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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삐산 중턱 코끼리 무덤 본문

인니 민속과 주술

머라삐산 중턱 코끼리 무덤

beautician 2019. 6. 14. 10:00

레렝머라삐(Lereng Merapi)의 재물주술

 

와뚜뚬방(Watu Tumbang)이라고 알려진 이 곳은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장소로서 족자 슬레만의 짱끄링안 구역에 위치하며 항상 공물들이 넘쳐납니다방문객들은 승진이나 일신의 안위재물주술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소원을 빌고 매주 목요일밤 시장 군것질거리들과 일곱가지 꽃잎들을 바칩니다.

 



 

와뚜산 꾼쩬에 의하면  곳에 무덤처럼 땅은 솟아 있는 곳은 사람의 무덤이 아니라 머라삐 화산을 수호하던 끄린찡웨시(Kerincing Wesi) 타던 코끼리의 무덤이라고 합니다끄린찡웨시는 끼아이 자가드(Kyai Jagad)란 이름을 가진 용의 알을 먹은  거인으로 변해 머라삐산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되었는데 앞서 니로로키둘 여왕과 결혼하고 마따람 왕국을 세운 권능왕 스노빠티로부터 코끼리를  마리 선물 받았습니다나중에  코끼리가 죽었을  끄린찡웨시는 애통해 하며 그 시신을 머라삐산 중턱에 묻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밤마다 코끼리 울음소리가 들린다고도 하고 심지어  코끼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고도 합니다물론 방문객 입장에서는  무덤 속에 뭐가 묻혀 있는지는  문제가 아니죠 장소가 사람의 운명을 변하게 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끌리원의 목요일 밤마다 사람들은 공물을 바치고 칭송한 후 곧장 원하는 바의 소원을 비는데 이곳의 영들은 그 소원에 응해 풍성한 행운과 재물을 내려주면서도 별도의 희생제물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뚜율이나 니블로롱응예뻿불루스짐붕(Bulus Jimbung) 같이 목숨과 영혼을 담보로 하는 다른 재물주술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이곳에선 공물과 기도만으로 원하는 것들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단지 이 주술을 선택한 무슬림에겐 이 기도가 이슬람의 유일신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거인 끄린찡웨시의 혼령에게 드린다는 부분이 마음에 걸릴 뿐입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