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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도네시아 영화시장 2018년 상반기 결산

beautician 2018. 9. 5. 23:21



2018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결산

 

인도네시아 통신원 배동선

 

1. 들어가는 말

2018년 상반기에 개봉된 영화들은 57편이다. 2017년에 제작된 인도네시아 영화가 116편이었으니 대체로 그 절반에 해당되는 수치이므로 2018년 역시 작년과 같은 정도 숫자의 영화가 만들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7<사탄의 주구>(Pengabdi Setan – 조코 안와르 감독)가 로컬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고 흥행순위 상위 10편 중 호러영화 5편이 선전했던 영향으로 올해도 호러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디지털 영화시장에서는 국영통신사인 텔콤(Telkom)을 중심으로 후크(HOOQ), 캐치플레이(Catchplay), 아이플릭스(iflix), (VIU) 등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사업자들이 하위메뉴로 라인업된 구도가 굳어진 한편 2016년말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입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2016년 초 넷플릭스가 겪었던 것과 같이 텔콤 인터넷 서비스에서 왕따당하며 현지 제휴업체 없이 완전히 자력으로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아마존이 끝까지 무릎꿇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인디홈 하위메뉴로 편입되었던 넷플릭스(Netflix) 2017 7월 이후 다시 텔콤 인터넷서비스에서 퇴출되었다.

 

830일 막 개봉된 <위로사블랭 212>(Wiro Sableng 212)는 헐리우드 메이저인 20세기 폭스사의 자회사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츠가 제작비를 투자한 것으로 개봉일에 전국 총 600개 가량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 전체 스크린 대비 43% 정도의 점유율로 70~80%를 넘나드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일 점유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상영관 산업은 매년 20%에 가까운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시네플렉스 21이 시장을 압도하며 덩치를 키워가는 가운데 CGV 시네마스와 시네막스가 치열한 2-3위 경쟁을 벌이고 롯데시네마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정부는 창조경제위원회(Bekraf)와 인도네시아 영화위원회(BPI)의 주최로 영화제작자들과 투자자들을 연결해 주는 시스템인 AKATARA 프로그램을 올해도 추진 중이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행사가 된다.

 

 

2. 로컬 영화 제작 및 흥행

 

1) 로컬 영화 제작 및 배급상황

2017년 상영된 116편의 영화들은 드라마 47, 호러 25, 코미디 23, 액션 9, 전기 6, 다큐멘터리 및 애니메이션 2, 어드벤쳐 1편으로 구성되는데 이들 중 <사탄의 주구>를 비롯한 호러영화 5편이 백만 이상의 관객을 모았고 이들 호러영화에 전체 로컬 영화관객의 35%를 들였다. 이에 힘입어 20188월 현재 인도네시아 로컬영화 흥행 상위 10위 중에도 호러영화 5편이 포진했다. 인도네시아 영화계에 호러영화 전성시대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흥행

순위

2017 인도네시아 영화 순위

관객 ()

2018 인도네시아 영화 순위 (8)

관객 ()

1

<사탄의 주구>

(Pengabdi Setan)

4.206.103

<딜란 1990>

(Dillan 1990)

6,315,664

2

<대장님, 귀뚜라미 나왔걸랑요 2>

(Warkop DKI Reborn: Jangkrik Boss Part 2)

4.083.190

<시액(屍液) 2: 마다>

(Danur2: Maddah)

2,572,133

3

<사랑의 조건 2>

(Ayat Ayat Cinta 2)

2.840,159

<둘아저씨, 극장판>

(Si Doel, the Movie)

1,712,829

4

<시액(屍液): 귀신이 보인다>

(Danur: I Can See Ghosts)

2.736,157

<친군데 결혼해>

(#Teman tapi Menikah)

1,655,829

5

<빙의인형>(Jailangkung)

2,550,271

<빙의인형2> (Jailangkung2)

1,498,635

6

<신호가 안잡혀>(Susah Sinyal)

2,172,512

<사브리나> (Sabrina)

1,337,510

7

<그립지 않은 천국 2>

(Surga Yang Tak Dirindukan 2)

1,637,472

<꾼띨아낙> (Kuntilanak)

1,236,000

8

<심령의 눈>

(Mata Batin )

