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100% Manusia Film Festival (2020. 12. 3~12.10) 본문
100% 인간 영화제(100% Manusia Film Festival) 온라인 개최
.
100% 마누시아 필름 페스티벌(Festival Film 100% Manusia- 100%인간 영화제)가 Festival Scope 웹사이트에서 2020년 12월 3일~10일 기간 열렸다.
우리는 100% 인간 영화제가 각 개인이 배경이나 겉모습으로 관계없이 동일한 권리를 지녔다는 깨달음을 응원하는 한 줄기 흐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주인도네시아 프랑스 대사 올리비에 샴바드(Olivier Chambard)는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4회차를 맞는 100% 마누시아 필름 페스티벌은 인권, 다양성, 성별, 소수 민족, hiv/AIDS 등의 이슈들을 우선적으로 조명한다. 이 영화제는 이러한 이슈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창의력 발산과 공유, 교류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향한다. 인간 개개인을 그들에게 붙은 라벨, 스테레오타입, 편견, 부정적 낙인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100 % Manusia 라고 명명한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권에 대한 인식재고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이 영화제는 12얼 3일부터 시작해 10편의 장편영화와 다큐멘터리, 네 편의 단편영화를 엮은 컴필레이션이 온라인으로 상영되었다. ‘용기’라는 테마의 웨비나 등 주변 이벤트 13건도 SNS 계정을 통해 모두 무료로 개방되었다.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들은 총 30시간 분이다.
개막작인 프랑스 코미디 <몸무게에 달린 별들(Stars by the Pound)>는 마리-소피 샴봉(Marie-Sophie Chambon) 작품으로 우주비행사가 되려는 꿈을 꾸며 몸무게를 빼려는 16살 틴에이지 소녀와 그녀가 새로 사귄 세 명의 친구들이 그녀를 우주로 보내기 위해 돕는 모습이 펼쳐진다. 여성, 건강, 정신 장애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네 명의 여성 청소년들의 우정을 그린 이 영화는 2019년 깐느 주니어 스크린(Cannes Juniors Screen 2019)을 비롯한 여러 세계 영화제에 이미 출품된 바 있고 2018년 몽 프리미어 페스티벌(Mon Premier Festival 2018)에서는 심사위원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미국계 캐나다인인 톰 피체랄드 감독의 코미디 드라마 <무대 엄마(Stage Mother)>는 세계 인권의 날인 12월 10일 100% 마누시아 필름 페스티벌, 즉 100% 인간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영화는 2020년 아웃샤인 영화제(the OUTshine Film Festival 2020)에서 작품상과 관객상을, 2020년 팜스프링 국제영화제(2020 Palm Springs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영화제 관객투표를 통한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에서 보수적인 교회성가대 지휘자가 텍사스의 작은 마을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는 일생일대의 결심을 조명한다. 이는 세상을 떠난 그의 게이 아들이 남긴, 그러나 이제 파산 위기에 처한 ‘판도라의 상자(Pandora’s Box)’라는 드래그클럽(drag club)을 살리기 위해서다. 드래그클럽이란 여장남자들이 모여 즐기는 게이바(gay bar) 같은 공간이다.
100% 인간영화제는 이 외에도 세 편의 인도네시아 영화들과 비평가들의 갈채를 받은 다른 나라 영화들도 함께 상영했다.
동부 누사떵가라의 숨바(Sumba)섬을 배경으로 한 인도네시아 영화 <신의 계획(In God’s Design)>은 디아마완 하타(Dirmawan Hatta) 감독 작품으로 각자의 지역공동체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네 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외에도 차이룬 니싸(Chairun Nissa)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어머니의 대지(Mother Earth)>는 중부 자바의 끈뎅(Kendeng)자역에서 자연과 경작문화를 보준하려 노력하느 록밴드 끈뎅스쿼드(Kendeng Squad)를 조명했고 유디스티라 뜨가르 헤르마완(Yudhistira Tegar Hermawan) 감독의 단편영화 <냘론(Nyalon)>은 미용실에서 일하는 한 성전환여성의 하루를 담았다.
75분 단편영화 섹션에는 영국에 사는 유웽호(Yew Weng Ho) 감독이 난독증을 가진 사람이 겪는 차별 이야기를 담은 <미컬(Mical)>, 니콜라스 올레베라(Nicolas Olivera) 감독의 <테라(Terra)>는 콜롬비아 정부군과 민병대의 총격전 사이에 갇힌 안 여성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그렸고 노르웨이 요르겐 로렌쩬(Jørgen Lorentzen)감독의 <사랑하는 이들(Those Who Love)>는 가정폭력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로렌쩬은 노르웨이의 저널리스트로 우연히 2016년 터키의 쿠데타 시도 당시 현장에서 네피스 위즈컬 로렌쩬(Nefise Özkal Lorentzen)과 함께 숨막힐 듯한 다큐멘터리-에세이 <신의 선물(A Gift from God)>을 만든 사람이다.
영화제작자들은 이 행사에서 자신의 영화들에 담긴 인권 문제에 대한 지식과 해석, 경험을 함께 나누었다. 100% 인간영화제 레인 쭈아짜(Rain Cuaca) 이사는 전국에서 수천 명이 온라인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의 주변 이벤트들과 개막식, 폐막식 등은 100% Manusia 유튜브채널과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참고:
안타라뉴스 (2020년 12월 4일)
https://www.antaranews.com/berita/1876160/festival-film-100-manusia-hadirkan-film-hak-asasi-manusia
자카르타 포스트 (2020년 12월 13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인도네시아 영화에 미친 코로나의 영향 (0) | 2021.01.02 |
---|---|
불황 속 영업재개한 상영관업계, 그러나 돌아오지 않는 관객들 (0) | 2021.01.01 |
HBO의 호러물 “Folklore” 시즌 2에 인도네시아 감독 참여 (0) | 2020.12.25 |
2018년 반뜬주 쯔나미에 휩쓸린 밴드 세븐틴 (0) | 2020.12.24 |
인도네시아 상영관 산업과 OTT 영화스트리밍은 공존 가능한가? (0) | 2020.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