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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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

쯔짝의 질주

beautician 2019. 6. 21. 16:16


 

 

인도네시아에서 작은 도마뱀을 쯔짝이라 부르는지, 아니면 쯔짝이란 도마뱀 종류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지만 그 쯔짝은 세르퐁의 카사드파르코 아파트 로비 입구에서 만났습니다.

 

엄청 빠르게 움직이는 이 놈은 그런데 벽을 타고 오르지 못하는 걸 보니 내가 알던 쯔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쯔짝은 1995년 KBN 짜꿍에 있던 (주)한화공장 벽을 가득 채우고 늦은 저녁 붉은 백열등 밑을 날아다니는 수많은 날파리와 나방들을 먹어치우던 모습이었습니다.

 

작은 도마뱀 한 마리가 추억을 되살려 줍니다.

 

 

2019.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