1,282,557

<아이플, 사랑해 2>

(Eiffel....I am in love 2)

1,008,392

9

<인형 2>(The Doll 2)

1,226,864

<요위스 벤> (Yowis Ben)

935,622

10

<스탈라의 사랑편지, 극장판>

(Surat Cinta Untuk Startla the Movie)

1,218,317

<빙의> (Rasuk)

900,019

출처: Filmindonesia.co.id (주황색이 호러영화)

 

물론 830일 개봉한 <위로사블렝 212>가 개봉 4일차인 9 2일 현재  652,000명의 관객을 모은 가운데 더욱 선전하면 위의 2018년도 흥행순위를 온통 뒤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2) 관객 현황

2018 8월 현재 10대 흥행영화 관객수 차이가 2017년에 비해 4백만 명 수준까지 좁혀지고 있어 총관객수 면에서 전년 수준인 4,260만 명선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상반기의 관객수는 제법 선전하고 있다.

 

* 연도별 총영화관객수 추이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상영편수

81

92

75

80

87

105

115

116

118

116

총관객(천만)

34.4

28.6

16.8

16.2

18.9

15

16.3

16.2

34.5

42.6

국산영화비율

56%

44%

27%

32%

26%

26%

22%

20%

32%

33.8%

2008-2017년 인도네시아 국산영화 편수 및 관객수 추이 (근거-Filmindonesia.or.id)

 

<위로사블렝 212>이후 헐리우드 메이저나 한국 영화사들의 인도네시아 합작영화제작 소식은 아직 추가 발표된 것이 없지만 인도네시아와 합작으로 제작된 일본영화 <바다에서 온 남자>(The Man from the Sea)나 태국영화 <러브 오버>(Love Over) 등은 이미 자국에서 개봉되고서도 올해 8월 경 인도네시아에서도 개봉키로 한 계획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합작영화들은 그동안 여러 건의 MOU가 체결되었고 실제로 <쯔나미>(Tsunami) 같은 영화의 인도네시아 로케 촬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속 기사나 개봉소식은 추가로 파악되지 않았다.

 

3) 아카타라 (AKATARA): 정부 차원의 인도네시아 영화자금조달 포럼

창조경제위원회(BeKraf)와 인도네시아 영화위원회(BPI)가 주도하여 영화제작자들과 영화산업 투자자들을 매칭시켜주는 아카타라(AKATARA)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첫 해인 2017 80개의 영화 프로젝트들이 출품되어 그중 40개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자를 만났다. 아카타라는 말하자면 영화제작자와 영화투자방법을 알지 못하던 투자자들을 만나게 해주는 중매소 같은 곳이다.

 

창조경제 위원회와 인도네시아 영화위원회의 이 공동사업은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현실에 가장 걸맞는 자금조달방식을 찾아내 건전한 영화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우선적인 목표는 인도네시아 국산영화를 더욱 육성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투자에 관심을 가진 내외국인들에게 투자처나 투자방식을 소개하고 설명해 주는 것이 아카타라 프로그램의 역할 중 하나다

 

 

2018년엔 9 18~20 사이 두 번째아카타라’가 열릴 예정이며 2018 8월 현재 343개의 프로포절이 접수되었고 이중 50개의 프로포절이 AKATARA 2018의 자금조달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3. 상영관 산업

 

2017년 말 인도네시아 전역엔 263개 영화관과 1,412개의 스크린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국 99개 도시와 416개의 군들 중 58개 도시와 21개 군이 상영관을 보유했고 자바섬에만 전체의 70% 가량인 183개 영화관과 988개 스크린이 몰려 있었다. 그중에서도 자카르타에만 54개 영화관이 확인되었다. 2017년 말 각 상영관 업체들의 영화관 및 스크린 보유현황은 다음과 같다.

