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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PM 새벽 줄서 번호표 받기

beautician 2016. 6. 10. 07:44





BkPM은 Badan Koordinasi Penanaman Modal의 약자.

직역하자면 투자조정청 정도 되겠습니다. 


모든 외국기업들은 물론 투자를 동반한 인니국내기업들도 이 기관을 통해 기업을 설립하고 투자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one Stop Service. 투자조정청의 고유업무 외에도 상공부, 법무부, 세무소, 세관, 이민국 등 근 20-30개 정부관청들의 대표부가 나와 있어 모든 업무들을 이곳에서 '문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오해가 있으면 안되요.

문의만 됩니다. 

수속은 안돼요.

 

최근 상공부 업무였던 것으로 알고 있던 API 관련 업무도 BKPM으로 넘어왔습니다.

API는 Angka Pengenal Importir의 약자로 '수입자 인식번호'라는 어딘가 무시무시한 어감의 허가서입니다. 

이게 있어야 수입을 할 수 있어요. 이걸 받은 후에 세관에서 NIK을 받으면 일반 물품들을 수입해 통관할 수 있고 제품이나 업종에 따라 몇 가지 다른 허가들을 더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제품을 수입하려면 API가 필요해요. 

일반제품들을 수입하는 무역회사들은 API-U (U는 일반이란 뜻의 Umum의 이니셜 - 즉 일반 수입자 인식번호란 뜻이 됩니다)를 받아야 하고, 공장을 가지고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사람들은 API-P(P는 제품이란  의미의 Produk의 P - 생산자가 생산활동을 위해 수입하는 원료나 기계 같은 수입행위에 필요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세상에 간단한 일이란 게 대체 어디 있겠어요?


API-U란 건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쪽이 앞면, 오른쪽은 뒷면. 뒷면 위에 저 아저씨가 이 허가를 근거로 수입서류에 서명할 권한을 받게 됩니다.


이 API 업무가 넘어오면서 BKPM은 더 많은 사람으로 붐비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BKPM에서 일을 보는 것은 그래서 하루 종일을 투자해 줄을 서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그게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날이 도래했습니다.

 

BkPM 찾는 민원인들이 너무 많아 업무가 끝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빗발쳤는지 평소에 하루 종일을 허비했던 컨절팅 부분은 하루에120명만 손님을 받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BKPM의 업무 상당부분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되었지만 컨절팅 부분은 그 복잡한 허가신청을 매번 퇴짜맞지 않기 위해 사전에 문의하고 돌다리를 두드리거나 대책없이 발생해 버린 사고들과 단단하게 틀어막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문의하는 기업투자허가자문과 아직 온라인화 되지 않아 서류와 하드카피들을 가지고 와 직접 접수해야 하는 API 업무 등 BKPM 기본업무들이 이루어지는 부서입니다. 2층에 있는 이 사무실엔 10명 채 안되는 BKPM직원들이 앉아 방문객들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이 사무실 앞에서 죽치고 순서를 기다리며 하루 종일 소비하는 것만으로 BKPM업무는 충분치 않게 되었습니다. 그 120명 안에 들기 위한 번호표 받기 경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사무실 출근해 필요한 업무 급히 처리하고 BKPM 도착하는 오전 10시경은 물론 BKPM 근무가 시작되는 8시경에 가도 번호표는 받을 수 없었습니다. 120개의 번호표가 이미 다 교부되었다는 것입니다. 경비원이 귀뜸해 준 바 절대 실패없이 번호표를 받아내려면 새벽 4시, 늦어도 4시반엔 와서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민원인들을 새벽 4시부터 줄을 세우기보다는 모든 민원인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자체인력을 늘리거나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마련하거나 그것도 안되면 BKPM에 집중시켰던 업무들을 다른 기관에 분산시키거나 하는 것이 상식적인 방향일텐데 말입니다.


