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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륙 다음날 자카르타 사재기 현황 본문
3월 2일 인도네시아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자 패닉에 빠진 시민들의 사재기로 자카르타 전역 수퍼마켓들은 몸살을 알았다. 하지만 다음날인 3월 3일 상황은 사뭇 달랐다.
북부자카르타 끌라빠가딩 소재 아르타가딩 몰 지하 디아몬 수퍼마켓에는 전날 상품들이 바닥난 모습과 정반대로 상품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이건 디아몬 수퍼마켓의 물류창고와 유통업자들의 창고엔 충분한 재고가 보관되어 있다는 얘기다.
결국 전날의 사재기는 물건 값만 올리면서 유통업자들만 최대 수혜자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 딱히 사재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다. 사재기는 물가만 올릴 뿐이다.
전날 바닥을 드러냈던 쌀 매대도,...
다음 날 오전 다시 평소처럼 쌀푸대가 키높이로 그득그득 쌓였다.
하지만 라면매대는 좀 달랐다.
대표적인 비상식량인 라면 매대가 텅텅 빈 것은 오전부터 특정 상품, 즉 라면에 대한 사재기가 아직 진행 중임을 뜻하며 이는 자카르타 시민들 마음 속 공포감이 사그라지지 않았음을 반증한다.
한편 야채 값은 놀랍게 뛰었다.
특히 양파는 평소의 3배 가량 뛰었다. 일각의 소식에 따르면 수입야채의 통관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 하는데 그 야채들의 신선도는 이미 먹지 못할 정도가 되었을 듯 한다.
아무튼 자카르타에는 식료품을 비롯한 상품들이 넘쳐나는 중이다.
사재기할 필요 없다.
하지만 3월 3일에도 도심 쪽 수퍼마켓에서는 여전히 사재기 인파가 몰려들고 있었다.
202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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