 

* 2017년도 말 인도네시어 전국 상영관 현황

상영관

이름

영화관 수

스크린 수

영화관 당

평균 스크린

점유율

(스크린 기준)

기타

시네플렉스 21

165

927

5.61

65.6%

압도적 업계 1

CGV 시네마스

37

247

6.67

17.5%

2018년말까지 100개 스크린을 추가 설치 계획

시네막스

27

138

5.11

9,8%

자사소유 몰에 시네플렉스 임대연장 주지 않고 자사 영화관으로 대체하여 점유율 제고, 2024년까지 85개 도시에 2,000개의 스크린을 보유 계획

뉴스타

9

20

2.22

1.4%

지방도시 중심

플래티넘

7

28

4

2%

지방도시 중심

무비맥스

2

6

3

0,04%

지방도시 중심

기타

16

46

2.88

3.3%

독립영화관

Total

263

1,412

 

 

 

출처근거: 1) filmindonesia.or.id, 2) http://news.metrotvnews.com/read/2018/02/19/833684/jumlah-layar-bioskop-indonesia-meningkat-pesat-dalam-lima-tahun-terakhir

 

그런데 2018 5 18일 전국 상영관사업자 연맹(GPBSI)이 낸 전국 상영관 305, 스크린  1,641개라는 발표는 2017년 말과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상영관 42개와 스크린 229개가 늘어난 것이다. 이 증가물량의 3분의 1은 시네플렉스 21의 스크린이다. 그들은 마카사르의 나파 몰(Nipah Mall)에 영화관을 설치하면서 2017년 말보다 76개 더 늘어난 1,003개를 기록했다.

 

CGV 시네마스는 아직 상반기에 확충한 스크린 수를 딱히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8 3월 당시 상영관은 45개를 기록해, 2017년말의 37개보다 8개 상영관이 추가로 개관된 것을 확했다. 매우 빠른 증가속도다. 현재 네고 중인 몇 군데의 건물들(건설 중)을 포함해 2018년에 16개에서 20개의 영화관을 추가 개관할 예정이라고 3 24일 켄트 손닥(Kent Sondakh) 사장이 밝힌 바 있다. 즉 앞으로 6~12개의 상영관을 더 개관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2018년 연말까지 100개의 스크린을 추가 확충하겠다던 계획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CGV 시네마스는 최근 한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500만불의 대출을 일으켰으며 이는 2018-2020년간의 상영관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라 한다.

 

한편 시네막스는 2017 1, 34개 상영관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2017년 말 시네막스의 상영관은 27개에 불과했으므로 불과 한 달 사이 7개의 상영관이 늘어난 것은 매우 빠른 증가세이다. 2024년까지 전국에 300개 영화관에 2,000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이 결코 허풍만은 아닐 수도 있다. 실제로 리포그룹은 전국 34개 도시에 68개의 몰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자카르타의 몰 전체 숫자를 넘어선다.

 

한편 2018 2 21일 자카르타에서 가졌던 창조경제위원회 뜨리아완 무나프 위원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롯데시네마가 금명간 50개의 상영관을 인도네시아에 세우기로 약속한 바 있으나 신동빈 회장이 투옥된 송사로 인해 이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인도네시아 지부의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롯데 시네마가 인도네시어 영화산업에 총 5,25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으로 2017년 말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의 허가를 이미 받았고 이중 5,000만 달러를 상영관 설치와 영화배급사업에 배정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2018년 상반기 한국 신문지상에 발표된 동남아에 15개 이상의 상영관을 세우겠다는 롯데시네마의 보도자료는 무나프 위원장이 언급한 상기 수치와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4. 디지털 온라인 시장

 

2018년 현재 인도네시아에 진입하였거나 접근 가능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서비스명

서비스내역

비용

비고

제휴이통사

아이플릭스(iflix)


헐리우드, 인도, 태국, 한국, 인도네시아 영화 및  드라마

Rp39.000 (2,900 )

- 첫 달 무료체험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2016 8월 인도네시아 진입

텔콤(Telkom)의 인터넷플랫폼인 인디홈(IndiHome), 인도삿 (Indosat)

후크(HOOQ)


헐리우드, 인도, 태국, 한국, 인도네시아 영화 및  드라마

Rp49,500 (3,700 )

- 첫 달 무료체험

- 이틀 렌탈 시 영화당 Rp23.000 ( 1,700)

싱가폴에 본사

인디홈

캐치플레이CATCHPLAY


헐리우드, 중국, 인도네시아 영화. 드라마 없음

Rp60,000 (4,500 )

- 평균 렌탈은 영화당 Rp27,000 ( 2,000)

대만에 본사들 두고 있어 다른 플랫폼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중국어 컨텐츠를 보유.

