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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서파푸아 폭동확산 조짐에 인니 정부 긴장
티미카 시위
독립기념일이 속한 지난 주말 수라바야를 비롯한 자바 여러 지역에서 파푸아 학생들에게 가해진 인종차별 대우에 항의하는 시위와 폭동이 지난 19일 서파푸아 주도 마노크와리를 시작으로 자야뿌라, 소롱, 남소롱, 머라우께, 팍팍, 비악 등 파푸아 전역 주요 도시들로 번졌다. 이들은 파푸아인들에 대한 인도네시아인들과 정부의 인종차별 종식을 요구하고 있다. 21일 현재 상황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일부 시위대는 “우린 파푸아인이다, 우린 원숭이가 아니다”라는 배너를 들었다.
마노크와리에서 폭동이 벌어진 월요일 파푸아 수도 자야뿌라에도 1만 명 가까운 인원이 시위를 벌였다. 서파푸아 소롱에서는 20일 수천 명이 시청 앞에서 시위하는 동안 여기저기서 총성이 들렸으나 사상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롱의 도시 상업기능 대부분이 마비되었고 폭동 여파로 시립형무소 수감자들 중 최소 258명이 탈옥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서파푸아의 티미카에서도 수요일 아침부터 수천명이 지방의회건물 앞에 몰려들어 공공시설물을 파괴하고 경찰차와 소방차들을 파손해 경찰이 공포탄을 쏘았고 팍팍에서는 투무루니 시장이 방화로 불탔다.
경찰이 병력을 늘려 폭동 확산을 막는 가운데 남부 술라웨시의 마카사르에서 기동타격대 지원병력이 서파푸아로 출발했다.
파푸아 폭동을 맞아 조코위 대통령은 월요일 국민들의 인내와 용서를 촉구하며 조속한 현장방문을 시사한 한편 정치법무안보 조정장관 위란토는 정부가 파푸아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화요일 오후 발표했다. 국영기업부는 어떤 경우에도 파푸아 주민들에게 전력, 연료, 교통, 통신 등 기본 서비스를 지속 공급할 것을 약속했고 인도네시아 항공항법국은 폭동지역인 마노크와리의 렌다니 공항, 소롱의 도미네 에두아르드 오속 공항이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한편 수라바야에서 파푸아 대학생들에 대한 공격을 조직했던 뜨리 수산티가 파푸아 폭동보도가 나온 후 당시 모욕발언에 대해 사과했다고 화요일 안타라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수산티는 민중단체 조직원들이 파푸아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부분은 부인했다. 그녀는 지난 금요일 인도네시아 국기가 훼손되어 기숙사 건물 근처 하수구에 버려졌다는 소문을 듣고 국기 존엄성 수호차원에서 민중단체 사람들을 이끌고 파푸아 학생들의 기숙사로 쇄도했다. 군중들은 파푸아 학생들이 국경일 국기게양요구를 무시한 점,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을 존중하지 않는 점을 비난했고 이에 편승한 치안당국은 일요일 아침 기숙사 안에 최루탄을 쏘아 넣고 진입해 파푸아 학생들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욕설과 폭행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분개한 파푸아인들의 시위와 폭동을 촉발한 것이다.
파푸아 학생들이 독립기념일을 기해 공격받은 또 다른 장소인 스마랑에서는 기숙사 앞에 “파푸아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거부한다. 국가통합은 타협불가의 가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남부 술라웨시 마카사르에서도 파푸아 학생 기숙사가 월요일 밤 한 차례 공격받은 후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치안당국은 현장에 경찰병력 500명을 배치했다.
“우린 인도네시아 정부와 시민들이 파푸아를 진정으로 국가의 일부로 인정해 우리가 다양성 속의 평화를 누리며 살게 해 주길 바랍니다” 머라우께 소재 카톨릭 사제 아모스의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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