공무원들이 군림하는 인도네시아에선 정부가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일, 또는 할 수도 있고 꼭 해야 하지만 귀찮아 하는 일들을 개인이나 기업들이 대신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죠. 국가의 모자란 치안능력을 민간 주택단지나 공장이나 광산에서 자비로 경비원들을 떼로 채용해 해결하고 길거리 교차로와 유턴지점에 교통경찰 대신 수많은 프리랜서들이 차량을 멋대로 통제하고 돌려주면서 돈을 받고(경찰들이 와서 마치 앵벌이 두목이라도 되는 듯 그 프리랜서들에게 돈을 뜯어가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벌어지는 정전을 대비해 공장들마다 루꼬의 사무실들마다 디젤발전기를 하나씩 설치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공무원들이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도 몇 시간 전 이른 새벽부터 민원인들을 관공서에 줄세우는 것은 어디까지나 애교수준인 거죠.


더욱이 외국인 투자법인인 PMA로서 BKPM을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장소. 

결국 한번은 직접 부딪혀 봐야 할 일입니다.

 

2016년 6월 10일 자카르타의 새벽은 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몰아쳤습니다. 




새벽 2시에 일어나(사실 새벽 2시란 시간만 오늘이지 일반적 느낌으로는 어젯밤인 거죠) 세수하고 준비해 2시 40분 집에서 출발. 3시 10분에 메이의 집에 도착했는데 때는 바야흐로 금식기간이 뿌아사가 시작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터라 하루의 금식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하는 새벽의 사후르(Sahur)가 시작되고 있었어요. 종교적 행위를 중지시킬 수 없어 별수없이 사후르에 동참한 후 3시 50분에야 메이를 데리고 출발. 그래서 BKPM에 도착한 것은 새벽 4시반 정각이었습니다. 



BKPM의 철문은 오토바이 한대가 빠져나갈 만큼 살짝 열려 있었고 차량 여러 대가 그 앞에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철문이 열리길 기다려야 하는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헤드라이트를 비추니 경비실에서 경비원이 나와 문을 열어줍니다. 그러나 들어가기 전 일단 경비실에 이름과 연락처를 써야 한답니다. 새벽에 오니 그런가 싶어 일단 필요사항 기재하고 주차건물 6층에 주차한 후 민원처리 건물 앞에 오니 좀비같은 사람들 여럿이 그 앞 의자들과 주변에 앉아 있었습니다. 번호표를 어떻게 받는다는 건지?






5시반이 되니 건물에 불이 켜지고 직원인듯한 사람이 나오는데 손엔 아까 경비실에서 이름을 적었던 명단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 번호에 따라 번호표를 교부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기를 쓰고 새벽같이 BKPM에 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받은 것이 임시번호표입니다. 그 번호표가 있어야 나중에 7시30분 BKPM업무가 시작되면 그 임시번호표 대로 다시 정식 번호표를 교부받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도 코메디가 벌어집니다.

