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가룻 뗀졸라야 영웅묘지 본문
12월 23일(월) 가룻 부빠티 루디 구나완씨 접견을 위해 가룻에 갔다가 양칠성과 그의 일본인 동료들이 묻힌 뗀졸라야 영웅묘지를 방문했습니다.
뗀졸라야 영웅묘지 표지판
가운데 위에 적힌 꼬마루딘(Komarudin)이 양칠성입니다. 그 위에 이름이 거의 지워진 아부바까르(Abu Bakar)와 우스만(Usman)이 각각 아오키와 하세가와입니다. 함꼐 처형당한 일본인 동료들이죠.
이 묘지에도 기독교인 묘역이 작게 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1950~60년대에 만들어진 묘지들 중 위 사진 오른쪽 맨 위의 무덤만 묘비가 새것입니다. 2005년에 한국인 이름을 넣어 새로 바꾼 양칠성의 무덤입니다.
맨 및 Garut 10 August 1949는 글씨체가 다른 것이 나중에 판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왔다고 하므로 아마도 대부분의 글을 한국에서 파고 맨 밑 줄만 현지에서 판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인 학자 우즈미 아이꼬 교수의 기록에 따라 알려진 저 처형일은 사실 네덜란드 국가기록원 문서에 따르면 5월 21일이 맞다는 기사가 나온 상태입니다.
사진의 맨 왼쪽은 아오키, 가운데가 하세가와입니다. 이들의 역사가 발굴되던 1975년 당시 일본에서 유가족들이 와 분골해 갔다고 하지만 가룻의 이들 무덤은 특별히 가꾸는 사람 없는 듯 낡고 무너져 있고 묘비의 이름 역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일본인이라 하지만 양칠성의 동료로서, 그리고 빵에란 빠빡 부대의 유격대원으로서 인도네시아인들과 한국교민들이 함께 관심갖고 유지 보수해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뗀졸라야 이슬람묘역
고속도로가 뚫려 가룻은 이제 운좋으면 3시간 반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무덤이 확인된 양칠성 외에도 빵에란빠빡 부대원으로 싸우다가 잡혀 죽거나 전사해 무덤조차 남기지 못한 국재만, 정수호 등은 물론 당시 인도네시아군으로 전향한 40여명의 일본군 부대(한국인은 양칠성 포함해 최소 6명 확인)도 함께 기억하고 기념했으면 좋겠습니다.
201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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