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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

사과한다는 것

beautician 2020. 1. 26. 10:00

 

사과한다는 것

 

 

사과란 새로운 관개정립, 또는 예전의 친분을 복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그리고 사과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진심을 담아서요. 하지만 대개의 경우 누가 잘못했는지는 누가 더 힘이 센가에 따라 정해지다 보니 사과의 방향도 그렇게 정해지곤 합니다. 그래서 땅콩 회항 당시 규정을 지키려 했던 김창진 사무장은 고성으로 난동피우는 조현아 앞에  무릎을 꿇었고 장애인자녀를 둔 부모들은 집값 떨어진다며 장애인전문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파렴치한 건물주, 주민들 앞에 머리를 조아려야 했던 거죠. 안타까운 일이지만 세상은 그렇게 돌아갑니다.

 

물론 나치에 부역한 사실을 교황청이 사죄하기도 했고 여러 위대한 사과의 사례들이 역사상 기록되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자신의 과오를 숨기거나 오히려 뻔뻔스럽게 부인하고 자랑하기까지 하는 이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 대표자인 예가 아베신조의 일본 정부이고요.

 

그 모범을 반드시 보여야 하는 곳은 기독교일지도 모릅니다. 

기독교는 중세는 물론 아직까지도 계속되며 수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마녀사냥과 십자군운동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그에 앞서 역사상 유럽의 중세는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던 4세기부터 르네상스가 태동하던 14세기까지의 천년인데 이 시기는 아직도 미천하고 천박하던 인간의 이성을 종교가 이끌던 시기죠. 그리고 이 중세시대는'암흑기 '라고도 불립니다. 결과적으로 기독교는 인류 역사상 천년간의 암흑기를 가져왔는데 오늘날의 기독교는 그에 대한 사과도 없이 뻔뻔스럽게 오늘도 인간의 이성을 종교와 교리로 얽매려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종교개혁의 후손이니 암흑기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이죠. 

그들이 믿던 하나님이나 지금은 개신교가 믿는 하나님은 같은 존재라면서도 말입니다.  마치 그건 하나님이 사과해야 할 사안인 것처럼.

 

기독교가 사과할 마음을 갖는 순간 세상은 좀 더 합리적인 곳이 될 것입니다. 

사과가 세상을 바꿉니다.

 

 

2020. 1, 19.

 

 

 

십자군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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