인디홈

넷플릭스


헐리우드, 인도네시아, 다큐멘터리, 자가제작 오리지널 영화 및 TV 시리즈

기본 월사용료는 Rp109.000 ( 8,200) 부터 시작.

첫달 무료체험.

인도네시아에서 접근가능한 컨텐츠는 제한되어 있음. 2017 9월부터 텔콤이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에서 넥플릭스 접근이 차단됨.

텔콤 하위메뉴로 들어갔다가 퇴출됨.

아마존프라임비디오

Amazon Prime Video


헐리우드, 인도네시아, 다큐멘터리, 자가제작 오리지널 영화 및 TV 시리즈

6개월 가입비는

US$2,99

( 3,300),

그 후로는 월US$5,99

( 6,600)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일부 컨텐츠에 접근제한이 있음.  스트리밍 비디오 온라인(streaming video online ) 플랫폼 통해 접근 가능. 2017 9월부터 텔콤이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에서 접근이 차단됨.

텔콤과 전쟁중.

겐플릭스

Genflix


헐리우드, 태국, 한국, 유럽, 인도네시아 영화 및 TV 시리즈,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리그

Rp49.000

( 3,700)

 

영화 외에도 인도네시아 국내프로축구 리그전을 팩케지에 포함하고 있는 유일한 VOD 서비스. 만약 프로축구만 보려는 고객을 위한 월Rp10.000 ( 750)짜리 팩케지가 있다.

 

오렌지 TV

비키

Viki


일본,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영화 및 TV 시리즈

SD 비디오 시청은 무료 (광고 포함 방송)

HD 비디오나 무광고방송은 월 사용료 US$4,99 (dir 5,500),

 

라쿠텐(Rakuten)은 주로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 컨텐츠를 주로  . 광고를 보면 시청료 무료라는 개념이나 전 세계 고객들이 자막제작에 참여한다는 점 등 특이점이 있음. 자체 제작 컨텐츠 보유.

-

Viu


한국, 인디아, 일본,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영화 및 TV 시리즈

광고포함방송 무료,

프리미엄 컨텐츠 접근을 위해 월 Rp30.000 ( 2,300)

30일 무료체험.

홍콩에 본사.

한국 최신 드라마, 최신 인디아 영화 등에 강점있음. 이를 위해한국에서는 KBS, CJ, SBS, dan MBC 등과 컨텐츠 공급계약 되어 있음.

 

텔콤의 인도홈 하위 메뉴로 편입되어 인디홈 가입자는 1개월 무료로 뷰 가입자가 됨. 데스크톱이나 앱으로도 접근 가능함.

 

목스

MOX


인도네시아 영화 전문

영화 한편에Rp15.000( 1,100)

로컬 컨텐츠만 취급. 인도네시아 컨텐츠의 해적판 발생을 예방하자는 측면에서 2016 6월에 서비스 시작함. 현재 약 500개의 로컬영화 보유.

INDOSAT

구글플레이 무비 & TV

Google Play Movies & TV


헐리우드 영화 전문

이틀간 영화 한편 렌탈비 Rp25.000 ( 1,900)

 

구매할 경우 가격은 영화에 따라 다름.

가장 최신영화를 제공하는 VOD 서비스.

 

자료출처: https://id.techinasia.com/aplikasi-streaming-film-dan-serial-tv

 

2016 12월 미국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는 인도네시아에 입성하면서 2016 1월 넥플릭스가 입성할 때 겪었던 것과 똑 같이 텔콤 서비스에서 퇴출되었는데 그 이후 아마존에 대한 인도네시아 매체에서 아무런 언급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마존과 텔콤이 아직까지도 서로 버티기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현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직접 어느 현지 플랫폼에도 속하지 않은 채 사용자들이 직접 해당 서비스에 가입해 비용을 신용카드를 통해 미화로만 결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인도네시아인들이나 현지 거주자들이 이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국영 텔콤은 현지 규정에 따라 동 업체의 폭력적 선정적 컨텐츠에 대한 검열을 받아야만 현지 파트너 제휴나 현지 사업소 설치가 가능하다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제재하고 있다. 세계 200여 개국에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나, 여러 해외 디지털 영화서비스 업체들을 이미 하위 메뉴로 거느리고 있는 텔콤은 어쩌면 서로 별로 아쉬울 게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텔콤은 2017 7월부터 자체 모든 인터넷 서비스(인디홈)과 이동통신 서비스(텔콤셀 Telkomsel)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며 더욱 공격적인 제재에 나섰다.

