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하루출판사 올해 온라인 팬미팅에 김상현 작가 초청 본문
아시아 북 페스티벌
인도네시아에는 한국과 일본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번역해 출간하는 하루 출판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렇게 부르니 한국 출판사 같기도 하고 '봄'이란 뜻의 일본계 출판사 같기도 하지만 Penerbit Haru의 '하루'는 '향기롭다' '감동적이다' 라는 인도네시아 말입니다.
이 친구들이 번역해 내놓은 한국 콘텐츠는 족히 100권 가까이 될 텐데 (최소 수십 권) 그중 가장 히트를 친 건 2019-2020년 줄곧 베스트셀러였고 올해도 인기가 거의 줄지 않은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가 먹고 싶어'의 현지 번역서입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작가가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하루 출판사가 작년부터 '아시아 북 페스티벌'이란 행사를 온라인으로 펼치고 있는데 적잖은 고정 독자들을 가진 출판사 답게 행사 구성도 꽤 탄탄합니다. 올해에도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립니다. 이번엔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의 김상현 작가가 9월 4일 오후 16시(한국시간 저녁 6시)에 온라인 토론회 겸 팬미팅을 갖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거의 모든 도서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간지도 벌써 1년 반이 되었습니다. 7월 초에 또 문을 닫았던 몰과 서점들은 얼마전부터 다시 영업을 재개했지만 오프라인에서 출판사와 서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한계가 뚜렷해 보입니다.
그나마 온라인 공간에서의 마케팅과 거래는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물론 온라인에서의 도서 판매가 많아지면서 불법복제도서 판매가 거의 기업 또는 산업이라 칭할 만한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인도네시아 도서업계가 당면한 최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베스트셀러 구성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보입니다. 상위 10위 베스트셀러를 뽑아보면 최소한 반 정도가 소설이었고 자기계발서, 학습서 등이 나머지 절반 정도였는데 올해 들어 소설 비중이 점점 늘어나 지금은 베스트셀러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어쩌면 네이버나 다음 웹툰 장르들이 판타지로 몰리는 경향과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보입니다. 요즘 웹툰들은 게임이 되어버린 현실, 게임의 최종승자가 다시 게임 시작시점으로 돌아가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신급 능력을 발휘하는 내용, 죽었는데 누군가로 환생해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며 전생의 부족함을 보완하거나 귀신, 괴물, 초능력자들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룹니다. 요컨데 이태원클라쓰 같이 우리 현실을 기본 세계관으로 하는 웹툰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건 웹소설도 마찬가지이고요. 온라인에 들어간 사람들은 현실이 아닌 것을 선호합니다.
어찌보면 종래의 종이책이나 e-북은 더 이상 주류가 아닌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기 포함된 소설이 베스트셀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독자들이 자신이 처한 실제 현실보다는 다른 세계 속에 빠져보고 싶다는 마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내 귀신이야기가 빛을 볼 때가 된 것일까요?^^
2021. 9. 3
9월 3일-12일 기간 아시아 도서 페스티벌 개최
Tia Agnes – detikHot - Jumat, 03 Sep 2021 18:53 WIB
한국 및 일본 콘텐츠 번역서를 전문 출판하는 하루 출판사(Penerbit Haru)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 번째 아시아 도서 페스티벌(Festival Buku Asia)을 9월 3일-12일 기간동안 열고 10일 연속 온라인 토론회, 토크쇼, 워크숍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하루출판사는 9월 3일 홈페이지에서 ‘이 축제를 통해 책과 아시아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책 속에 풍부하게 펼쳐진 아시아 문화를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포럼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행사 기조를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많은 로컬 작가들이 온라인에서 팬들과 만났고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의 번역서를 하루 출판사를 통해 번역, 현지 출간한 김상현 작가도 당초 9월 4일 일정에서 모종의 사유로 하루 연기된 9월 5일 저녁 7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현지 작가들과 함께 글을 쓰게 된 계기와 글 쓰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행사 첫날엔 하루 출판사와 함께 한국-일본의 픽션 및 논픽션 도서를 활발하게 출판하는 바짜(BACA)의 대표, 쉬라 미디어(Shira Media)의 편집장도 참석했고 인도네시아인들이 즐겨 소비하는 K-POP, K-드라마 등의 한류문회에 대해 인도네시아 대학교(UI) 언어학부 파딜라 하스비(fadhila Hasby)교수와 보라쌤(Borassaem)이란 닉네임으로 한국어 학습계정을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운영자도 유창한 외국어 유용성의 경험을 나눴다.
출처: 더틱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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