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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자카르타 국제문학제로의 여정(Road to Jakarta International Literary Festival 2021)
beautician 2020. 12. 10. 13:56영웅주의 사상을 들여다보는 2021년 자카르타 국제 문학제로의 여정
자카르타 예술원(Dewan Kesenian Jakarta-DKJ) 문학위원회는 2019년 처음 개최한 자카르타 국제 문학제(Jakarta International Literary Festival-JILF)의 후속편을 2021년에 열기로 했다. 2021년 페스티벌로 가는 과정 속 일련의 이벤트 중 하나로서 ‘2021년 자카르타 국제문학제로의 여정(Road to Jakarta International Literary Festival 2021)이란 행사가 영웅-역사(새로)쓰기(theme HEROES – (Re)Making History)라는 테마로 유튜브와 JIL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2월 6일까지 개최되었다.
이 행사의 큐레이터 중 한 명인 이샤나 아르타리니(Isyana Artharini)는 원래 올해 JILF에 사용하려던 테마였다고 말한다. 올해 JILF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기된 것이다. 이 테마는 도전적인 시대상을 반영하며 팬데믹과 환경 이슈들, 그리고 영웅주의 사상 등 흥미로운 사안들을 포괄한다.
“우리가 때때로 영웅주의를 문제삼곤 하는 이유는 그 서사가 특정 기여를 한 특정인들에게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서사는 한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그가 시작한 변화의 완성은 집단적 노력의 결과죠. 그래서 우리는 한 인물에게 맞춰진 초점을 주변의 목소리들과 그룹들로 옮기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샤나는 이번 행사가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목소리에 더욱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자카르타 국제문학제로의 여정’ 행사는 한 문학 팟캐스트의 에피소드 여덟 편과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는 네 번의 토론 행사로 이루어졌다. 이 행사에는 세노 구미라 아지다르마(Seno Gumira Ajidarma), 보니 트리야나(Bonnie Triyana), 마르틴 수리아자야(Martin Suryajaya), 레다 구디아모(Reda Gudiamo), 팔리사 뿌뜨리(Fallissa Putri) 등 여러 작가와 게스트들이 나와 문학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나누었다.
패널 토론은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 “게시를 통한 권력의 부여와 그 한계”, “역사 속의 판타지들”,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의 네 개 테마로 나누어지고 소설가 제레미 띠앙(Jeremy Tiang) 작가이자 번역가인 티파니 짜오(Tiffany Tsao), 작가 노르만 에릭슨 빠사리부(Norman Erikson Pasaribu), 작가 클라라 응(Clara Ng), 작가 겸 편집인 리차 가울 빠테(Richa Kaul Padte) 등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토론자들이 참여했다. 이러한 토론을 통해 우린 역사가 얼마나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으며 보통 사람들의 삶이 역사적으로 결정적인 대형 사건들 속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이샤나는 덧붙였다.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적 사건의 한 가운데에 처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그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기는가, 그리하여 무엇을 성취하려 하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 한편 “게시를 통한 권력의 부여와 그 한계”에서는 그러한 게시가 긍정적인 것인지, 실제 변화를 왜곡하는 단초가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역사 속의 판타지들”에서는 우리가 흔히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실제로 누구이며 우리가 그들을 어떤 모습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는지를 토론했다. 영웅들도 누구나 각자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 영웅의 이미지 형성이 어떻게 일어나며 영웅들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구태의연한 것이 되어 다른 방식으로 영웅주의를 인식해야만 하는지를 토론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에서는 세상이 알고리즘에 영향을 받아 실제 현실의 왜곡된 버전을 기반한 알고리즘으로 더욱 분화되어 가면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을 따져보는 것이다. 미래가 더욱 다양해지거나 더욱 분화된 모습을 하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 테마들은 영웅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면 그에 대항하는 안티히어로가 존재했는지, 미래에 어떤 시사점을 남기는지 등 모두 영웅들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며 다루었다.
작가이자 문학작품 번역가인 티파니 타소는 “역사 속의 판타지들”에서 특히 테마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역사라고 여기는 것, 우리가 영웅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우리 사회와 우리 개인의 골격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티파니는 이 테마가 그녀의 최근 소설 ‘위대함(The Majestires)’를 닮았다고 덧붙였다.
2021년 JILT는 8월 20일~24일 기간 중부 자카르타에 소재한 따만 이스마일 마르주키 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행사 중 전시, 워크샵, 북바자 등이 함께 열린다. ‘2021년 자카르타 국제문학제로의 여정’은 남부 자카르타 산타 전통시장의 트랜짓 북스토어(Transit bookstore)와 협업으로 열리는데 이 서점에서는 팟캐스트 등장 패널들의 책을 해당 기간동안 세일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 NI NYOMAN WIRA / December 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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