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무라카미 하루키 3

'왜구소설' 코너를 비판할 자격

대전 노은역 부근의 한 서점이 이렇게 서적 코너 이름을 바꾸었다는 기사에는 이 서점에 당신 선 넘은 것 아니냐며 비판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의 전화가 한동안 이어졌다고 전한다. 일본소설 코너를 '왜구소설' 로 코너명을 바꾸었기 때문이란다. “IMF 당시 서점을 열 때부터 일본소설 코너를 만들었다. 일본의 수출규제조치가 시작되고 생각해보니 ‘우리가 별도 코너까지 만들어 소개한 건 너무 대우해준 게 아니었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나름 유치하게, 소심한 표현을 한 건데….” 서점 주인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항의표시로 기존의 일본소설 코너를 왜구소설이라는 팻말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름없는 작은 서점의 이런 행동에 비판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선 넘은 게 아닌가 싶다. 경향신문은 이렇게 ..

일반 칼럼 2020.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