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OMC Indonesia 창립 기자회견 (2011. 4. 27) 본문
OMC Indonesia 창립 기자회견 (2011. 4. 27)
OMC 역시 프랑스에 본사를 둔 미용협회입니다.
그러나 ICD와의 차이점은 ICD가 각국의 미용협회 또는 미용사협회의 권익을 대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면 OMC는 미용 경연대회를 통해 각국에서 미용 대표팀을 선출해 국제적인 경연대회를 여는 것입니다. 말하지면 미용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지요.
ICD 못지 않은 짧지 않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05년 경으로 당시 ICD Indonesia의 회장이었던 Rudy Hadisuwarno 씨에게 OMC의 인도네시아 전권이 넘어왔었습니다. 당시 Mr. Rudy는 일단 3년쯤 해 본 후 계속 할지의 여부를 결정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에 이르러 Mr. Rudy는 아직 OMC의 시스템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해당 전권을 반납했었죠.
당시 Mr. Rudy의 지론은 비록 인도네시아에서 경연을 통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결성한다 하더라도 과연 어떤 미용체인 또는 스폰서가 이 대표팀의 국제경연대회 진출을 위한 제반 지용을 지원할 것인가 하는 것과 설사 그렇게 십수만불에서 수십만불을 아낌없이 지원할 수 있는 스폰서가 나선다 하더라도 분명 해당 미용사들로부터 반대급부를 기대할 텐데 경연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미용사들이 스폰서에게 무언가 해줄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2011년에 들어서 갑자기 Alfons, Fransis Owen 등이 주축이 되어 인도네시아 지회가 결성되고 4월 27일 시내 Mahakam Hotel 6층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갖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 분들은 초반에 좀 무리수를 두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 모로 우리와 협력하고 있는 Hairplus/Scarlet 측에서 정보를 얻어 OMC로부터 받게 된 Proposal에서는 비교적 구름잡는 얘기라고 보이는 부분이 여럿 보였습니다. OMC Indonesia는 정말 올림픽이라도 하려는 듯 모든 용품에 대한 공식제품 스폰서를 받으려 하면서 스폰서에게 주는 특전 중에 'OMC 로고 사용권'도 준다고 언급합니다. 그 로고는 인도네시아 미용사들 중 알아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말이죠.
게다가 연간 스폰서, 경연대회별 스폰서 등 스폰서의 종류도 많아 OMC의 proposal 대로라면 연간 스폰서를 하기로 하여 이미 돈을 낸 업체가 개별 경연대회를 할 때마다 또 비용을 부담하는 모양이 되기 쉽게 되어 있었습니다.
왼쪽으로부터 Fransis Owen, Alfons, Shu Fei 등 OMC 창립의 중심인물들.
맨 우측은 Alfons의 매니저이며 이날 MC를 맡은 재기발랄한 Miss Lina.
이 날의 모임엔 대체로 네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굳이 언급하자면
1. 주최측 : Alfons 등 OMC 인도네시아 수뇌부
2. Sponsor : Hairplus와 Jaico가 main sponsor로 참석했고 내 위상은 장점적 가능 Sponsor.
3. 언론 : TV, Radio 등 전파 매체는 오지 않았고 Salon Pro, Hair Idea, Rias 등 잡지에서만 도착.
4. 응원군 : Alfons의 누나인 유명한 Kusuma Dewi 여사와 그분의 제자로서 이제 독립하여 각각 이름을 날리고 있는 Jacky, Sugimartono 등 Kusuma Dewi 여사의 측근들 이었습니다.
맨 오른쪽 데위 여사가 나머지 남자 3명의 오랜 선생입니다.
왼쪽으부터 수기마르토노, 프란시스 오웬, 알폰스, 잭키 티무리우스, 쿠수마 데위 여사, 용키, 슈 페이.