 

한편 2017년 상반기에 텔콤의 하위 메뉴로 편입되었던 넷플릭스는 2017 7월 아마존 제재와 같은 시기에 또다시 퇴출되어 텔콤의 인터넷 서비스에서 차단되었다. 하지만 이미 현지법인을 설립한 넷플릭스는 일반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현지 통화인 루피아화로 가입비와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반면 미화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아직도 인도네시아 현지시장에 연착륙하지 못한 상태다.

 

2018 6, 텔콤의 이동통신사인 텔콤셀은 맥스스트림(Max-Stream)이라는 앱을 출시해 이를 통해 비디오맥스’(VideoMAX)라 이름붙인 VOD 팩케지, 즉 후크, , 캐치플레이, 니켈로던 플레이(Nickelodeon Play), 트라이브(TRIBE) 등의 스트리밍 영화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들 스트리밍 영화서비스들과 그 플렛폼들은 매년 점진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 한국영화 진출 및 소개, 합작 현황

 

올해 1 11<발리의 영원한 휴일>(Forever Holiday in Bali)이 개봉되었다.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세운 소나무 시네하우스(PT. Sonamu Cinehouse – 김경호 대표)제작에서 배급까지 모두 직접 진행했다. 한국 아이돌그룹 엠블랙 출신 천둥과 현지 여배우 까이틀린 할더르만(Caitlin Halderman)을 주연으로, <수상한 그녀>의 인도네시아 리메이크판을 찍은 오디 C 하라합(Ody C. Harahap)감독이 연출했다. 로마의 휴일을 오마주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소나무가 쇼박스로부터 100억 루피아( 8억원)의 투자를 받아 손익분기점인 60만 명 관객을 손쉽게 넘기리라 여겼지만 흥행에서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해 참패를 맛보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류에 편승한 아이돌 가수 출신 주인공의 깜짝 등장보다 보다 흥미롭고 참신한 시나리오와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가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인도네시아다운 영화 3편을 추가로 제작하려던 당시 소나무 시네하우스의 계획은 이 영화의 흥행실패로 불투명하게 되었다.

 

매년 9-10월 경이면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CGV 시네마스가 후원하는 한국-인도네시아 영화 페스티벌(KIFF)가 올해는 별다른 공지가 나지 않고 있다. 8월의 자카르타-빨렘방 아시안게임과 10월의 아시안파라게임스에 한국문화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모든 정부기관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CGV 시네마스는 매월 1~2편의 한국영화를 개봉하고 있는데 <신과 함께1, 2>와 같은 천만관객 영화들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 크게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산행> 30만 명, <군함도> 20만 명의 현지관객을 모은 것이 가장 높은 흥행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나가는 말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은 2016 1월 해외자본에 시장을 개방한 이후 제작, 흥행, 상영관 현황 등 거의 전 부문에서 3년째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영관 시장의 빠른 성장과 롯데시네마 같은 강력한 경쟁업체의 시장진입을 통해 팽창하는 상영관 시장은 영화산업 전부분의 토양을 비옥하게 해 결과적으로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자들에게도 함량높은 영화를 만들면 큰 수익이 돌아올 수 있는 바람직한 산업구도의 저변을 이룰 것이다. 이는 조코 위도도 현대통령의 규제완화와 해외투자유치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더 나아가 현 정부는 최근 3년 사이에 창조경제위원화, 영화진흥본부 등을 발족시켜 영화산업에 대해서도 영화제작비 조달, 관련 교육지원 등 다각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인터텟 토론장인 까스꾸스 포럼(Kaskus Forum)에서 2017년 말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의 걸림돌로서 다음 네 가지가 거론한 바 있다.

 

    해적행위

    표현행위의 제한

    기술력과 비용

    스크린의 절대부족과 영화관 접근성 문제

 

이중 ③번은 창조경제위원회와 영화진흥본부가 앞장 서서 해결하려 노력하는 중이고 ④번은 상영관 시장의 팽창을 통해 그 활로가 보이고 있다.

