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박쥐섬 3

박쥐섬과 뿔라우 빠다르(Pulau Padar)

빠다르 섬 (Pulau Padar) 라부안바조의 라부안은 항구라는 뜻이 쁠라부한(Pelabuhan)과 비슷하지만 규모는 그보다 작은, 즉 '포구' 정도의 의미다. 거기 도착하자마자 바로 피니시선 소형 크루즈를 타고 나섰으니 정작 라부안바조가 있는 플로레스 섬에 어떤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 내가 플로레스에 대해 아는 것은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워낙 오지였던 곳이라 파푸아의 보벤디굴처럼 네덜란드 식민정부에 밉보인 독립투사들이 곧잘 유배되던 곳으로 수카르노도 젊은 시절 옌데라는 곳에 잠시 유배되었다는 것과 내 파트너 릴리가 이곳에 유력한 니켈 광산들을 둘러보러 왔었다는 정도다. 라부안 바조를 출발해 그날 저녁 도착한 곳은 뿔라우깔롱. 석양에 물든 수평선을 배경으로 길게 누은 섬으로 울창한..

기록 2020.11.22

라부안바조-뿔라우 깔롱 (박쥐섬)

플로레스섬 서부 라부안바조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박쥐섬에서 일몰을 감상하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 기사를 하나 썼는데 데스크 마음에 들지 못했다. 다음음 기약하면서 이미 써놓은 것이니 여기라도 올려 놓자. =========== 플로레스섬 서쪽 해상 뿔라우 깔롱섬(박쥐섬) 앞에 정박한 피니시형 크루즈 씨사파리7호(Sea Sahari VII) 선상에서 11월 21일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제2지역 관광마케팅 담당 시깃 W.이사(Mr. Drs. Sigit W.)는 발리와 동부 누사떵가라의 관광지들이 12월말 외국인 대상으로 개장하기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라고 입을 열었다. 불타오르는 노을이 땅거미 속으로 완전히 사그러질 때까지 수만 마리의 박쥐들이 끝없이 날아오르는 '박쥐섬'은 자카르타에 주재하..

기록 202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