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영혼체백 사상 3

'영'은 신이 세상과 사람들에게 심어 놓은 데이터값

영혼의 시체 인도네시아 귀신들 공부를 하다 보면 가장 확실하게 알게 되는 것은 우리가 아는 귀신들 대부분이 '사람이 죽어서 된 원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건 한국귀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민화와 전설 속에 등장하는 귀신과 마물들이 요즘 한국사회엔 거의 출몰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인도네시아에는 아직 꽤 많습니다. 인도네시아이 전국구 메이저 귀신들을 꼽으라면 투톱 스트라이커인 꾼띨아낙(출산-임신 중 죽은 여인의 원귀), 뽀쫑(무슬림 장례법에 따라 염하여 천으로 둘러 싼 미이라 닮은 귀신)이 죽은 자의 원귀라는 심증이 깊지만 나머지 건드루워(산 속에 사는 무시무시한 색귀), 뚜율(이기 도둑귀신), 웨웨곰벨(아기 납치해 키우는 귀신), 즐랑꿍(초혼술에 사용되는 인형 또는 그렇게 불러들인 귀신) 등은 아무래도 죽..

다른 종, 다른 관점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이런 질문을 오랫동안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신호를 기다리며 뭔가 벌어지면 그걸 내가 했던 기도, 내가 던졌던 질문에 맞춰 해석해 보려 했다. 그런 짓을 50년쯤 하다 보니 대략 대답이 들린 것 같다. 하나님은 특별히 우리들한테 원하는 게 없다. 좀 더 분명히 말하자면 하나님, 신, 또는 창조주, 우주의 섭리 등으로 불리우는 미지의 존재가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그가 우리에게 뭔가 원하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바램과는 그 방향과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다. 사람과 원숭이가 같은 조상에게서 갈려나왔다고 해서 그 생각이나 용건이 같지 않은 건 종이 틀려서 그렇다. 사람과 고양이의 용건이 다르고 사람과 박테리아의 생각 다르다. 그러니 완전히 다른 종인 사람과 신..

매일의 삶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