자기 이름이 불려 나온 20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에게 BKPM  건물경비원이 고함을 지르기 시작한 겁니다. 남자는 뭐라 변명하면서 사정했지만 경비원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이 이유인즉 남자가 발가락 끼우는 슬리퍼(쪼리라고 하죠?)를 신고 왔다는 겁니다. 그건 BKPM 드레스 코드를 위반했다는 것이었어요. 정말 놀란 것은 그런 상황이 지나치게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뿐인 것 같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함께 간 메이조차도 형평성 면에서 저렇게 하는 게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어요. 물론 복장을 제대로 갖추고 새벽에 뛰어나와 그 시간에 BKPM 로비 앞을 채우고 있는 100여명의 민원인들과 비교한다면 그 생각이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난 민원인과 BKPM 직원들을 비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BKPM 직원들은 단정한 복장에 넥타이를 매거나 말끔한 유니폼 차림으로 출근하겠죠. 하지만 우리가 번호표를 받으려 아등바등하던 그 시각에 그 BKPM 직원들은 속옷 쪼가리 하나만 입고, 아니면 그나마 입지도 않고 자기 침대 이불속에서 아직도 꿈나라를 해매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시간에 쪼리라고 끌고 번호표 받으려고 새벽을 달려 온 사람에게 복장코드 위반이라니....!  게다가 새벽 5시에 무슨 컨절팅이나 서류접수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지 번호표를 받겠다는 것뿐인데 그나마도 복장을 갖춰 오지 않았다고 문전박대해 버리는 것을 보며 인도네시아는 정말 아직 멀고도 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쪼리를 끌고 온 그 20대 남자가 번호표 받아 돌아간 후 3시간 후인 오전 8시에 넥타이에 번쩍이는 구두를 신고 오리라곤 생각하지도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건물 입구 우측 유리엔 'Hindari menggunakan Calo!!"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브로커를 쓰지 말라는 뜻이죠. 물론 여기서 말하는 브로커는 정식허가를 가지고 브로커사업을 하는 비로자사(Birojasa) 또는 컨절팅업체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 법원이나 이민국, 화물터미널, 면허시험장 같은 곳에 가보면 자기가 대신 일을 봐주겠다며 집요하게 달라붙는 현장 죽돌이 브로커들을 말하는 것이죠. 그런 브로커를 쓰면 바가지 쓰는 게 보통이지만 새벽부터 이 짓을 하려니 브로커를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새벽 4시반에 번호표를 받으면 일단 20분 거리의 우리 시내 사무실로 돌아가서 잠시 눈을 붙였다가 7시에 출발해 다시 BKPM으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임시번호표를 받은 것은 오전 5시반이었고 곧 도로에 차들이 불어날 텐데 간신히 받은 번호표를 길이 막혀 쓰지 못하게 되는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BKPM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에 돌아가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아침 7시에 돌아온 BKPM 민원처리실 1층은 민원인들이 빽빽히 도착해 있었지만 공무원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출근 전이었으니까요.  7시반이 되자 민원인들은 이미 수백명으로 불어나 있었습니다. 




그때 도착한 사람들도 1층 접수처에서 목에 거는 임시번호표를 받았지만 그것으로는 API나 BKPM 업무를 볼 수 없음을 모르는 듯 했습니다. 정식 번호표를 요청해도 쿼타가 소진됐다며 API과 컨절팅관련 번호표는 내주지 않을 것이니 말입니다.




7시반이 되자 BKPM 직원이 한 명 나와 민원인들에게 큰 소리로 공지를 알렸습니다.

 

"이제부터 열명씩 끊어 번호를 부를테니 필요한 업무를 밝히고 번호를 받아가세요."

 

함께 가서 15번을 받았던 메이는 API 신청을 위해 정식번호 13번을 받았습니다. API 신청하려 한다고 하자 아래 그림과 같은 커버지(MAP-이 나라 말로 '맙'이라고 하죠)를 함께 주었습니다. 안엔 철책이 달려 있는데 원래는 신청하기 전에 서류에 구멍을 뚫어서 제출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구멍뚫는 타공기를 가방에 넣어 다닐 사람들이 도대체 몇명이나 될 것 같습니까?




임시번호 24번을 받은 난 BKPM에 일반 문의사항을 묻기 위해 컨절팅(꼰술따시 -konsultasi)을 신청했습니다. 그러자 정식번호 21번에 컨절팅 대기번호 K12번을 받았습니다.

 

"K12가 무슨 뜻이에요?"

"컨절팅은 하루 30명만 처리하는데 30명 안에 들었다는 뜻이요."



 

그건 아침에 120명 안에 들려고 아등바등 거렸던 사람들 중에 서도 상당수는 컨절팅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7시 45분쯤에 BKPM직원은 다시 큰 소리로 공지를 알렸습니다.

 

"이제 컨절팅 30명 쿼타가 다 나갔습니다. 컨절팅은 신청 마감합니다."

 

아직 BKPM 직원들은 물론 타 관청에서 파견된 홀직원들이 출근하지도 않은 시간, 아침 일찍부터 업무를 보겠다고 왔던 사람들 중 일부는 시작도 하기전에 번호를 못받아 돌아가야 하게 된 것입니다

.

 

한편 임시번호표 24번이던 내가 정식번호 21번을 받았다는 것은 새벽 4시에 나와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 중 3명이 제 시간에 BKPM에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잠들었다 알람을 듣지 못했거나 아침 7시부터 지옥처럼 붐비며 막히기 시작한 가똣수브로또 거리 어딘가의 정체 속에서 초초하게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BKPM 주차장에서 대기하길 잘 한 겁니다.


