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매일의 삶

5월이 오면

beautician 2019. 5. 6. 12:39

 

그 날을 기억합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경희궁 담장 둘러 빽빽히 심은 나무가 무성한 신록을 드리우며 광화문과 신문로에서 자욱히 피어오르던 최루탄 가스 냄새를 막아주던 그 해 5월.

 

만약 그때 내가 서울 신문로가 아니라 몇년 후 ROTC 과정 마치고 상무대 훈련을 받으면서 처음 밟아 보았던 광주 금남로 사거리에 있었다면 아직까지 살아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아물지 않은 역사의 상처에선 선혈이 넘쳐 흐릅니다.

그 시절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2019.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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