하지만 ①해적행위는 인터넷에 수 년째 범람하고 있는 저작권을 물지 않은 무료영화 해적 사이트들에서 보듯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는 아닌 듯 하고 영상검열위원회(LSF)의 활동으로 대변되는 ②표현행위 제한의 문제는 문화적, 종교적 부분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어서 그 허들이 절대 낮지 않다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5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영화시장임엔 틀림없으며, 2018년 들어 과거 1998년의 자카르타 폭동 당시 폭락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과 거의 맞먹는 달러당 Rp14,500( 1,090)대의 화폐가치는 어쩌면 스스로 헐리우드 영화들의 수입을 제한하는 한편 해외자본이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시장에 보다 손쉽게 접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이상)

 

 

참고자료

 

<위로사블랭 212>개봉관 현황

http://filmindonesia.or.id/movie/playing/lf-w039-18-878657#.W4vy-OgzZPY

2018년 영화개봉 스케쥴 (로컬영화 및 수입영화 포함)

https://www.bioskoptoday.com/rilis/2018/

시네플렉스 21의 스크린 1,000개 돌파기사

https://www.viva.co.id/showbiz/film/1037736-ternyata-ini-jumlah-layar-cinema-21-di-seluruh-indonesia

CGV 시네마스의 2018년 상영관 확충계획

http://www.tribunnews.com/bisnis/2018/03/24/indonesia-tahun-ini-bakal-ketambahan-16-gedung-bioskop-cgv-cinemas

시네막스의 상영관 확충 장기계획

https://tirto.id/taktik-cinemaxx-menggusur-bioskop-cinema-21-di-mal-lippo-cC1P

롯데시네마 인도네시아에 50개 상영관 개관 약속

http://ekonomi.metrotvnews.com/mikro/ObzvrV7b-lotte-cinema-akan-rambah-pasar-bioskop-di-indonesia

KITA market report (한국무역협회 인도네시아지부)

http://www.google.co.id/url?sa=t&rct=j&q=&esrc=s&source=web&cd=2&ved=2ahUKEwiDne7UmZ_dAhVHVH0KHXKUD1IQFjABegQICRAC&url=http%3A%2F%2Fwww.kita.net%2FreportBoard%2FmarketingBoard%2Fdownload.jsp%3Forig_name%3D%25B2%25D9%25C1%25D8%25C7%25D1%2520%25BC%25BA%25C0%25E5%25BC%25BC%25C0%25C7%2520%25C0%25CE%25B5%25B5%25B3%25D7%25BD%25C3%25BE%25C6%2520%25BF%25B5%25C8%25AD%2520%25BD%25C3%25C0%25E5.pdf%26file_name%3D92720141122508102_7475_1.pdf&usg=AOvVaw0MjmZTTq3dN4p89m_1_c62

2017년말 전국 상영관 현황

http://news.metrotvnews.com/read/2018/02/19/833684/jumlah-layar-bioskop-indonesia-meningkat-pesat-dalam-lima-tahun-terakhir

스트리밍 영화서비스

https://id.techinasia.com/aplikasi-streaming-film-dan-serial-tv

위로사블렝 212 흥행상황 (2018 9 4)

http://wow.tribunnews.com/2018/09/03/empat-hari-tayang-film-wiro-sableng-berhasil-sedot-652-ribu-penonton

VOD의 새로운 플랫폼 맥스스트림(Max-Stream)

http://marketeers.com/minat-video-on-demand-tinggi-telkomsel-rilis-maxstream/

<발리의 영원한 휴일> 소나무 시네하우스 김경호 대표 인터뷰

http://www.innekorean.or.id/hanin/bbs/board.php?bo_table=hanin_news&wr_id=1857

Akatara 투자자 매칭 시스템 관련기사

https://bisnis.tempo.co/read/1064606/bekraf-mendorong-investasi-di-industri-perfilman/full&view=ok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의 문제점

https://www.kaskus.co.id/thread/5ab38eca5c7798bc0c8b456b/kendala-industri-film-indonesia/https://www.kaskus.co.id/thread/5ab38eca5c7798bc0c8b456b/kendala-industri-film-indon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