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매일의 삶

숨은 보석 같은 아가씨 - 한국어 번역사 루이사

beautician 2020. 3. 8. 10:00


루이사의 원래 이름은 히야찐타 루이사 트레스나키(Hyacinta Louisa Tresnaki)입니다.

히야찐따 루이사는 영어 이름인 Hyacinth Louise의 인도네시아식 표기라 보입니다.


반둥 소재 빠라향안 카톨릭 대학(Universitas Katolik Parahyangan)을 나온 이 친구는 아마 영어를 전공했던 모양인데 오히려 독학으로 공부한 한국어를 훨씬 더 잘합니다. 그래서 이 친구와 한국어로 카톡을 하면 인도네시아 사람과 얘기한다는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어요.


이번 그라메디아와 진행하는 인도네시아 호러만화 5권 중 3권 차부터 이 친구가 한국어->인니어 번역부분을 맡아 함께 일하게 됩니다. 그래서 3월 2일(월) 대사관 구 영사동에 있는 한인니문화연구원(사공경 원장)에서 그라메디아의 편집담당자 디카와 에이프릴을 불러들여 번역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자리에 사공경 원장과 이영미 작가가 배석했습니다. 이영미 작가는 한인뉴스 편집위원 자격으로 이 계약서 서명식이자 그라메디아와의 공식 미팅을 취재하러 온 것이죠.


루이사가 한국 라노벨을 다섯 권이나 번역했는지는 이날 알았습니다.

얼마전 출판진흥원 2월 정기 보고서에 2019년 11월-12월 그라메디아 베스트셀러 4위에 오른 '죽고싶지만 떡볶이가 먹고싶어'도 이 친구 번역작품이란 걸 알고 또 한번 놀라고 말았죠.


그간 호러코믹 에피소드 4~5개 정도를 함께 하면서 일 깔끔하게 잘하는 친구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좀 얘기해 보니 그게 너무 당연하단 걸 알 수 있었어요.

'재원'이란 단어를 붙여주기에 전혀 모자람 없는 퀄리티 뛰어난 아가씨란 걸 알았거든요.


이 친구가 지난 1년 넘게 문협 서회장의 비서로 그토록 수모를 겪었다니 이해할 수 없었어요.

시녀를 원한 거라면 모를까 비서로서는 이만한 친구가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다 사람들 상성의 문제인 모양이죠.


이 친구는 한국 유학을 꿈꾸고 있는데 사공경 원장이 추천서를 써주면 좀 더 쉽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산다는 건, 서로 돕는다는 의미이지, 어느 한쪽이 빨대를 꼽고 빨아먹는 관계여서는 안되는 겁니다.



2020. 3. 2.



그라메디아 출판사 편집인들과 미팅


왼쪽부터 배작가, 루이사 번역사, 에이프릴 편집담당, 사공경 원장, 디카 편집담당


사공경 원장과 루이사는 상성이 잘 맞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