JAICO 매니저와 Hairplus 이사장님
협찬품으로 이런 게 와 있었습니다. P&G는 이 봉투 왼쪽에 써 있는 저 수많은 브랜드를 가진
Holding 회사인데 봉투 반대편에도 저 정도의 또 다른 브랜드들이 잔뜩 적혀 있지요. 그 중 하나가
Wella 입니다. 결국 Wella 브랜드를 쥐고 있는 인도네시아 파트너 PT. Tri Lestari 측에서도 비록 ICD 모임에
막대한 스폰을 하고 있지만 OMC 발기식을 나몰라라 하고 있기엔 좀 캥겼겠지요. 그래서 협찬한 이 종이백
안에는 팬틴 샴푸와 컨디셔너, 질렛 면도기, 면도거품, 프링글 과자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었어요.
Alfons는 자카르타에서 가장 고급 미용실 체인을 운영하는 유명한 미용사 중 한명이지요. 그 명성엔 이의를 달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명성의 대부분은 티아라 쿠수마(Tiara Kusuma)라는 거의 유일무이한 인도네시아의 미용협회를 거느리고 있는 누나 쿠수마 데위 여사의 후광 때문이라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한편 Fransis Owen은 약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유명한 미용사이긴 하나 외모에서부터 상류층 미용사들이 풍기는 아우라와는 좀 다른 무언가를 풍기고 하는 사업마다 제대로 된 게 별로 없는....아, 그러고 보니 자기 이름을 건 미용학원을 냈다가 실패한 것은 Alfons와 Owen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Ms. Shu Fei는 차분한 인상에 나름대로 미모를 가졌지만 전에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고 이날도 기자회견 내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뭐랄까요? 수뇌부 보다는 쿠수마 데위 여사가 외곽에서 원격조종하는 그런 모임...?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Fransis Owen
게다가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OMC 수뇌부 3명 모두 말수가 적거나 얘기하는 톤이 명랑 발랄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습니다.
재기발랄한 미모의 매니저 Lina 양이 없었다면 이날 기자회견은 아주 우중충한 것이 될 뻔 했습니다.
Lina 양. 그러나 얕봐서는 안됩니다. Alfons의 실무 총책. 그래서 아마도 그 조직에선 no.2.
이날 OMC 수뇌수의 설명이 정확치 못했던 것이 참석한 Sponsor 들에게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당장 workshop을 시작해야 하는데 하염없이 시간이 미루어지는 것은 Pivot Point 측에서 공급해 주기로 한 마네킨이 도착하지 않아서라는 공식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사 하던 도중 Fransis Owen은 '원래 Martha Tilaar (Pivot Point의 인니 파트너) 측에서 우리한테 공급하는 걸 싫어해요. 왜냐하면 원래 OMC를 자기들이 먹으려다가 우리한테 뺏겼거든.'라고 말했는데 아무래도 이건 좀.... 안해도 되는, 차라리 안했으면 나았을 말을 하는 사람이 수뇌부로 있는 이 IMC는 원래의 일정대로라면 5월 16일 반둥에서 시작해 전국을 돌며 미용 경연대회를 열고 9월 중순이 그 결승전을 자카르타에서 열어 인도네시아 미용 대표팀을 가리게 됩니다.
그러나 창립기자회견이 있은지도 벌써 1개월이 지나 이 글을 쓰는 5월 13일은 OMC의 반둥 첫 경연대회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입니다.
그런데 너무 잠잠해요. 우리 입장에서는 ICD든 OMC든 현지에서 많은 미용단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행사를 갖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는 데 그래서 OMC의 이번 시도가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아무래도 매끄럽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떨칠 수 없네요.
OMC Brochure
'미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라바야 미용도매시장 (0) | 2011.05.14 |
---|---|
말랑 세미나 (Malang - 2011. 4. 25) (0) | 2011.05.14 |
메단 (Medan) 미용 도매상가 (0) | 2011.05.13 |
ICD Indonesia – 메단 (Medan) 세미나 (0) | 2011.05.13 |
현지 미용잡지에 실린 한국의 색 (0) | 2011.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