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감량 3

감량을 위한 7층 둘레길

양화대교 운동할 때 뉴스를 듣는 편이었고 그렇게 해서 2020년에 15킬로그램을 뺐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뉴스를 듣기 싫어 다른 것들을 들었다. 다른 시사프로도 싫어 2년 가까이 독서 유튜브 일당백과 역사채널들만 죽어라 들었다. 그나마도 시들해지자 음악을 듣겠다는 당연한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들으면 분개할 필요도 생각할 필요도 없어지니까. 2023년엔 다시 제대로 다이어트를 해서 몸무게를 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음악을 듣기로 하고 이어폰을 끼었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노래들이 너무 오래된 것들이라, 새 음악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피프티피프티가 각광을 받는 세상에 SES 노래를 듣고 있다니. 그러다가 거미가 복면가왕에서 부른 자이언T의 ‘양화대교’가 나왔다. 거기 ..

매일의 삶 2023.06.02

감량 통해 알게 된 것

4개월간 13kgs 감량, 아직 10kgs 더 빼야 하지만...... 몸무게를 빼야 한다는 건 10년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새벽에 몇 번씩이나 자다가 일어나던 작년 말 이후 수개월, 그리고 가슴이 아파 잠을 깨서 이제부터 운동해야겠다 생각하면서도 해도 뜨기 전인 그 시각 7층 둘레길 내려가 돌다가 쓰러져 변사체로 발견되면 어쩔까하는 걱정을 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작 운동을 시작하게 된 건 당뇨검사를 한 7월 초. 당시 수치가 당뇨환자 정도가 나와 위기를 느낀 것은 당시 몇 주째 심한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고 눈과 허리 등 온몸에 문제가 생기고 있었는데 그건 비만과 고혈압, 그리고 그 저변에 당뇨라는 것으로 대충 설명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늦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죠. 2020년 코로나 ..

매일의 삶 2021.10.29

나름의 동기

78.6 올 초에 가슴이 너무 아파서 새벽에 일어나 고민하던 일이 기억납니다. 가슴이 옥죄듯 아프거나 두통이 심하거나 뒷목이 뭉치듯 아프면 대개 그건 살이 너무 쪘다는 신호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2020년 연말을 지나면서 좀 과하게 살이 쪄버려 체중계에 한 번 올라가 봤다가 본 당시 체중에 쇼크를 먹을 정도였습니다. 87-88킬로쯤까지 갔는데 그 이후에도 체중은 좀 더 늘어났으니 어쩌면 90킬로를 넘은 적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작년 중반 77킬로 전후를 오갈 때에도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던 중이었습니다. 바지들을 살려야 했거든요. 그간 무수한 내 바지들이 인생의 모퉁이 여기저기에서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었던 것 같아요. 그날 새벽,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