8시가 되자 2층 컨절팅 부서에서 접수번호 1번부터 호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1층은 여전히 아무도 나와있지 않았고요.



 

 

사진의 이 전광판은 BKPM 민원건물 1층과 2층에 각각 하나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호출된 번호들이 크게 나타나고 호출이 없더라도 각각의 테이블에서 민원인 번호 몇 번이 일을 보고 있는지 나타납니다. 위 그림에서 48, 47, 50. 48 등 번호가 나타난 카운터들은 직원이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는 뜻이고 0 으로 되어 있는 곳은 아직 비어있는 테이블입니다. 현재 시각 오전 8시 21분. 아직도 대부분의 테이블들이 비어 있었습니다.


이 날 BKPM에서 새벽부터 업무를 보며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이렇습니다

 

- Api는 하루에 120명만 처리. 화,목요일엔 150명까지 번호가 나감.

- BKPM 관련 컨절팅은 하루 30명만 처리.(상기 API 처리인원과는 별도)

- 새벽 3시부터 나와 번호표를 받으려는 사람도 있음

- 쓰레빠, 반바지 입고 오면 새벽 2시에 와도 번호표 못받음.

- 새벽 5시가 넘어 도착하면 사실상 Api, BKPM 컨절팅 관련 번호표를 받을 수 없음.

- 결국 bkpm 업무를 위해 새벽부터 세 번 줄 서 번호를 받아야 하며 (경비실 이름적기, 5시반 민원실 앞에서 임시번호표, 7시반 민원실 로비에서 정식번호표)

-그렇다고 신청이 꼭 승인된다는 보장은 없음 (때로는 API 서류가 제대로 구비되었는지 확인만 받으려는데도 이 짓을 해야 함)

-신분증을 맡기고 번호표를 받으므로 제3자를 시켜 번호만 받아달라 부탁할 수도 없음(가능은 하겠지만 맡겨놓는 신분증때문에 후속처리가 복잡할 것임)

 

API는 아직도 온라인화 될 일정이 나와 있지 않으니 해당 서류를 수속하는 동안 꼭 한두번은 이 난리를 피할 수 없읍니다. 그러나 일반 컨절팅이나 문의사항이라면 디음의 방법을 취할 수 있습니다.

 

1. BKPM call center사용 - 근무시간 중 전화로 통화가능. 전문가와 얘기하려면 오후2시 이전에 전화할 것.

2. Info@bkpm.go.id에 이메일로 문의. 운이.좋으면 대답회신을 받을 수 있음.

3. 이건 call center에서 들은 얘기지만 사안이 중대한데도 번호표를 못받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메일을 통해 신청해 bkpm의 초청을 받을 수 있다고 함. 초청대기시간은 10일 전후. 꼭 초청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초청되면 번호표를 받을 필요 없음 - 내가 보기엔 이건 성공확률도 적고 이거 기다리다가 속터져 제 명에 못죽을 듯.

 

서부와 중부자바 소재 업체들도 자카르타에서 BKPM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하던데 번호표 제대로 못받으면 업무는 무지하게 길어지겠죠. 허가 브로커 회사들이 실제 관공서 비용에 비해 용역료를 너무 많이 청구한다는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BKPM의 이런 상황을 보면 그런 용역료가 이해갑니다. 관공서 실비와 브로커의 청구금액을 비교하는 것은 그 수속과 진행을 위해 투여된 브로커 개인이나 회사의 노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경시하는 풍조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요.  어쨋든 회사 하나를 수출입허가까지 완비해 설립해 주는 브로커들이라면 여러 방면, 수많은 관공서들의 복잡하고도 민감한 허가들을 수속하면서 최소한 몇 번 씩은 새벽부터 BKPM에 줄을 서기도 해야 합니다.

 

아, 우리가 새벽 줄을 섰던 BKPM의 API 업무 결과가 궁금하신가요?

깨끗하게 물먹었습니다.

Bank Reference를 다시 만들어 오라더군요.

우린 며칠 후 다시 새벽을 달려 BKPM에 줄을 서야 합니다.


못살아.




2016.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