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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다큐멘터리 영화제(FFD 2020) 본문
공동체의 몸부림에 초첨을 맞춘 2020년 다큐멘터리 영화제(FFD 2020)
11월 25일부터 12월 14일까지 열리는 연례 다큐멘터리 영화제(Documentary Film Festival-FFD)에 19개국으로부터 40 편의 작품들이 참여했다.
족자 소재 다큐멘터리 필름 포럼(Forum Film Dokumenter)과 교육문화부가 조직한 제19회 FFD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의 기간 동안 약 300편의 참가신청을 받았다.
FFD 2020 측 아니타 레자 제인(Anita Reza Zein) 이사는 비대면으로 열린 개회식 행사에서 “우린 대중들이 다큐멘터리를 가까이 하고 공동체 사회가 서로 교감하는 공간을 넓히기 위해 헌신하기로 했던 맹세를 지켜 이번 페스티벌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팬데믹 상황은 우리가 물리적으로 모이지 않는 대신 그 대체 방안을 찾아내야 하는 숙제를 던졌습니다. 우린 오히려 이것이 지리적 경계를 뛰어 넘어 보다 폭넓게 대중들에게 닿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이 국제 영화제는 장편 경쟁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장편, 단편 및 학생 부분 등 여섯 가지 메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각 경쟁부문의 우승자는 마지막날 발표된다.
랜스케이프 프로그램(Landscape Program)에서는 지난 3년 간의 인도네시아를 관찰한 여덟 편의 다큐멘터리를 내놓는다.
네덜란드 영화제작자 베르트 하안스르타(Bert Haanstra)가 레트로스펙티프(Retrospektif)에 선정되었는데 이는 한 영화제작자의 작품들과 영화산업에 대한 그의 기여를 특별히 조명하는 프고르램이다. 그가 만든 네 편의 단편과 두 편의 장편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의 영화적 여정과 예술적 성취, 유머러스한 창의력을 뒤따라가 볼 수 있다.
개막작은 파웰 지밀스키(Paweł Ziemilski)가 만든 2018년 폴란드 작 <In Touch>다. 이는 모든 이들이 통신기술에 힘입어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힌 오늘날 전세계를 공명시킬 만한 내용을 담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스테어 쥬치(Stare Juchy)라는 폴란드의 작은 마을 공동체를 비추는데 그곳 사람들 중 주로 젊은 층이 3분 1 정도가 아이슬란드로 이주해 살고 있다. 그들은 비디오매핑을 이용해 늙은 부모와 그 자녀들이 마치 한 방에 모여 앉은 것 같은 상황을 연출하지만 감독은 그들의 대화 속에서 전화통화만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그들의 염원을 잡아낸다.
퍼스펙티브(Perspective) 섹션에 속한 다른 다섯 편은 각각 다른 공동체들이 그들의 생존을 위해 어떻게 투쟁하는지를 보여준다.
마틴 웨버(Martin Weber)의 <라틴 아메리카 꿈의 지도(Map of Latin American Dreams)>에서 보여주는 일련의 기억들은 20년간의 철권통지를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냈는지를 보여주면 한국의 오민욱 감독의 <해협(Letter to Buriram)>은 강점기 시대의 불편한 기억들을 반추한다.
프랑스계 아르핸티나인인 보리스 슈바츠만(Boris Svartzman) 감독은 <새 시대(A New Era)>에서 중국 광조우의 농촌에 호텔과 생태공원이 들어서면서 쫒겨난 마을 공동체가 7년이란 기간 동안 그들의 땅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천신만고의 과정을 담았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서 덴마크의 프레드릭 쉘버그(Frederik Sølberg)의<둘(Doel)>은 한 작은 마을 공동체가 벨기에의 ‘둘’이라는 유령도시에 살기로 결심한 후 대기업의 이해에 휘둘릴 위기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퍼스펙티브 프로그램 선정자의 변에 따르면 이들 다큐멘터리들은 미래의 모습을 맛뵈기로 보여주는데 전세계적 미래사회로 변모해 가는 대신 사람들은 스스로 만든 것들로 인해 더욱 무력해지고, 마지막 영화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최대치의 권한을 위임받은 공동체로 변해갈 수도 있다. 로렌조 멀레가리(Lorenzo Melegari) 감독의 <운동 속으로 (Into the Movement)>는 이태리 파르마(Parma)이 사회행동센터인 아트랩(Art Lab)과 주거권을 위해 싸우는 집단적 운동의 최선전세 선 학생운동을 조명한다.
FFD 2020은 상영과 작품들 간의 경쟁 외에도 DocTalk에서 일련의 토론을 열기도 하고 일반인 대상의 강연과 비평가들을 위한 워크샵 등을 진행한다.
일반인들도 ffd.or.id에서 모든 영화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TERTIANI ZB SIMANJUNTAK Sun, November 29, 2020 / 11:5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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