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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행사·방문

자유총연맹 한국어말하기-케이팝 댄스경연대회

beautician 2019. 11. 18. 08:00



2019년 11월 16일 (토) 오후 2시부터 사트리오 거리 (jl. Dr.Satrio) 롯데쇼핑애비뉴 건물 4층 아이스 팰리스 홀에서 자유총연맹이 주최한 '인도네시아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케이팝 경연대회'가 있었습니다. 대사관, 한국문화원, 한인회는 물론 교민사회 각계인사들과 반둥교원대학 (UPI) 학생 8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매우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교민사회 문화단체들 대표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 같고 심지어 등단장사로 물의를 빚었던 문협 지회장도 늦게나마 얼굴을 비친 것은 보수적일 것만 같은 자총이 이 행사의 문을 모든 이들에게 활짝 개방했다는 증거입니다.


이날 행사는 작년 장애인 아시안게임 공로자 시상, 미스 독도 선발대회 시상식,  뽕짝필 충만한 초청공연 등을 한 행사에 때려 넣어 좀 산만한 감도 있었지만 5명의 한국어 말하기 발표자, 케이팝 커버 댄스 8개 팀은 행사의 횟수를 거듭하면서 나름 발전된 수준을 보였습니다. 나는 올해 3년차 심사위원으로 참석했고 UI대학 한국어학과장 에파라티파 교수와 UPI대학 한국어학과장 디딘 교수, 태권도사범 선생님, 김홍규 자총 수석부회장이 함께 심사를 맡았습니다. 합산에 참여해 보니 심사위원들사이 시각차가 심하고 특히 디딘교수는 UPI 학생들에게 노골적인 가산점을 준 듯합니다.


아쉬운 점은 말하기 주제를 작년에 이어 또 다시 '독도 '로 잡은 것인데 위키페디아에 나온 뻔한 내용들을 전면에 늘어놓는 것은 작년과 다를바 없었고 인니학생들이 한국인으로 빙의해 "독도는 한국땅입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자랑스럽기 보다는 피상적, 위선적이라 보여 생경하고도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그 장면에 손발이 오그라든 것은 내 애국심이 부족한 걸까요? 만약 나라면 독도문제 비견할 만한 인도네시아의 당면 국경 및 영토문제, 이웃국가와의 갈등에 대한 학생들 의견을 들으려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참여한 이 행사가 올해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꼴통 보수' 이미지가 강한 자유총연맹이 정치색을 쏙 뺀 한-인니 교류행사를 최선을 다해 개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독도문제에 대한 한국 입장 홍보를 필생의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는 배연자 자총지회장의 의지와 성향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 보입니다. 오랜 공무원생활을 마치고 70대 한복판에서 만년으로 접어드는 배연자회장은 이 행사로 3년간의 회장임기를 마무리하면서 무대 위에서 잠시 목이 메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이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 다음 시대로 접어 들게 되는 자총이 과거 꼴통 김경제 총재 시대의 망령을 벗고 정말 국가와 사회에 도움되는 단체로 발전해 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9.11.16.



김홍규 자총 수석 부회장

UPI 디딘 교수

미스 독도와 배연자 회장님

상받는 천영평 한국문화원장

사회자 한상인씨 그 밑엔 말하기 대회, 댄스대회 선수들

장애인 협회 시상

심사점수표

디딘교수, 나진영대표, 에파 교수

전조영 공사

최영애 한인회 수석부회장, 아라테 합창단장

뽕짝필 초청공연

미스독도 제관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