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떠나고 남은 자리 본문
얼마 전 후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자세한 디테일은 별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도, 그 가족들도 원치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을 치른 제수씨 카톡의 프로필이 바뀐 것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마도 장지일 것으로 여겨지는 곳의 잔디 위에, 후배의 영정이 놓인 사진이었는데 제수씨는 카톡 플픽을 그것으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활짝 미소짓고 있는 후배의 영정은 수많은 말보다 남은 이의 마음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결코 떠나보낼 수 없는 그리움.
가슴 시린 연민,
그래서 더욱 큰 빈 자리....
사람들이 말하기를 사랑하는 이를 잃은 그 상처는 치유될 것이고 언젠가는 떠난 이를 진정으로 마음으로부터 떠나보낼 수 있을 것이라 하지만 그런 게 실제로 가능할 리 없는 일입니다.
후배의 명복을 빌고,
제수씨와 아이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물론 그 평안은 경제적 평안을 포함해야 하는 것이므로 제수씨의 삶은 앞으로 당분간 고단해지기 쉽지만 강한 분이니 잘 헤쳐나갈 것을 믿습니다.
내가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2019.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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