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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ep2. 버스웨이도 문제 다음날인 토요일, 난 아침부터 사무실에서 뜬금없이 청소용 플라스틱 버켓(바께스)과 씨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버켓에 새까만 때가 꼬질꼬질하게 끼어 있는 것을 못 본채 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사무실 청소가 직원들 책임이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쁘고 튼튼한 청소도구들을 내가 쓰려고 사놓고 틈틈이 직접 청소도 하고 청소도구도 꼼꼼히 닦아 놓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전편에 언급했던 랜달, 헤르디 같은 친구들도 가끔 청소를 했는데 쓰레기가 더러운 것이지 쓰레기 치우는 청소도구들은 쓰레기통까지 포함하여 모두 반짝반짝 윤이 나야 한다는 내 생각에 그들은 동의하지 못했습니다. 청소도구가 쓰레기만큼 더러운 상태인 게 당연하다고 여겼죠. 물론 이건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의 사고방식 ..
밑바닥 블루스
2021. 12. 24. 12:12
12-13년쯤 전에 블록엠에서 여자들도 포함된 양아치들 6-7명이 실실 웃으며 다가와 똑같은 방법으로 소매치기를 시도해 왔었어요. 블록엠 스퀘어가 세워지기 아직도 오래 전, 그래서 빠사라야(Pasaraya)의 화려함과 블록엠 재래시장 대부분을 지배하던 조악함과 지저분함이 극단적인 대조를 ..
매일의 삶
2017. 3. 1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