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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인도네시아 박물관

군사박물관 - Museum Satria Mandala

beautician 2017. 6. 13. 10:00


인도네시아의 군사관련 모든 것,



스망기 가까이 가똣수브로토 거리에 있는 Museum Satria Mandala는 밖에서 보기보다 굉장히 넓은 부지 위에 조성된 박물관 complex 였습니다.


이곳 전시물들은 육해공을 모두 망라하는 것이었고요.



이게 제 1전시관 건물 전경입니다.


박물관 주변엔 마천루들이 올라가고 있었어요.



1972년 10월에 개관된 박물관이네요.

매표소는 있었지만 표는 팔고 있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기도를 갔던 것 같습니다. 아싸.

정문을 들어서는 홀 정면엔 독립선언서 확대본이 벽면 전체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1945년부터 2016년 역대 대통령은 불과 일곱명. 


부통령은 11명(유숩칼라가 두번). 예상과는 달리 부통령도 몇 되지 않네요.













이 수많은 미니어쳐를 만든 사람들 참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본관은 바로 장군실로 시작되는데 BKR군 초창기 최고사령관이었던 우립 수모하르죠 장의 방이 하나 꾸며져 있었습니다.





우립 수모하르죠 장군







이 사진 맨 앞이 인도네시아 전군사령관 수디르만 장군, 그 뒤가 총참모장 우립 수마르죠 장군. 두 사람의 23년의 나이차이가 이 사진에서 역력히 드러납니다. 그리고 두 사람 중 수디르만 장군이 상관이란 사실도 아이러니해 보이죠. 









수디르만 장군







폐결핵 말기였던 수디르만 장군이 게릴라전을 하면서 타고 다녔던 가마입니다.


이분은 나수티온 장군.












말년에 뜬금없이 수하르토와 함께 별 다섯의 오성장군으로 진급합니다.





이분은 수하르토 장군/대통령




그도 공수낙하훈련을 받고 윙 뱃지를 수여받고 있습니다.



앉아 있는 수디르만 장군 우측의 젊은 장교가 독립전쟁 당시의 수하르토 중령


삼성장군 시절


노년에 별 다섯개를 어깨에 단 대장군















계급장들

















그리고 훈장들































인도네시아군은 UN의 일원으로 해외에도 여러번 파병했습니다.



































역대 전군사령관 초상들. 한 가운데 가장 큰 사진이 수디르만 장군. 오직 그만은 훈장들을 잔뜩 달고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낮익은 위란토 장군. 수하르토 하야 후 국방장관이었죠.





현직 전군사령관 물도장군








수하르토도 이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수티온 장군

시마뚜빵 장군. 수디르만 장군의 후임으로 나수티온보다 한 단계 윗 서열이었습니다.







온갖 무기들


스텐 기관총은 그 아류가 매우 많습니다.


리-엔필드 소총. 독립전쟁이 막 끝날 당시 많은 공화국군 보병들의 기본화기였습니다.





박격포일까요?













브랜기관총들. 탄창을 위에서 아래로 끼워 넣는 게 특징이죠. 조준은 어떻게 했는지 몰라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하사관 이상 장교들의 기본화기였던 톰슨 기관총

오웬 기관총. 








항공기 모형들

탱크 모형들

중화기들. 































우지 기관총도 육군 편제무기 사용된 적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슬람이 대부분인 인도네시아에서 이 우지 기관총이 이스라엘 산이라고 대놓고 얘기할 수 없던 시절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사진에서도 원산지표시가 한번 지워졌다가 다시 덧씌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야포들



M-25 전폭기는 전폭기 치고는 매우 작은 사이즈인데 전면 10개의 기관총구를 보면 상당한 공중전 능력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전에도 투입되었던 P-51 머스탱 전투기




이 친구는 해군이 보유한 대잠수함 요격기












여긴 제2 전시관입니다. 조명이 비교적 어두운 편이었는데 사진찍기엔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여긴 2층

원래 2층을 먼저 보고 1층으로 내려가는 순서였는데 2층은 왠일인지 불이 꺼져 있어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전시관 설명에 따르면 1945-1949년 사이 독립전쟁 관련 전시물들이라고 하더군요.









미니어쳐의 디테일에 깜짝 놀랐습니다.




동티모르 침공.




이 동티모르 관련 자료는 나중에 한번 번역해 보려고 일일이 다 찍었습니다.










수하르토의 대통령 취임

새삼 다시 느끼지만 미니어쳐 디테일 정말 죽입니다.






앨런 포프라는 미군 조종사가 인도네시아 반군을 돕다가 격추되어 체포되는 사건도 50년대 말에 있었답니다.









다룰 이슬람 반군 지도자 까르토수위르죠의 체포장면

















전시물 상태 매우 양호한 박물관이었으나 여전히 관리 및 서비스 정신은 재고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2016. 2. 23