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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21년 상영예정 인도네시아 로컬영화

beautician 2021. 2. 9. 12:58

 

스튜디오 안텔롭(Studio Antelope)에서 2021년 개봉할 영화들의 대강을 열거했다.

 

 

위의 여섯 편 중에서 2019년 <두 개의 푸른 선>으로 흥행과 작품성 양쪽을 모두 잡은 기나 S. 누르 감독의 <첫 번째 사랑, 두 번째, 세 번째(Cinta Pertaman, Kedua & Ketiga)>가 눈에 띈다.

 

 

위의 여섯 편 중에는 <뻐나리 마을의 대학생 봉사활동(KKN di Desa Penari)>가 작년부터 상당한 홍보비를 지출하고 있다. 자금력 강한 MD 픽쳐스 작품이고 최근 붐을 타고 있는 공포영화, 게다가 공포양화 <다누르> 연작을 매년 히트시킨 아위 수리야디 감독 작품인 만큼 꽤 기대되는 영화다.

 

<생도 1947(Kadet 1947)>은 독립전쟁 당시 사관생도들의 이야기인 듯 한데 관련 역사에 관심이 깊은 만큼 트레일러라도 빨리 나와 들여다 보았으면 한다.

 

 

이번 세트들 중에선 상당수가 눈에 띄는데 민간영화투자기업 Ideosource가 투자하는 <로스만 부 브로토(Losman Bu Broto)>가 궁금하지만 가장 기대되는 건 <7번 방의 선물> 리메이크작인 <Miracle in Cell No.7>이다. 차세대 거장으로 인정받는 하눙 브라만티오 감독 작품이고 원작의 스토리가 훌륭하니 어느 정도 평타 이상을 칠 것으로 보인다. <누사: 극장판(Nussa: The Movie)>도 여러번 기사가 나온 바 있어 주목할 만한 화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룻거 하우어
<막스 하벨라르> 영화 중에서

이중 가장 눈이 가는 것은 <사이자와 아딘다(Saidjah & Adinda)>다. 이것은 원래 1860년 암스테르담에서 출판된 동인도 식민지 착취상을 그린 소설 <막스 하벨라르>의 책 속의 책 형식으로 들어가 있는 단편을 기반한 것인데 그 아름다고 처절한 사랑이야기는 얼마전 타계한 독일 배우 룻거 하우어가 젊은 시절 네덜란드에서 한 차례 영화화되어 스토리와 섞여 일부 소개되기도 했지만 이제 인도네시아인 감독은 이것만 어떻게 떼어내 영상에 담을지 흥미진진하다.

 

<아첨(Tersanjung)>이나 <유니(Yuni)>는 이를 찍은 하눙 브라만티오 감독과 여류 카밀라 안디니 감독의 이름을 후광으로 관련기사가 나온 바 있다. 눈이 가는 것은 <피르고와 스파클링스(Virgo and The Sparklings)>다. 이는 부미랑잇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수퍼히어로 세계관 영화 중 하나로 조코 안와르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하고 <써니>의 리메이크작 <Bebas>를 찍은 오디 C. 하라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런데 제작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되어 곧 개봉될 것이라 여겨지지만 여기 보이지 않는 영화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명 같은 부미랑잇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의 <스리아시(Sri Asih)>, 그 라이벌인 사트리오 데와 유니버스 세계관의 첫 영화인<사트리오 데와: 가똣까차>가 누락되었고 파자르 부스토미 감독이 찍은 정치인이자 작가였던 함카의 전기영화 <부야 함카(Buya Hamka)>도 여기 보이지 않는다. 

 

매년 100편 넘는 영화를 제작하던 인도네시아에서 비록 팬데믹을 격고 있다 해도 올해 나올 영화들은 최소한 위의 24편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1.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