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조코위 대통령 4

조코위 대통령, 옴니버스 법안 폐기 가능성은?

조코위 대통령, 옴니버스 법안 폐기 가능성은? Endy M. Bayuni / 2013년 3월 13일 / 자카르타 포스트 논설 조코위 대통령은 마치 프로 체스 선수처럼 상대방 탐색을 위한 첫 수를 두는 것으로 그의 두 번째 임기 첫 행보를 떼었다. 그의 지난 4월 재선을 도운 이들조차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논란의 ‘일거리 창출에 관한 옴니버스 법안’을 꺼내 든 것이다. 이 행보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든 응분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하지만 헌법 상 2024년 대선에 다시 연임출마가 금지된 그로서는 날아드는 오물에 셔츠가 좀 더러워질 각오만 있으면 잃을 것이 없다. 조코위 대통령의 현재 행보는 정치평론가들이 말하는 마지막 임기 대통령이 보편적으로 취하는 행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즉 재선을 염두에 두지 않..

[자카르타포스트 사설] 누가 KPK를 죽였는가?

누가 KPK를 죽였는가? 자카르타 포스트 2019년 11월 5일 사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달 부패척결위원회(KPK)법 개정에 대한 학생들의 반대 데모가 휘몰아칠 때 그 개정안을 파기할 대체입법안 서명을 비중있게 검토한다며 일견 희망적 제스쳐를 취했지만 그게 다 부질없는 기대였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지난 주말 조코위 대통령은 헌재에 제기된 새 KPK 법안 위헌소송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그토록 기대하던 대체입법안에 서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것이다. 어쩌면 우린 2014년 대선 당시 내걸었던 부패없이 건전하고 신뢰성 있는 법집행 공약을 기억하며 조코위 대통령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걸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 실망감은 조코위가 강력하고 독립적인 KPK를 지지하는 입..

[기사] 인니 대선불복 헌재심리 본격화

[기사] 대선불복 쁘라보워 측 헌재에서 선거무효 주장. 라마단 금식 종료를 축하하는 이둘피트리 축제가 지난 5월 30일 예수 승천일에 시작해 6월 9일까지 무려 11일간 자카르타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대도시들 도심이 텅텅 비다시피 했다. 고향 방문이나 해외여행을 떠났던 수천만 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지난 주 마침내 정상업무에 복귀했지만 6월 14일 금요일 새벽 자카르타 요충지에 군병력이 전격 배치되면서 아직 코끝에 남아있던 달콤한 장기휴가의 여운은 단번에 깨져버렸다. 대선불복 첫 공판이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1일과 22일 자카르타 도심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유혈폭동의 재발을 우려했던 것인데 다행히 쁘라보워 후보 측이 지지자들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헌재 재판 첫 날은 대체로 평화롭게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