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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퀴샤 성당 학살사건 (Liquiçá Church massacre)
리퀴샤
리퀴샤 성당 학살사건은 1999년 4월 동티모르의 독립찬반투표가 진행되던 시절 벌어졌다. 이 사건을 통해 약 200명의 동티모르 인들이 현지 카톨릭 성당 옆의 리퀴샤 사제관에서 살해당했다. 라파엘 도스 산토스(Raphael dos Santos) 사제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목격했다. 친인도네시아 브시 메라쁘띠(Besi Merah Putih) 민병대와 인도네시아 군인들, 리퀴샤의 경찰 등에 자행한 이 사건으로 살해당한 희생자들의 숫자는 서로 너무 큰 편차를 보이는데 인도네시아측은 불과 5명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현지 증인들은 200명도 넘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 범죄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초청한 호주 외교관들에 의해 처음 조사되었는데 해당 조사보고서는 2001년까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후 이 사건은 유엔 휘하에서 미국, 영국, 필리핀 및 호주, 뉴질랜드 헌병 범죄현장 전문가 등을 대표하는 ‘UNTAET 범죄현장 분견대’라고 알려진 국제경찰팀이 재조사했다. 첫 지휘관은 영국 경찰관 스티브 미니넷(Steve Minhinett)이었다. 그 후 미국 경찰관 칼 클락(Carl Clark)이 지취하면서 미국 정보장교 앨런 윌리암스(Allen Williams)의 역할이 매우 커졌다. 이 조사는 광범위한 시체발굴, 증언 녹취, 궁극적으로는 21명의 인도네시아 장교들과 동티모르 친인도네시아 민병대를 암살, 고문, 강제추방 및 살해혐의로 기소하는 데에까지 진행되었다. (사진: 사오 조아오 드 브리토 성당 2016년)
리퀴샤 성당 학살과 마누엘 카라스칼라오(Manuel Carrascalao)의 주택공격은 중범죄 조사의 10대 우선 순위 중 포함되어 있던 두 가지였다. 이 사건은 이 조사로 재판까지 간 첫 번째 기소사건이었다. 이 재판은 벤페이토 모소 라모스(Benfeito Mosso Ramos-케이프 버르데cape Verde) 주심과 안테로 루이스(Antero Luis-포르투갈, 안토니오 헬더(Antonio Helder -동티모르) 배석판사로 이루어진 두 번째 재판부기 진행하는 첫 재판이기도 했다. 공청회는 포르투갈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동티모르 방언인 터툰(Tetun)어, 루키샤 지역 방언인 토코데데(Tokodede)어 등 다섯 개 언어로 진행되었다. 법정에서는 브시 메라쁘띠 민병대에 참여한 것으로 기소된 이들의 세부 증언을 들었는데 이는 리퀴샤 성당 공격의 일환으로 사람들을 죽이기 전 술, 동물의 피, 마약 등을 뒤섞어 만든 칵테일을 마시도로 강요했다고 알려진 민병대의 의식에 대해서도 증언이 이어졌다. 증언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군인들이 지접 이 학살에 간여했는데 그들은 그때 민병대 요원들처럼 보이기 위해 평상복을 갈아입고 있었다고 한다. 레오네토 마르틴스(Leoneto Martins), 토메 디에고(Tome Diego), 유리코 구테레스(Eurico Guterres), 조아오 타바레스(Joas Tavares) 같은 이들이 학살을 주도한 최우선 혐의자들인데 그들은 모두 동티모르인들이었다. 어디나 어제의 이웃이 등에 칼을 겨누곤 하는 것이다.
수하르토가의 사업동료이자 인도네시아 충성파의 대변인인 길 알베스(Gil Alves)는 다음과 같이 언론에 말했다. “브시 메라쁘띠 민병대가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공격이 있기 전 성당 안쪽에서 먼저 총성이 들렸습니다.” 그는 민병대가 사제관을 후위하고 거기 무기를 쌓아두고 있던 CRNT(자나나 구스마오를 따르는 반인도네시아 측) 요원들을 무장해제 시키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들이 와 있었고 자위권을 발동해 최루가스를 쐈다는 것이다. 그는 구스마오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인도네시아군이 민병대를 무장시킨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7년 당시 총리였던 차나나 구스마오는 길 알베스를 통상관광장관으로 지명했다. (사진: 길 알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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