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오늘의 감상 본문
잘란 세뚜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받은 주소로는 찌비뚱이나 찌까랑 어디 근처인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땀분 근처였던 것 같습니다.
거길 메이 혼자 갔다면 절대 찾아가지 못했을 겁니다.
집에서 아침 7시 내 차로 출발해 막히는 도로를 지나 잘못 알려준 주소지를 들렀다가 10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제대로 된 주소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메이가 면접을 보는 날입니다.
어제 바로 구직광고를 냈는데 내가 2012년에 올렸던 메이가 겪은 사건에 대한 글을 기억해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라면 메이에게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내줄 지 모릅니다.
하지만 너무 먼 것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메이는 어쩌면 그 근처에 숙소를 얻고 주말에만 아이들이 있는 자카르타의 집으로 돌아가는 식의 삶을 당분간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남의 회사에 면접을 보러 들어가는 메이의 뒷모습을 보는 내 마음이 참 처연했습니다.
돈을 못벌면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법이라는 걸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201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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