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음악

[작곡] 가수 지망생

beautician 2017. 12. 28. 10:00


가수 지망생




하필이면 그렇게 비가 오는 날이었어

주룩주룩 내리는 빗물 내 기타 적시고

이젠 정신 차리라며 돌아서던 너의 모습은

내 마음도 온통 젖어들게 했어 



화를 낼 때 네 모습 더욱 예뻐 보이지만

눈물까지 흘리면 정말 내 마음 아파와

노랜 그만 두라면서 흐느끼던 너의 모습은

내 마음도 한참 흔들리게 했어



왜 그래

잘 안될 수도 있잖아

인생이란 자기가 좋은 걸 하는 거야

비록 아직 들어줄 이 없는 내 노래지만

언젠간

아마 잘 될 거야.






사실 난 당시 가수지망생이 아니라 가요 작곡가 지망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걸 해서는 먹고 살 수 없을 거라 생각했고 그건 분명 맞는 생각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난 특별한 음악적 백그라운드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고작 코드 피아노를 치는 정도였죠.


이젠 가요의 트랜드도 완전히 바뀌어 버렸지만 이런 곡들을 모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편곡, 믹싱해서 보관용으로 녹음해 두었으면 생각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