내외 TV 프로그램, 교육, 종교, 어린이 애니메이션,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수천 개 경기영상들을 보유하고 있다. 로컬 영화들도 최신작부터 향수 물씬 풍기는 옛날 영화까지 완비한 상태다.

 

이외에도 겐플릭스는 시나르마스(Sinar Mas) 그룹에 계열화되었고 유씨TV는 처음부터 국영 텔콤그룹 소유, 퍼스트미디어 X는 리포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Mola TV 등은 2년 전 시장에 진입한 상대적으로 신규 플레이어에 속한다.

 

MNC와 Net TV를 제외하곤 모두 적극적으로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조금은 다른 비즈니스 컨셉을 채택하고 있다.

 

데카콘 고젝(Gojek)의 계열사인 GoPlay는 로컬 콘텐츠를 가장 열심히 제작하고 있는 로컬 OTT 기업 중 하나다. Gojek은 2021년 또 다른 유니콘 토코페디아(Tokopedia)와 합병해 Goto Group이 되어 GoPlay 역시 그 역량이 덩달아 더욱 커졌다. 그들은 자신이 OTT 플랫폼일 뿐만 아니라 로컬 영화인들이 공격적으로 고품질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장소라고 주장한다. 지금까지의 카탈로그엔 서양 영화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고 오직 인도네시아와 아시아 콘텐츠만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GoPlay는 수백 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와 독점 상영하는 영화들을 가지고 있다고 GoPlay CEO 에디 수실르티요(Edy Sulistyo)가 밝힌 바 있다.

 

한편 MolaTV는 케이블 TV, IPTV 및 4개의 프리미엄 스포츠 전용 채널의 VOD로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콘텐츠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와 콘텐츠들을 포괄하고 있다.

 

KlikFilm은 인도네시아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않은 다양한 국가들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팔콘 픽쳐스의 지원을 받아 자체 제작한 콘텐츠들을 독점 상영한다. 2010년에 설립되어 현재 수백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맥스스트림(Maxstream)은 조금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다. 맥스스트림은 국내외 TV 채널과 VOD 서비스를 한 개 플랫폼에 결합시켰다. 이 서비스는 텔콤셀 가입자들만 사용할 수 있으며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한편 그 사이 트라이브(Tribe)와 우나 TV(Oona TV)가 시장에서 밀려난 후 싱가포르의 HOOQ 역시 2020년 4월 문을 닫았다.

 

Acara Hooq di Indonesia beberapa waktu lalu  

 

홍콩에 본사를 둔 Oona는 2018년 NFC Indonesia의 자회사인 법인 PT Oona Media Indonesia(OMI)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당시 Telkom Indonesia의 자회사인 메트라넷(Metranet)이 OMI의 현지 독점 파트너가 되었다. Oona는 인도네시아에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기 위해 홍콩에서 합작투자법인 옴니 채널스 아시아(Omni Channels Asia - TV4 Entertainment와 Multi Channels Asia)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우나는 다양한 옵션이 가능한 로열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 하이브리드 AVOD(advertising video-on-demand) 모델을 채택했다. 광고를 많이 볼수록 포인트가 쌓이는 시스템이었다. 그런 방식을 토대로 국내외 TV 방송을 무료로 제공했다. 그러다가 2019년 경영진이 바뀌면서 Oona Global Indonesia로 이름을 바꾸었고 2019년 11월 1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의 Oona의 영업은 모두 홍콩팀이 직접 운영하게 되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후 Oona는 전격적으로 인도네시아 사업을 접었다.

 

우나 외에도 말레이시아 아스트로 케이블 TV(TV kabel Astro)의 트라이브(Tribe)도 2016년 3월 인도네시아에 상륙했으나 불과 2년 후 비즈니스를 접었다.

 

트라이브

 

이 두 개의 OTT 플랫폼은 인도네시아에서 철수하는 이유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HOO!와 마찬가지로 확실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개혁을 위한 자금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등 미국 OTT들의 물량공세로 인해 경쟁에서 고전했음도 부인할 수 없다.

 

전에 Moviebay라는 이름에서 잠시 MNC Now라고도 했던 OTT 플랫폼 비젼플러스(Vision+)는 전엔 MNC 그룹의 케이블 TV 가입자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했다.

 

 

OTT 기업의 심장과도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

넷플릭스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전세계적인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에 고무되어 로컬 OTT들도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다.

 

Vidio의 브랜드 마케팅 부사장 Rezki Yanuar는 풍부한 오리지널 콘텐츠란 OTT 브랜드의 정체성과 품질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매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앵커 콘텐츠(anchor content’)라 불렀다. 하지만 Vidio 자체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는 연간비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텔콤셀의 알딘 하심(Aldin Hasyim) 공보부장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OTT 브랜드의 정체정과 포지션을 결정하여 결과적으로 고객들을 성향별로 분류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텔콤셀 고객들 상당수가 맥스스트림의 활성고객이기도 하다. 맥스스트림은 주기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축적한다. 하지만 팬데믹 영향으로 여러가지 조정하는 과정에서 콘텐트 제작예산도 삭감되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일부가 연기된 상태다.

 

고플레이

 

GoPlay도 자체 오리지널을 제작하는데 제작 스튜디오인 고스튜디오((GoStudio)는 <아루나와 그의 혀(Aruna & Lidahnya)>, <해변을 달리다(Kulari ke Pantai)>, <5월의 27계단(27 Steps of May)>, <쯔마라 가족(Keluarga Cemara)>, <버팔로 보이스(Buffalo Boys)>, <아름다운 내 몸 찬양(Kucumbu Tubuh Indahku)> 등 일반영화제작에도 일부 참여했다.

 

 

팬데믹 초창기 2개월 만의 변화

팬데믹으로 인해 비디오 스트리밍의 소비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브랜드워치(Brandwatch)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보았다 AppAnnie는 인도네시아의 비디오 스트리밍 소비가 2020년 3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Netflix, iQiyi, V-Live 등은 팬데믹 기간 중 사용자가 크게 늘었는데 넷플릭스는 인도네시아에서 2020년 4월에만 16%, 말레이시아에서는 35%가 늘어났다.

 

한편 ‘동남아시아 온라인 비디오 소비자 식견 및 분석: Media Partners Asia의 최종 연구’(Southeast Asia Online Video Consumer Insights and Analytics: A Definitive Study by Media Partners Asia)라는 보고서에서는 2020년 1월 20일부터 4월 11일 사이 기간동안 비디오(Vidio) 소비량이 매주 2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로컬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분/주간)
상위 권역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분/주간)

 

 

전체적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에서 운영되는 모든 OTT 플랫폼들은 매주 최대 60%의 소비량 증가를 경험했다. 스트리밍 비디오의 모바일 장치를 통한 주간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2020년 1월 20일 364억 분에서 4월 11일 580억 분으로 치솟았다.

 

이러한 사항은 지역 OTT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여서 iQiyi의 소비량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4개국 전체에서 500%, Viu는 274%, iflix는 118% 상승했다. Neflix는 이 4개국에서 115% 상승했다.

 

MPA가 분석한 4개국 가입자는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약 700만 명이었고 연간 고객들이 OTT 서비스에 지불한 지출액은 3억5000만 달러(약 4,075억 원)에 달했다.

 

Vidio는 2020년 3월 활성사용자가 전월대비 30% 증가했고 GoPlay도 사용자가 10배 늘었다. 맥스스트림은 2020년 1분기 접속자 숫자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이것이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2020년 3월 2일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지 1-2개월 사이에 벌어진 일들이다.

 

출처: 데일리소셜

https://dailysocial.id/post/lika-liku-platform-ott-video-lok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