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경찰 3

밑바닥 블루스 (5)

ep5. 에필로그 - 밑바닥 사람들 메이의 가방을 스넨 폴섹에서 찾아온 건 그 해가 거의 저물어가던 2011년 12월 27일의 일이었습니다. 원래는 다시 아쩨 북방 어딘가의 시추선으로 돌아간 우신이 돌아오길 기다려 함께 경찰서에 가방을 찾으러 갈 예정이었으므로 그게 2012년 1월이나 2월 쯤이 될 예정이었지만 알정을 당긴 이유는 시추선에 있던 우신이 이삔(Ipin)이란 친구를 대신 붙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만든 3D 만화영화 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삔이란 이름의 예쁜 대머리 어린이를 떠올리겠지만 우신의 친구 이삔은 아직도 스넨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역 쁘레만이었습니다. 폴섹에서는 가방을 내주면서 따로 돈을 더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없어진 내용물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메이..

밑바닥 블루스 202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